[23년 4월호/376호] 교육현장 이야기_나를 발견하고 세계를 누비며 팀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LEINN Seou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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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3-04-11 15:44 조회521회 댓글0건본문
나를 발견하고 세계를 누비며 팀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 LEINN Seoul
LEINN(레인)은 어떤 대학, 학과인가요?
LEINN(이하 ‘레인’)은 스페인 몬드라곤대학교의 리더십, 기업가 정신, 혁신 전공 학과이며 유럽 공식 학사 학위입니다. 졸업하면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교의 리더십, 기업가 정신, 혁신학과 졸업장을 받습니다. 레인은 유럽에서 기업가 정신으로 학위를 인정받은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레인은 전 세계에 랩이 위치해 있습니다. 동일한 학사 학위 과정이 스페인 7개 지역(빌바오, 마드리드, 바로 셀로나, 말라가, 오냐띠, 이룬, 발렌시아)과 멕시코 뿌에블라에 있고 독일 베를린 랩, 코스타리카 산호세 랩, 인도 푸네 랩 등 러닝 저니 거점인 랩이 있습니다. 레인은 크게 레인 인터내셔널과 레인 로컬 과정으로 나뉩니다. 전 세계에서 팀원들이 모이는 레인 인터내셔널은 4년 내내 전 세계를 돌아다닙니다. 레인 로컬 과정은 지역에 위치한 랩을 베이스 캠프로 삼아 해마다 약 2개월씩 해외에 나가며 현지 인들로 팀원이 구성됩니다.
레인은 팀과 함께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갈 팀 기업가를 양성합니다.
레인은 기존 대학의 학습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배웁니다. 모든 학습의 주체는 학습자이며 실전을 통해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을 체득하고 혁신을 이루는 범위를 나 자신부터 세상으로까지 넓혀갑니다.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힘은 경쟁 방식으로, 홀로 쟁취하는 방식의 학습을 통해서는 결코 길러질 수 없기에 레인은 함께 사는 역량을 ‘팀’과 함께 기릅니다. 변화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은 자신이 속한 가장 가까운 곳을 변화시켜 보는 경험에서 길러지기 때문입니다. 팀은 10명 내지 15명 단위로 1학년 때부터 법인을 설립하여 3년 동안 회사를 경영합니다. 4학년에는 개인의 관심사를 주제로 한 실행을 바탕으로 논문을 쓰고 졸업합니다. 팀 기업은 매주 일주일에 두 번 4시간씩 정기적으로 모여 팀 코치와 함께 대화를 통해 학습하는 팀 훈련 시간(Training Session)을 갖습니다. 팀 코치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교수자의 역할과는 다른 방식으로 팀 기업의 학습을 촉진합니다. 정답이나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팀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염두에 두며 필요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팀 기업을 지지하고 격려하며 가이드를 줍니다.
레인에서는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통해 학습하고 성장합니다.
자신이 가장 가슴 뛰는 주제가 배움의 주제입니다. 관심 영역에서부터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실제 고객을 만나고 비즈니스에 필요한 역량을 쌓으며 지식을 창조하거나 이론 지식들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비즈니스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뿐 아니라 다양성, 공감, 자기 자신이라는 밭을 일구어 나가는 힘(Personal Cultivation), 협력적 리더십 등의 키워드 또한 중요한 학습 지표로 삼습니다.
팀과 함께 전 세계를 여행하며 세계 시민 의식을 함양합니다.
해마다 8주에서 10주 동안 팀과 함께 해외로 학습 여정을 떠나 새로운 문화와 환경 속에서 안전한 곳을 벗어나 낯선 곳에서 자신과 팀을 새롭게 마주합니다. 이를 러닝 저니 (Learning Journey)라 부릅니다. 1년 차에는 유럽에 가서 스페인 팀들을 만나 글로벌 팀 기업가 커뮤니티 속에서 세계를 무대로 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얻습니다. 2년 차에는 미주 대륙에 가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나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실행합니다. 3년 차에는 개발도상국에 가서 세상을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며 가진 역량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행합니다.
