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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9월호/358호] 요즘 저는_참학은 나를 성장시킨 커다란 친정이다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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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1-09-14 12:58 조회1,1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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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학은 나를 성장시킨 커다란 친정이다 

 2004년도에 지인 언니의 권유로 ‘아름나라’라는 어린이 예술단이 있는 데 다솜이도 한번 들어가서 무대도 서보고 글도 써보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거야~ 그렇게 시작해서 참교육학부모회 회원이 되었다. 

 참학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활동사항들도 쭉 보고 강의가 있으면 스스로 전화해서 참여한다고 하고 소모임에도 들어가고, 정식으로 신입회원 교육을 받았다. 참학 사무실에서는 자꾸 재정이 어렵다고만 했다. 왜 그럴까 생각하며 “교육청 소속 아닌가요?” 물어봤다. 난 당연히 교육청 소속인 줄 알았다. 그렇게 시작한 참학 회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니까 문화부장도 시켜주고, 아름나라 2기 팀장도 하고 학교 운영위원도 5년이나 했다. 든든한 참 학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 

 정말 재미있게 활동했고 지부장님과 회원들 간의 우정도 굉장히 좋았고, 지금도 참학에서 만난 지인들이 너무 좋다. 그래서 지금도 참학 언니들과 식사도 같이 한다. 난 참학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고 참학 때문에 내가 똑똑해졌다고 항상 이야기한다. 

 지금은 담희전통음식연구소 대표로 5년째 일하고 있고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7호 남도의례음식 이수자 ‘임영란’이다. 참학 회원이 되기 전부터 전통음식 공부를 계속하고 있었다. 전통음식 연구가로서 공부, 대회, 전시 등 정말 많은 상도 받고 인정도 받고 해외에서까지 우리나라 음식을 알리고 보람된 일들이 참 많다. 

 오랫동안 배우고 대회 대상도 받고 해서 광주에서 떡카페를 시작했다. 떡카페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몸도 힘들고 그날 만든 떡들은 다 팔지 못하고 하루 지나면 버려야 했다. 그래도 난 재미가 있었다. 왜냐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3년의 떡카페를 접고 지금은 전통 음식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월이 많이 지나면서 찾아주고 알아주고 맛 있다고 하니 또 기쁘지 아니한가. 4년 전부터 ‘케이터링’이라는 생소한 일을 시작했다. 뷔페음식이 아닌 좋은 재료와 좋은 정성으로 만든 식을 눈으로 먹고 입으로 먹는 그런 케이터링을 시작했다. 반응도 좋았고 “이뻐서 어떻게 먹어요.” 그러면서 이쁜 걸 제일 먼저 집어 드는 사람들을 보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조금은 힘들지만 다행히 우리 연구소는 활발하게 잘 돌아가고 있다. 관공서 일도 공사 일도 일반 회사에서도 주문이 많다. 멋과 맛을 창조하는 담희여서 꾸준히 찾아주지 않나 생각이 든다. 

 지금은 젊은 친구들이 우리 것을 기피하고 관심을 갖지 않으니 조금은 속상하지만 그래도 하고자 하는 젊은 친구들이 전통이 끊기지 않도록 우리 것을 배우고, 우리 음식을 세계에 알려 세계화를 일궈낼 수 있도록 전통음식을 잘 가르치고 전승·계승해서 우리 음식이 사라지지 않도록 할 것이다. 

 광주를 알리고 남도의 음식을 알리는 일을 하면서 참 좋은 세 가지. 나는 남도가 참 좋다. 나는 전통음식이 참 좋다. 나는 참학이 참 좋다. 

임영란 (광주지부 회원/담희전통음식연구소 대표)

캡처.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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