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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8월호/357호] 요즘 저는_ 이하영 파주지회 전 지회장(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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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1-08-12 11:33 조회1,2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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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웰빙으로 만나는 우리들

 애들 어릴 때 모였던 마음처럼 파주지회 회원들과 2021년에는 매월 만나는 온라인 책 모임을 만들었다. 어느덧 아이들은 대학생, 사회인, 군인 아저씨가 되었고, 아이들이 커가는 동안 회원 대부분은 일을 찾았고, 직장인, 자영업으로 일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작년 모두 꼼짝 못하고 온라인 모임도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 올해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만남을 정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첫 모임에서 6명이 모여서 ‘각자 읽은 책을 돌아가며 요약 발표를 해보다 꽂히는 것이 있으면 다 같이 읽고 토론을 해보자!’는 의견에 동의하고 진행해보니 정말 꽂히는 주제가 생겼고 바로 모두 읽기로 진행했다. 나이 듦에 대하여, 어린이의 세계, 성인지처럼 만날 때마다 주제가 생긴다. 그동안 7회차를 진행하였다. 

 책 모임을 시작하기 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장담이 어려웠다. 그런데 막상 모임을 해보니 대면이라면 참석이 어려웠을 거제도로 이사 간 회원도 참석하겠다고 하고 “길은 멀어도 마음 만은” 온라인의 장점이 이것이구나. 매 월 첫 일요일 21시에 맞춰 모인다. 반가워 웃고, 만나지 못해 안타까워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잘 견뎌서 축하 해주고, 좋아하고, 모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만나고 있어 참 감사하다. 

 16년 전인가? 파주지회 준비위 활동으로 엄마들은 정신없을 때 애들은 정말 신나게 밖에서 내내 놀았었다. 그 아이들이 훌쩍 자라서 우리들(엄마) 걱정해주고, 자기들 살길 찾아 열심이다. 유학 가서 자리잡고, 장학금 받을 수 있는 방법 찾고, 단기 하사관 한다고 하고, 지자체 공모로 청년사업가로 일하고, 얘네들 진짜 코찔질이들 이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북웰빙 책모임은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때보다 여럿이서 집중해서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점이 좋다. 밖에서 직장에서는 나누기 껄끄러운 주제에 대해 맘껏 이야기할 수 있고, 삶의 이력 훈장 소유자 우리들은 한마음으로 역지사지의 맛을 보고 한껏 공감하고 호기를 부릴 수 있어 모임을 마치고 나면 든든한 에너지를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여행 중인 회원도 잊지 않고 참여할 정도이니 초반에 재미없어 출석률이 떨어지면 어쩔까 했던 걱정은 내려 놓아도 될 듯하다. 

 그동안 나눴던 내용으로는 코로나 19로 팍 앞당겨진 미래를 당혹스럽게 맞은 현재와 얼마 남지 않은 미래가 우리의 노년이다. 어떻게 준비를 할까?로 시작했다. 살고 싶어 나누기로 했다. 나이듦에 관하여, 내일은 눈을 뜨지 못하더라도, 어린이의 세계, 성평등 수업 등을 하고 있다. 읽고 이해하고 아는 만큼을 이야기하며 물어보고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고 정리하고 있다.(노년 준비자세! 묻고, 배우고, 정리하고)

 같이 읽고 이야기하니까 혼자 책읽는 부족함이 줄어든 것 같다. 너와 나의 이야기가 모두의 주제가 되고 공감이 되니까 비대면 모임이라도 서로에게 의미를 두고 꾸준하게 책 모임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제 아이들은 하나씩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우리들은 다시 하나 하나 모이고 싶어하는 때가 오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주어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날들을 북웰빙 회원들과 책 과 함께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기쁨을 누리고 싶다. 

이하영 (파주지회 전 지회장 

캡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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