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8월호/357호] 세종지부_ 제1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에 감동의 하모니를 전하다(8면)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21-08-12 10:30 조회1,356회 댓글0건본문
제1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에 감동의 하모니를 전하다
노래를 좋아해서 시작한 <참학 사계절하모니합창단>을 창단한 지 3년 만에 국제행사인 제1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 공연을 제안받았다.
부산 영화의 전당이라는 큰 공연장에 대한 기대와 해운대 바다에 대한 낭만이 우리를 부산으로 이끌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설렘 가득, 엄마들은 엄마들대로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노래를 선곡해야 하는데 어떤 노래가 좋을까 고민한 끝에 세월호 노래로 잘 알려진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만들어진 노래를 미얀마어로 번역해 5월에 영상을 찍었던 미얀마 응원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로 정했다. 두 곡 모두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의미 있는 노래라 생각했고 그 뜻을 국제 어린이 청소년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합창단 어린이들이 어려워하는 곡이었고, 소프라노가 조금 부족하여 결정하는데 다소 어려웠지만 선생님과 엄마들이 설득하니 잘 따라와 주었다. 다행히도 작년까지 함께 합창단 활동을 했던 소프라노 영역의 친구들까지 합류해 하모니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었다.
세종시 안에서 주로 공연을 하던 사계절 합창단이 국제 행사 무대에 서다니 기쁘고 영광스러웠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었고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부담을 주며 매주 한 번 만나던 연습시간을 정기모임과 주말을 이용해 두 번, 세 번 확대하여 노래와 율동을 맞추어 보았다. 큰 무대라 실수하지 않고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단원들의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조금씩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공연을 며칠 앞두고 단원이 다니는 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하여 예방 차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도 했다.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와 공연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부산에 도착해 다음 날 있을 공연을 위해 무리하지 않도록 아이들은 아쿠아리움을 둘러보고 엄마들은 해운대 앞바다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끼며 잠시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7월 5일 점심을 먹고 숙소에서 걸어 부산 영화의 전당에 도착! 체온측정, 손 소독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나니 공연예술팀 담당자께서 넓고 미로 같은 공연장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단체공연 대기실은 넓고 조명이 많아 우리 단원들이 더 돋보였다. 엄마들이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 각자 잘하는 부분을 맡아 준비를 도왔다. 영화의 전당을 보고 웅장하 다며 놀라고, 공연대기실을 보고 연예인이 된 것 같다며 흥분하고, 3층으로 된 공연장을 보고 정말 크다며 또 놀라는 합창단 어린이들은 이미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합창단원들은 계속된 연습, 예비 리허설, 본 리허설까지 무난히 잘 마쳤다.
드디어 제16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엄마들은 공연장에 들어가 개막식에 참여했고 단원들과 지휘자, 반주자, 악보장을 담당하는 엄마는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렸다. 아이들은 엄마들의 걱정과는 달리 긴장되는 시간도 즐기는 듯 보였다. 밝고 예쁘다. 천사들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 우리 합창단의 모습이 아닐까. 세상이라는 무대에 당당하게 내딛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큰 무대를 장악하며 마음껏 실력 발휘할 수 있기를 엄마들은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사회자가
참교육학부모회 사계절하모니합창단을 소개했고 박수로 맞이했다. 떨리는 순간이다. 숨죽이며 노래소리에 집중했고 우리 합창단의 하모니가 세상을 울리는 순간이었다. 어렵다고 다른 노래를 하자고 했던 아이들이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성공적으로 불러 엄마들은 한숨을 돌리게 되었고, 두 번째 곡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도 율동과 노래가 잘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었다. 엄마들은 조용히 감동의 눈물을 훔쳤고, 공연 후 사회자 서신애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렸다.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공연을 마친 합창단원들은 이미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 이 순간을 오래 기억하며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는 열 사람의 한 걸음’의 가치를 알아가는 청소년으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개막식 공연에 초청, 지원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 공연을 잘 이끌어준 서민정 선생님과 반주해 주신 연명옥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참교육학부모회 세종지부 사계절하모니합창단 어머니 일동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