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2월호/383호] 학부모참여_강릉 학부모회, 2023년 이렇게 보냈어요(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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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3-12-08 16:47 조회361회 댓글0건본문
강릉 학부모회, 2023년 이렇게 보냈어요
안녕하세요. 강릉시 강동면에 위치한 전교생 51명인 작은학교, 강동초등학교 학부모회장 전은선입니다.
우선 우리 학교 학부모회는 회의문화 정착의 중요성을 알고 그것에 힘을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올 3월부터 월 1회 정기적으로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회의록도 꼼꼼히 작성하여 학부모 담당 선생님, 학부모님들과 공유하고 있고, 회의 때 나온 안건에 관해 소통하고 조율하여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강원도교육청과 강릉교육지원청을 통해 학부모 동아리가 두 곳 선정되어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그중 하나는 ‘독서 동아리(북마미)’로 매주 목요일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의 독서 생활화를 위한 독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4월엔 도서관 이벤트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독서토론, 작가와 만남 등 학부모 역량 강화 연수도 진행하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가는 학부모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 ‘환경 동아리(지구사랑)’ 활동으로 생태 텃밭 가꾸기, 천연샴푸 만들기, 회복적 교육연수를 진행했으며, 전 학년 표고버섯 키트 배부 후 진행했던 표고 키드 왕 선발대회, 아이들과 함께 하는 플로깅들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동초의 중점프로젝트 ‘Earth를 지키는 US’로 연결된 탄소중립 나눔장터도 열어,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경제적 개념(자발적 기부)도 배우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었습니다.
5월에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출근하시는 선생님들께 손수 꾸민 감사 문구 팻말과 그림으로 깜짝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교육의 3주체(교사·학생·학부모)가 상호존중 문화의 초석을 다진 계기가 된것 같아 행복했답니다. 그리고 ‘학부모와 함께하는 수학 나눔 축제’를 준비하고 부스를 운영하며 학부모로서 자기효능감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7월 여름방학 전날에는 고학년이 참여하는 1박 2일 여름 캠프를 기획했습니다. 방 탈출 미로게임을 학교 체육관에 설치, 체험하게 하여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학부모회의 모든 활동들은 강동초 SNS(밴드)를 통해 강동초의 전체 학부모님들께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부모 담당 선생님 또한 월별 교육활동 계획이나 학생 체험활동 사진 등을 밴드에 올려주시고 댓글을 통해 학부모님들과 소통하고 있답니다.
“ 감사합니다.”
강동초의 학부모 자치는 학교의 적극적인 활동지원과 학부모님들의 참여와 도움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음 깊이 감사함과 행복함을 느끼는 한 해입니다.
전은선 (강동초등학교 학부모회장)
강릉시 사천면에 위치한 전교생 41명 사천중학교 학부모회장을 맡은 곽경애입니다. 코로나 종식 이후 일상 회복이 이루어진 2023년, 1학년 학부모인 주제(?)에 학부모회장에 입후보하였고 당당히(!) 선출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은(못한) 학부모회를 조금씩 ‘심폐소생’시켜야 겠다는 책무감에, 초등 6년의 꽉 찬 학부모회 운영 경험을 가지고 과감히 중학교 학부모회장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벤트(행사) 중심의 학부모회 활동을 벗어나,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회의문화’를 자리잡게 하는 데에 에너지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총회에서 인준된 부회장, 감사, 1학년 대표를 대의원회로 구성하고, 2개월에 한 번씩 학부모 담당 교사와 함께 정기 대의원회를 (고집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엔 학부모 담당 선생님이 대의원회 참여를 꺼려하시는 눈치였어요. 하지만 ‘학부모회 회의에 선생님께서 참여해 주시면 학교 측의 입장도 잘 이해할 수 있으니 학부모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선생님도 함께 해주실 것을 정중히 설득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회장이 회의를 주체적으로 운영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드리니, 결국 담당 선생님도 학부모회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고 신뢰를 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욕심 같아선 2~3학년에도 학년별 학부모회를 구성하여 반대표를 세우게 하고 싶었으나, 워낙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문화에 익숙한 학부모들에게 ‘반대표까지 선출해내라’고 강제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1학년 학부모회부터 차근차근 잘 만들어가보자’는 생각으로, 1학년 반대표를 정하고 1학년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전체 학부모회 운영의 동력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오는 12월에는 전체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부모회 총회를 개최하여 2023년을 함께 정리하고 2024학년도 회장을 선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내년 3월 교육과정 설명회와 함께하는 학부모회 총회에서는 새롭게 입학한 1학년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회장, 감사, 1학년 대표를 새롭게 인준하고, 더 주체적인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곽경애 (사천중학교 학부모회장)
안녕하세요, 강릉 제일고등학교 학부모회장 이은정입니다. 고등학교 학부모회는 여러모 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자녀 입시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그 관심은 대개 ‘내 자녀’에 국한됩니다. 그러한 학부모들을 모으는 동력 또한 부족하기 때문에 학부모회 활성화는 항상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큰 욕심내지 않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자는 생각에 ‘동아리’ 조직화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강릉 제일고 학부모회는 동아리의 형태로 ‘제로 웨이스트 동행 및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에 쾌적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작은 실천과 캠페인은 작년에 이어 지속가능한 환경동아리를 성장케하고 있습니다.
3월 환경동아리 출범
5월 밀키 프로젝트 연수 및 업사이클링 체험 카드지갑 만들기
6월 제로 웨이스트학 개론과 탄소중립 연수 - 풀 연고 만들기
친환경 챌린지 활동 -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단추 만들기
신문지 쇼핑백 챌린지 – 강릉지역 자활센터
9월 학교 주변 플로킹 – 에코백 만들기
10월 바다 유리 업사이클링 LED 조명 만들기
11월 수능 공감 나눔 활동 – 응원 글쓰기
12월 환경을 주제로 한 독서토론 - 쓰레기 관련 책
이산화탄소의 증가는 기후변화를 비롯하여 환경 오염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분리배출을 아무리 잘한다고 할지라도 매일 나오는 엄청난 쓰레기는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16배나 되는 쓰레기 섬이 바다에 떠다니고 있으며 미세플라스틱은 해양생물과 인류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지구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지구는 쓰레기한테 정복당할 수도 있습니다. 제일고 환경동아리는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고, 고쳐서 쓰고, 업사이클링하는 교육과 체험 활동으로 환경에 대한 지식과 기초적인 소양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활동은 교내 선생님들의 참여와 동행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쾌적한 환경을 미래에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아리 활동이 제일고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길 희망해봅니다.
이은정 (제일고등학교 학부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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