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1월호/382호] 회원인터뷰_홍은실(강릉지회 회원)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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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3-12-03 19:52 조회299회 댓글0건본문
회원인터뷰 – 홍은실(강릉지회 회원)
위기를 기회로~ 힘을 내요, 참학!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저에게는 대학생 아들과 고등학생 딸이 있습니다. 남편 직장 덕분에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두루두루 살다가 아이들 교육 문제로 강릉에 정착해서 산 게 10년 정도 됩니다. 지금은 남편, 아들과 모두 떨어져 살고 있는데요. 딸아이가 대학을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그때가 되면 네 집 살림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가족들이 저를 독립적인 객체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참교육학부모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학부모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학부모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듯합니다. 학부모 교육지원단 활동을 통해 학부모회의 역할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학부모회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면서 관심을 쏟던 차에 강릉에 참교육학부모회가 출범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곽경애 강릉지회장님도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참교육학부모회 강릉지회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여해 참교육학부모회에서 어떠한 일들을 해왔는지 지회장님으로부터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학부모회가 있다는 것에 놀랐고, 솔직히 지회장님 포스를 보고 끌린 것도 조금은 영향이 있습니다. ㅎㅎ
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교육문제에 어려움을 겪으신 일이 있다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입시를 빼놓고 교육을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큰 아이 중학교 시절 남들이 다 보내는 사교육 시장에 눈도 돌리지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2학년이 되었을 때 아들이 수학학원 얘기를 꺼내었습니다. 머리가 좋아서 중학교까지는 어느 정도 수업을 따라갈 수 있었는데 가파르게 올라간 레벨을 아들은 따라가기 벅차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사교육에 눈을 돌리지 않았던 제 자신을 (잠깐이었지만) 원망했습니다. 중학교 아들의 고집을 꺾지 못한 것도 있었구요.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다면?
제가 그렇게 커서 그런지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도 좋지만, 본인 스스로가 무엇인가를 찾아 경험해 보며 넘어져도 보고 일어나보기도 하면서 커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명언 중에서 ‘인생을 다시 산다면 다음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라는 글이 있습니다. 실패에 대한 뼈있는 교훈인데요. 그리고 멀찌감치 바라보며 가끔 내뱉는 한마디가 골수를 쪼개기도 하더라구요. 다행히 아들은 대학 가서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며 자기 용돈은 벌어가면서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조직인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저번에 참교육학부모회 온라인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교육의 주체인 학부모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지금의 상황들이 속상하면서도 현재의 위기가 어쩌면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거보다도 더 끈끈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요. 희망을 잃지 않고 지금의 갈등상황을 잘 헤쳐 나가는 참교육학부모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전국의 참교육학부모회 화이팅! 강릉지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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