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1월호/372호] 지부지회소식_거제지회 - 잘 먹고, 잘 놀아야, 잘 큰다 2022 거제 어린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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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11-11 14:00 조회513회 댓글0건본문
잘 먹고, 잘 놀아야, 잘 큰다
2022 거제 어린이 축제
“어? 이건 뭐야?”, “야, 저기도 가보자!”
10월 19일, <2022 거제시 어린이 축제>에 참여했던 어린이들의 들뜬 목소리입니다. 수천 명에 이르는 많은 어린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부스 곳곳을 둘러보고,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느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어린이들도 기대감에 차 있었습니다. 이런 기대에 부푼 아이들의 모습을얼마 만에 보는지... 바라보는 얼굴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줄팽이를 돌리는 아이, 바운스 위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 ‘떡메치기’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아이, 자신이 완성한 ‘그림’을 들고 사진을 찍는 아이, 한참을 기다린 끝에 받아든 ‘마이모’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이, ‘비즈팔찌’, ‘컵’, ‘블록’, ‘에코백’, ‘걱정인형’ 등 자신이 직접 만든 물건들을 들고 다니는 아이, 가족과 환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아이 등 많은 아이들이 이곳저곳에서 즐겁게 만들고, 재미있게 놀고, 준비된 음식들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축제가 열리는 운동장 한 쪽에서는 <아나바다 알뜰장터>가 열렸습니다. 어린이들이 직접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는 직거래 장터입니다. 책과 옷 등 많은 물건이 자신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아이들이 몸소 ‘아껴쓰고,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행동을 실천하며 물건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배워갑니다.자신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다른 친구들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느끼면서 자원 재활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봅니다.
참학 거제지회의 ‘와글와글 놀이터’ 선생님들이 준비한 가을 운동회와 대동놀이가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가을 운동회에서는 전래놀이 릴레이와 이어달리기, 그리고 색판 뒤집기를 통해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운동회를 해보지 못했던 어린 친구들은 특히 열심히 달렸습니다. 휴대폰과 스마트 기기를 더 가까이했던 아이들은 딱지와 전통놀이 투호, 제기차기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뛰어노는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대동놀이에서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선생님들의 열정이 축제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축제가 열린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펄럭이는 단심줄과 언제나 들어도 신명나는 우리 가락은 많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방색이 차례대로 기둥을 감싸며 꼬아지는 모습에서 아이들은 처음 해보는 놀이라 신기해하며 즐거워했고 어른들 또한 오랜만에 만나는 우리 전통놀이에 신이 났습니다. 오방색 천을 꼬았다가 다시 푸는 단심줄 놀이(길쌈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했습니다.
<2022 거제시 어린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축제장 전체에 울려 퍼진 ‘동요’입니다. <동요 부르기>는 예전 어린이 축제장 가운데에서 진행되었던 ‘공연’을 대신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공연의 관람객이 아닌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게 한 것이죠. 어린이들의 맑고 고운 목소리가 축제장을 가득 채워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이제는 듣기 힘들어진 동요가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적혀있는 가사와 맑은 목소리가 참 잘 어울리는 ‘동요’가 예전처럼 많이, 자주 들려지길 바라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2022 거제시 어린이 축제>는 거제시가 주최하고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가 주관하여 열렸습니다. <2022 거제시 어린이 축제>는 ‘어린이는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했습니다. ‘모든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사는 나라’를 위해 어린이 인권 해방을 선언하며 만들어진 어린이날이 ‘2022년’인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어린이 인권 해방선언’을 하고 1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린이들이 마음 편하게 놀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는 거제교육연대 소속 단체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안전하게 아이들이 마음껏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행사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거제시, 시민사회단체, 학부모회, 자원봉사자 등 많은 단체들과 거제시민들이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하여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추진하는 과정을 통하여 서로 소통하는 마을공동체를 구축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고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하나의 공동체라는 큰 힘을 모은 축제이기도 했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 또한 지역에서 어린이, 학부모가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공동체의 장을 마련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잠시나마 행복했던, 하지만 오래 기억될 즐거운 축제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축제’의 순간만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항상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들에겐 잘 노는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니까요.
송민수 (거제지회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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