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호/360호] 회원인터뷰_ 양혜연 세종지부 회원(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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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1-11-09 14:48 조회1,131회 댓글0건본문
아이가 행복한 배움의 시작
1.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호기심 많은 초등 5학년 남자아이, 웃음 많은 초등 3학년 여자아이와 요즘 텃밭 가꾸기에 진심인 아빠, 그리고 전업주부로 10년 정도 지내다가 얼마 전 프리랜서를 시작한 저까지 우리 가족은 이렇게 네 식 구입니다.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힘들어 많은 시간을 텃밭에서 보내며 아이들과 수확의 기쁨, 노동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2. 참교육학부모회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 라진 것이 있다면?
세종지부의 ‘영어 소모임’을 하고 있는 지인의 권유로 솔빛영어 이남수 선생님의 강의를 먼저 듣고 교육 첫날 가입했습니다. 호기심 충만한 남자아이를 학원이라는 굴레를 씌워주기 싫어서 선택하게 된 ‘영어 소모임’이었는데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봐도 참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참학을 가입하고 나서 학교 선생님을 대하는 방법이 달라졌습니다. 새 학기에 담임 선생님 상담 시 선생님께 “우리 아이는 밝고, 호기심이 많은 참 잘 노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공부는 학교 공부가 전부인 아이입니다. 선행학습을 해보지 않은 아이라 선생님 말씀에 집중해서 들으라 항상 당부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죄 송스러워하며 드린 말씀에 항시 선생님들의 반응은 너무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그런 피드백이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생기게 하는 계기가 되 었습니다. 영어 소모임을 통해 비슷한 교육관으로 ‘함께’하는 엄마들이 있어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는 말은 참 좋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3. 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교육문제에 어려움을 겪으 신 일이 있다면?
첫 아이를 낳고 ‘자연을 벗 삼아 건강하게만 자라다오~’가 모토였던 엄마였습니다. 눈뜨면 채집통과 잠자리채 등을 들고 동네방네 들로 산으로 돌아다니며 오감 활동에 충실한 에너자이저를 키우다가 초등입학을 앞두고 한글때문에 내적 갈등을 겪었습니다. 우리 아이만 모르는 한글! 읽기는 물론이고 쓰기도 잘하는 주변 아이들이 많았고 심지어는 한글을 아니까 영어학원을 알아보는 엄마들도 많았습니다. 입학 전 최소한 한글은 알아야겠다 싶어 사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습이 시작되며 느린 큰아이를 다그치게 되고 좋아하는 바깥 활동 시간도 줄어들고 많은 규칙이 생기고....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때 가 아이에게 가장 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겨우 7살이었는데 말이죠.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다면? 아이가 성인이 되어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게 될 때까지 적어도 20년이란 시간이 듭니다. 잘 놀아야 할 때 놀게 해주고, 호기심이 폭발할 때 지원해주고 싶고, 길고 긴 마라톤 같은 여정을 늦은 시간까지 학원에 아이를 붙잡아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더디 가더라도 아이를 기다려주고 격려해주며 아이와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아직도 노력하고 애쓰고 있습니다.
4. 전국 조직인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 다면?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아이들은 누구나 다니는 학원을 다니며 학원 끝나는 저녁 시간 이후로 놀 약속을 잡는 아이들을 보며, 앞으로 해야 할 많은 공부들 중에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공부와 학원의 숫자는 너무도 많았습니다. 엄마들이 사교육 시장에서 기웃거리지 않아도 되게 더 많이 힘써 주세요. 저는 언제나 참학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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