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호/380호] 청소년기자가 말하다_엄연한 책의 한 종류, 그래픽 노블(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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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3-08-09 12:28 조회389회 댓글0건본문
엄연한 책의 한 종류, 그래픽 노블
요즘은 OTT 서비스가 대중화되어서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로 웹툰도 보고, 게임도 합니다.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재미있는 스토리를 볼 수 있으니 굳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면 사람들은 눈이 나빠지고 글을 이해하는 문해력까지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그래픽 노블입니다. 그래픽 노블은 영어 ‘GRAPHIC’과 ‘NOVEL’의 합성어로, ‘그림 소설’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래픽 노블은 만화보다 이야기 구조가 더 탄탄한 장르로, ‘만화와 소설의 중간형식’이라고 불립니다. 그래픽 노블의 장점은 만화와 달리 소설적인 스토리를 담았다는 것입니다. 그래픽 노블은 더 디테일하게 모든 장면을 구사합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많은 그래픽 노블들이 영화로 탄생합니다. 영화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그래픽 노블로는 봉준호 감독이 영화로 만든 ‘설국열차’, 디즈니+에서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아메리칸 본 차이니즈’ 등이 있습니다. ‘아메리칸 본 차이니즈’를 쓴 그래픽 노블 작가 ‘진 루엔 양’ 작가님의 다른 작품 ‘우리가 농구에 미치는 이유’라는 책은 2020 포브스 선정 최고의 그래픽 노블, 2020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선정 최고의 그래픽 노블, 2020 아마존 선정 최고의 책, 2020뉴욕 타임즈 선정 최고의 아동 청소년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2020 뉴베리 상을 받은 제리 크래프트 작가님의 ‘뉴 키드’라는 작품도 있습니다. 뉴베리 상 98년 역사상 그래픽 노블이 뉴베리 상을 받은 것은 ‘뉴 키드’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픽 노블 작가가 직접 이야기를 만들지 않고, 고전이나 다른 작가의 소설을 그래픽 노블로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지 오엘이 쓴 고전 ‘동물 농장’을 그래픽 노블로 재탄생시킨 백대승 작가님이 그중에 하나입니다. 또 로이스 로리 작가가 쓴 ‘기억 전달자’를 그래픽 노블로 만든 P.크레이그 러셀 작가님도 있습니다.
그래픽 노블로 상을 받는 건 보통 다 외국 사람인데 김금숙 작가님은 자신의 작품 ‘풀’로 2019 영국 가디언즈 최고의 그래픽 노블, 2019 뉴욕 타임즈 최고의 만화로 선정되며 작품을 알렸고, 미국 최고 만화상인 ‘하비상’ 중 국제 도서 부문으로 상을 타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김금숙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인 ‘기다림’도 ‘하비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작품 ‘기다림’은 6.25 전쟁 당시에 있었던 일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기다림’은 포브스 선정 올해의 최고의 그래픽 노블로 선정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만화는 아이들만 보는 거라는 인식에 반발한 윌 아이스너 작가님이 1978년 처음으로 ‘신과의 계약’이라는 책을 만화가 아닌 ‘그래픽 노블’이라고 발표하면서 그래픽 노블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그래픽 노블이라는 장르가 무시당하는 일은 많지 않지만, 아직도 몇몇 작가들은 ‘그래픽 노블은 단지 만화의 한 종류일 뿐이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픽 노블도 엄연한 책의 한 장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이안 (청소년기자단 5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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