레인서울 입학 문의 leinnseoul@hbmcoop.co.kr
<팀> 이야기
난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 사람인지 고민해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 해야 할 때쯤부터 시작되는 나의 삶의 방향성, 진로에 대한 고민은 20대가 되어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고, 좀 더 나이가 들어도 해소되지 않는 짐처럼 느껴집니다. 온갖 알바 자리는 키오스크로 대체되고, 취향은 AI가 찾아줍니다.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세대, 젠더, 지역 간의 양극화와 극심한 경쟁체제는 세상과 이웃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합니다. 그렇다면 문명의 발전을 더디게 하는 것이 이 불안과 상실감, 존재에 대한 물음을 해결하는 방법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인간의 생존 속에는 문명의 발전이 늘 함께 했으니까요. 저는 다행히 이 지속적이고도 -아마 끝나지 않을- 큰 파도를 헤쳐나가 며 제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저와 함께 기업에 맞는 미션을 만들고, 전략을 수립하고,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 팀 동료들입니다. 단순히 친구라고 하기에 우리는 꽤 많은 건설적인 성장을 함께 하고, 단순히 동료라고 하기에는 업무뿐만 아니라 삶을 함께 나누는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팀 동료들과 함께 무언가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내 존재에 대한 물음들에 답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팀은 마치 작은 세상과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그래서 어떤 쓸모를 갖는지를 팀과 함께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팀 기업의 미션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가 꿈꾸는 세상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합니다. 그래서 팀 기업의 미션에는 모든 팀 동료의 꿈과 바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론적인 학습, 스스로에 대한 회고, 서로에 대한 피드백, 수많은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실제 세상에 가까워지기 위한 프로젝트 등을 함께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수도 없이 나를 발견하고, 타인을 마주하는 훈련을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앞서 모든 이야기를 포함하는 흥미로운 지점은 나의 존재에 대한 질문은 타인, 즉 다양한 동료와 함께하는 과 정에서 더욱 선명하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에서 나를 포지셔닝 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조차도 제대로 모르니까요. 팀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협력점을 발견하기를 돕습니다. 세상과 나의 관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레인 서울 3학년 몬스터팀 다다 (강채현)
<프로젝트> 이야기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원인 중 4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것.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Insights는 그것이 바로 ‘No Market Need’, 시장이 원하지 않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많은 스타트업들이 불타는 열정을 가지고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만들어내는 것은 마땅히 세상에 필요한 것일 줄 알았는데 그 중 절반은 필요가 없다니. 충격적이었습니다. 가치를 팔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하는 스타트업이 그렇습니다. 그럼 개인은 어떨까요? 오늘 나의 하루는 세상에 얼마나 필요한 하루일까요? 레인의 핵심 톱니바퀴 중 하나인 프로젝트를 통해 저는 비즈니스를 만들어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나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세상에 유효한 가치로 가공하는 것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제가 레인에서 하는 프로젝트는 대부분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됩니다. 저는 음악이 가지는 힘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사람들이 위로 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레인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알게된 나의 모습이지만 그것이 세상에도 가치 있으며 지속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음악 위로 커뮤니티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했던 창업가를 만나기도 하고 제 서비스가 닿기를 바라는 고 객들을 만나면서 제 머릿속에 존재하던 가치와 세상의 필요 사이의 간극을 확인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간격을 없애고 시장에 딱 맞는 물건을 내 놓을 수는 없으니 세계를 실험실 삼아 반복해서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실험하는 도전을 합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서로의 실패를 지지할 팀원들이 있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레인의 학습 방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오늘의 제가 가진 가치를 실제 세상에서 키우고 지속하기 위해 나의 하루를 세상에 필요한 하루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레인에서의 프로젝트는 나에게 그런 수단입니다.
레인 서울 2학년 다올랩팀 션 (명시연)
팀코치 이야기
한국에서 레인이라는 낯선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벽에 부딪치고, 때로는 막막함에 좌절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레이너들이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여러 어려움들이 일순간에 해소되는 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팀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가치관, 관점을 경험하면서 레이너들은 자기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고 타인을 수용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개인으로서 ‘나’의 배움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던 레이너들이 ‘팀’과 함께 학습하고 성장하려는 관점을 갖추어가는 과정은 꽤 고단하고 어렵습니다. 1년 차 초반에는 이 관점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지요. 그러나 팀 훈련 시간(Training Session), 팀 리더팀 운영, 팀 전략 세션, 러닝 저니 등 팀 전체가 함께하는 다양한 레인의 활동을 통해 점차 팀 기업가의 정체성을 형성해갑니다. 진정한 Learning by Doing이지요. 어느 순간 팀 코치보다도 훌륭하게 팀을 위한 대화 세션을 기획하고 이끌거나,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뛰어다니는 레이너들의 과감함과 실행력을 볼 때면 그들로부터 제가 오히려 배우게 됩니다. 바로 팀 코치로서 레인에서 가장 보람과 희열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교수-학생 관계를 벗어난 서로를 통한 배움이 일반적인 대학에서의 티칭과 가장 차별화되는 팀 코칭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 다. 제 바람은 더 많은 사람들이, 특히 청년들이 레인의 교육방식을 통해 더욱 자기주도적으로 배우고, 협력적이면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팀 기업가 정신의 가치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어떤 레이너는 레인을 양떼목장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레이너들이 팀과 글로벌 커뮤니티라는 안전한 울타리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성장하기를 바라며 저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팀 코치가 되고자 합니다.
