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호/360호] 와글와글 우리들 이야기_라떼는 말이야(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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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1-11-09 15:07 조회1,088회 댓글0건본문
가을소풍(운동회)
강희연 (당진지회 회원)
선교회 다닐 때 기억입니다. 밀가루 속에 들어있는 사탕을 입으로 먹기도 했었고, 실에 매달려 있던 과자를 엄마가 들어주면 깨물어 먹었고, 풍선을 엉덩이로 터트리는 등 얼떨결했던 운동회였습니다. 요새는 코로나로 부모가 함께 하는 운동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김현덕 (동부지회 회원)
각종 행진곡에 맞춰 운동장에 등장하면, 운동장 주변에 돗자리를 깔고 김밥을 드시던 가족들이 모두 일어나 환영을 해줬지요. 뜨거운 여름 땀 흘리면서 준비한 군무를 틀리지 않으려 애쓰며 가을볕 아래 뽐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운동회를 해도 학부모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곳이 많아 아쉽습니다.
가윤주 (서산태안지회 회원)
라떼는 말야~ 초등시절 가을 운동회에서 반 달리기 꼴찌를 도맡아 했지요~ 키가 땅꼬마였기 때문에 다리 길이가 친구들보다 많이 짧고 순발력과 운동신경도 뒤쳐졌는지 달리기 실력이 초등 학창시절 내내 콤플렉스였어요~ 꼴찌 하느라 달리기로는 노트 상품도 못 받는 신세였지만... 그래도 내 생애 전속력으로 제일 열심히 달렸던... 만화 속 달려라 하니처럼 멋지게 우승하는 꿈을 가을 운동회 시즌 내내 소망하곤 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신주희 (경주지회 회원)
어릴 적 운동회 하면 떠오르는 게 ‘50원짜리 냉차’, ‘엄마의 4단 도 시락’, ‘상으로 받는 노트’, ‘목이 터질뻔한 응원전!’이에요. 운동회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치킨 아니 ‘통닭’과 ‘달리기’였어요. 달리기가 느린 나는 왼쪽 손목에 1·2·3등 표시가 되어있는 도장을 한 번 찍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5학년 때 4명 달려서 처음으로 왼손에 3등 도장이 찍힌 그 날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도장 지워질까 봐 며칠간 왼손을 안 씻었지요. 온 마을의 축제, 시끌벅적한 기억, 그 운동회가 무척 그립습니다. 참학에서의 운동회 기대해봅니다!
이승미 (경주지회 회원)
제가 달리기를 잘 못해서 공책 한 권 탄 기억이 없지만 청팀, 백팀으로 나뉘어서 정말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 평생에 그렇게 열심히 응원해 본 건 그때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정다은 (경주지회 회원)
가을 운동회는 마을 축제였습니다. 운동장 주위 큰 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할아버지, 할머니, 동네 가족들 모두 모여 음식을 나누고 게임도 함께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은 ‘사람 찾기’. 인물의 특징을 말하면 돗자리에 앉아있는 동네 사람들 중 찾아서 데리고 가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웃들 얼굴을 살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김아연 (서산태안지회 회원)
라떼는 말이야~ 가을 운동회가 열리면 흰색 체육복을 입고 팔에 청팀, 백팀 천을 달았고 온 가족이 운동장에 돗자리 깔고 이집 저집 치킨, 김밥을 바꿔 먹었어~ 소풍 때는 6년 내내 뒷산으로 갔고, 늘 보물찾기는 소풍의 꽃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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