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6월호/355호] 와글와글 우리들 이야기_라떼는 말이야(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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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1-07-07 18:34 조회1,349회 댓글0건본문
학부모는 이랬어
김소영(부산지부 부지부장)
라떼는 말이야 학교 바닥이 마루로 되어 있어 왁스칠을 한다고 청소시간이 제법 걸렸지. 게다가 장학사가 학교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신문지 들고 창문 닦느라~ 지금 생각하니 추억이 기도 했네.
강희연(당진지회 사무국장)
라떼는 말야~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비를 부모들한테 걷어서 경 주로 놀러 갔어. 이젠 다 지난 이야기지.
이재경(본부 총무국장)
라떼는 말이야~ 우리 아들 초등학교 시절 소풍갔을 때 어쩌다 학 급 회장된 아들 덕분에 직장다니며 담임선생님 도시락 준비하느 라 힘들었어. 맛깔스런 김밥은 물론 각종 반찬과 후식으로 과일까지.... 3단 도시락을 학교까지 배달했었지 말이야, 이제는 추억이라 웃 으며 이야기하지만 옳지 않은 일이었어.
김민지(동부지회 지회장)
6학년 졸업식 날. 담임선생님께서 졸업생인 우리보다 더 많이 우 셨다. 친절하고 참 좋은 분이셨던 걸로 기억한다. 먼 훗날 엄마, 여동생과 나란히 앉아 초등학교 이야기를 나누다 6학년 담임선생님 이야기가 나왔다. 참 좋은 분이셨고, 아마 절 대로 촌지나 그런 건 안 받으셨을 것 같다고 내가 말했더니 엄마 가 콧방귀를 뀌셨다. “무슨 소리야~ 다 엄마가 잘해서 너희가 이쁨받았던 거야!” “잉! 무슨 소리야~ 우리가 착실한 학생이었으니까 이쁨받았지~” “엄마 6년 동안 너희 둘 다 담임한테 요구르트, 요플레 댔어!” “그뿐인 줄 알아. 라떼는 말야~ 김장철에는 태양초 고춧가루도 다 드렸어~ 안 받는 선생님 없더라. 다 엄마 덕인 줄 알아!” 동생과 마주 보며 어이없는 웃음만.... “엄마...그럼 그냥 비밀로 하지.... 6학년 담임에 대한 추억이 깨지 잖아~” “그냥 하도 너희가 다 잘해서 그런 걸로 아니까 그렇지. 엄마가 때 마다 얼마나 해댔다고...” 담임에 대한 추억은 깨졌지만 딸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을 느낀 일화랄까...
이윤경(회장)
초등 3학년 담임교사가 “아이들 발소리가 시끄럽다”고 요청해서 교실에 장판을 깔아줬어요. 워킹맘이라 급식 배식 순서에 돈을 주고 급식 도우미를 고용(?)해 대신 보냈고요. 수련회 때 교사용 도시락 주문, 입학식, 졸업식 때 화분 비용 등 돈 걷는 게 다반사였어요. 근데 아직도 돈 걷는 학교가 있더라고요.
강혜승(본부 사무처장)
라떼는 학부모회 회비는 당연했거든. 학부모회장 말 한마디에 일사천리로 회비를 걷어 스승의날 선물, 명절선물 등을 전달하기도 했지~ 김영란법, 학부모회 지원조례가 생겨나 얼마나 좋은지 몰라. 학교에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가는 대신 학교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지. 이제는 학교 가는 손도 가볍고 마음도 가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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