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월호/362호] 교육자치_슬기로운 1학년 학부모 생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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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01-05 09:38 조회1,079회 댓글0건본문
우리 아이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꿈꾸며
- 슬기로운 1학년 학부모 생활
내 아이가 1학년이면 나도 1학년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는 학부모가 된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는 새롭게 만날 학교에 대한 설렘과 기대도 크지만 낯선 길로 향하는 발걸음에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도 함께 갖기 마련이다. 이것은 아이뿐 아니라 입학을 앞둔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는 설렘과 기대도 큰 만큼 걱정과 두려움도 클 것이다.
내 아이가 1학년이 된다는 것은 부모에게도 1학년 학부모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입학할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무엇이 다르고, 입학 준비는 어떻게 할지 살펴보는 것은 슬기로운 1학년 학부모 생활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무엇이 다를까?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수업일수와 단위 수업 시간에 차이가 있다. 유치원 수업일수는 180일 이상, 초등학교는 190일 이상이고, 유치원의 경우 따로 단위 수업 시간을 구분하지 않 고 하루 최저 180분으로 시간 운영이 자유로운 반면, 초등학교의 경우 단위 차시는 40분인데 활동 주제나 내용에 따라 블록(연차시)으로 80분 수업 후 쉬는 시간을 20분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유치원은 유아의 발달단계에 맞춰 건강, 사회, 표현, 언어, 탐구 생활의 5개 영역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놀이 중심 교육 활동을, 초등학교는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2개 영역의 교육과정을 공동체의 의견을 반영하여 편성·운영하고 과정 중심의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은 통학버스를 이용하거나 부모와 함께 등·하원하지만 초등학교는 입학 초기에는 부모님과 등·하교를 하기도 하는데 이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스로 학교에 오고 간다.
입학 준비, 그리고 1학년 배움 이야기
취학 전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는 가까운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전산등록 요청을 하면 된다. 예방접종을 완료하였으나 전산 등록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접종받은 의료기관에 전산등록을 요청하면 된다. 예방접종 상황은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https://nip.kdca.go.kr)이나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교과(군)와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편성한다. 1학년의 교과는 국어, 수학,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로 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과 체험활동 중심의 ‘안전한 생활’을 포함하여 편성·운영한다.
1학년 학생들의 입학 초기 적응 교육을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자율로 입학 초기 적응 프로그램 등을 편성·운영할 수 있다. 특히, 저학년의 발달 특성을 기초로 통합교과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통합교과 교육과정은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제 아래 다양한 활동과 경험들을 통합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Q&A로 알아보는 초등학교 이야기
Q : 입학 후 아이의 급식과 하교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A : 초등학교는 무상급식으로 1학년은 보통 입학식 다음날부터 급식을 실시한다. 3월은 입학 초기 적응 활동 시기로 보통 급식 후 오후 1시 전후로 하교하는데 학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Q : 아이의 등하교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A : 입학식 날 건물 출입구에서 교실까지 가는 길을 함께 연습해서 자녀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 등·하교를 함께 하는 경우, 교문이나 건물 출입구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등·하교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준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학부모가 교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
Q : 담임 선생님과 상담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 학교에서는 학기별로 학부모 상담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상담주간에 방문 상담이나 전화상담 등이 가능하고, 그 외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미리 약속을 정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Q : 아이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무엇을 도와주면 좋을까요?
A : 아이는 믿는 만큼 성장한다.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 준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대화를 자주 나눈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도와준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이렇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날마다 등교하기 전에 ‘건강상태 자가진단(앱)’에 참여해야 한다. 또, 학교에서 오는 안내 문자나 안내문을 꼼꼼히 살펴보고 궁금한 내용은 학교(담임 교사)와 소통하여 해결하도록 한다.
코로나 시대 학교의 재발견, 그리고 학부모의 역할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위기와 함께 우리 교육도 많은 과제에 직면하였다. 방역과 안전, 학습과 배움을 넘어 학교와 공교육의 존재 이유, 학교의 돌봄 역할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 하는 이유는 많았다.
원격수업, 등교 인원 제한 등으로 물리적인 제약 속에서 진행하는 교육은 학교가 멈추는 최악을 피하는 잠깐의 미봉책일 뿐이다. 학교는 지식만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민주주의를 배우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곳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학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관계 맺음의 교육과정’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공교육을 담당하는 학교는 배움이 평등해야 하고, 학생들의 배울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먼저 배움과 성장을 위해 가정, 사회, 학교에서 안전하게 돌봄을 받으며 정서적으로 안정을 느끼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학교가 안전하고 온전한 배움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을 가정, 사회와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코로나 시기에 학교가 문을 열며 감염에 대한 긴장과 우려로 방역과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다. 안전과 더불어 아이들의 온전한 성장과 회복을 위해 학부모는 학교와 협력하여 관계와 연결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는 학부모가 된다. 학부모 학교참여는 학부모가 자녀양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학교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며, 교육주체의 권리를 행사하고 책임을 다하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학부모의 학교참여는 학교 교육과정에 교육주체인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자녀교육과 관련하여 가정과 학교 간에 원활한 소통과 정보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학생과 학부모, 학교 모두가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실현하는 기반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학교 및 지역사회의 협력과 지원이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
학부모는 자녀의 보호자이자 자녀 교육에 대한 의사결정자다. 학부모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학교교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자녀교육과 학부모 학교참여 활동 지원을 법적·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시·도의 자발적인 학부모회 조례 제정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학교 중심 학교교육에서 벗어나, 학부모·학교가 교육공동체로 함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에 근거한다고 볼 수 있다. 학부모는 학교와 더불어, 학교는 학부모와 더불어 자녀 (학생)의 성장을 위해 공동의 목표를 갖는 교육공동체 구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이명숙 (광주 효동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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