이예나
<러닝저니> 이야기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들이 있다.’ 러닝 저니를 다녀온 후 제가 꽂혀있는 말입니다. 러닝 저니를 떠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낯선 곳에서 과연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자기 능력을 의심하고, 그저 낯선 곳이라는 이유 하나로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여 여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을 안은 채로 러닝 저니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러닝 저니 생활은 제 걱정 근심이 무색해질 만큼이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네트워킹 자리를 통해 인터내셔널 레이너들과 교류하고, 매주 공 통된 미션을 수행하며 그 나라만의 문화를 몸소 경험하고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또 49일 여정 동안 24시간 내내 팀원들과 붙어서 생활하다보니 팀원들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팀원 대 팀원 관계에서 더 나아가 개인 대 개인 차원으로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 었고, 이제는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가 생긴 만큼 저희가 나누는 모든 대화의 기반에는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와 배려하는 마음이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러닝 저니는 레인에 대해서도, 팀원들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무엇보다 제가 러닝 저니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나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치열하게 지내왔던 한국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베를린에서 생활하며 저에게 주어지는 여유 시간들을 통해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나의 Why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었고, 준비되어 있 던 몇몇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현재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여정 가운데 그동안 한국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며 저는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곳에 있지 않다는, 그래서 난 아무것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의 알을 깨고 나와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여 많은 기회를 놓쳤던 지난날 제 모습들을 돌아 보며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앞으로 저에게 주어질 다음을 위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보려고 합니다.
1학년 이치팀 메리 (고유민)
새벽 4시에 울리는 전화벨
안녕, 아들~! 오랜만이야. 며칠 전, 이런저런 생각에 잠 못 들고 뒤척이던 새벽, 느닷없는 전화벨 소리에 조금 놀랐어. 이곳이야 한밤중 짙은 새벽녘이지만 니가 있는 곳은 느긋한 저녁참이니 큰일은 아니겠지만 엄마들이란 대략 걱정인형들이니까…. 잠깐 긴장했던 마음이 특유의 느긋한 너의 목소리에 슬그머니 풀어진다. ‘엄마, 뭐해? 일어났지? … 아, 그래? 6시 아냐? 일어났을 줄 알았지, … 음, 자랑할게 있어서 전화 했지….’ 잔뜩 신이 났지만 짐짓 아닌 척, 그러나 흥에 겨워 길게 길게 이어지는 니 자랑에 나도 덩달아 즐겁다. 생활비 보내달라는 전화만 하지, 받았다는 전화도 없으니 말씀이야. ‘콜롬비아에서 만난 커피 농부님과 커피 수출입 계약을 했어, 판매 수수료를 30% 받기로 했지, 우리끼리 몇 %로 할지 엄청 길게 얘기했거든, 살짝 겁먹었는데 의외로 쉽게 성사가 됐어. 커피 축제 기간 동안 원두를 2,000Kg 팔아야 돼. 열심히 영업해야지. 그동안 준비했던 패션쇼도 진행 중이고, 또 뭐를 준비하고있냐 하면….’ 온종일 같이 있어도 몇 마디 듣지 못하는 너였는데 자랑을 늘어 놓는 네 전화를 받는 새벽 4시가 반갑기만 하구나. 중학교도 다 마치지 않고 대안학교로 이적하고 곧이어 코로나까지 닥쳐 늘 혼자 집에 있는 너를 두고 걱정만 했어. 그런데 처음으로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섰고, 용감히 걸어들어가 팀 안에 녹아들어 함께 일하고 같이 사는 법을 배우는 니가 참 대견하다.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며 길게 누워 가로생활자로 지내더니, 기회를 찾아내고 새로운 도전을 즐길 줄 아는 스물한 살 진짜 청년이 됐구나. 멋지다!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떤 태도’로 인생을 누릴까를 더 많이 생각하면 좋겠다. 뜻맞는 동료들을 만나 신나는 일을 이루는 행복을 누리기를, 그런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과정을 선택할 수 있었던 행운에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세상을 누비며 기회를 발견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팀 프러너로 무럭무럭 자라나렴. 너를 만날 여름을 손꼽아 기다린다.
레인 인터내셔널 2학년 학부모 한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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