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돋보기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돋보기

[21년 11월호/360호] 상담실Q&A(11면)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21-11-09 14:26 조회1,079회 댓글0건

본문

Q1. 부실한 원격수업과 방치되는 아이들 

ㅇㅇ광역시에서 초등학교 2, 4, 6학년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진행하고 있는 원격수업이 너무나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어 답답한 마음에 상담을 신청합니다. 작년에 처음 원격수업이 시작되면서 갑작스러운 수업 변화에 학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전혀 달라지지 않는 부실한 원격수업 운영에 작년 학기말 교감 선생님과 교무부장 선생님과 면담을 했습니다. 2학기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 부실한 원격수업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교감과 교무부장 선생님은 변명만 하시더군요. 교사의 수업은 각 반 담임교사의 영역이라 우리도 이래라 저래라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이 받고 있는데 말입니다. 작년 1학년이었던 셋째 아이의 담임 선생님은 연세가 있으신 분이었습니다. 온라인 수업도 하지 않으셨고 EBS 방송 듣고 과제 제출을 하는게 수업의 전부였습니다. 제출한 과제에 대한 피드백조차 없었습니다. 더 심한 건 담임선생님이 EBS 방송 시간조차 모르고 계시더군요. 1학년이면 담임 선생님이 좀 더 꼼꼼하게 챙기고 학부모들과 소통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 정도면 선생님이 아이들을 방치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입니다. 첫째와 둘째 아이는 2주에 한 번이라도 원격수업을 하던데 교사마다 수업의 차이가 너무 심한거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ㅇㅇ교육청 장학사와도 몇 번 통화를 했지만 해결 방법은 없고 서울은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해서 서울교육청 장학사와도 통화를 해봤습니다. 교원단체에도 전화를 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우리는 등교를 원한다’였고 원격수업에 대한 의식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답답해 할 수만은 없어서 올해는 제가 세 아이를 데리고 직접 가르치고 체험도 시키며 학교에서 못하는 교육 활동을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이런 부실한 수업을 하는 교사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싶어도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이라고 교원평가도 하지 않았는데 학부모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찾다 보니 학부모 단체가 있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1. 상담실입니다. 

 어머니 말씀에서 답답함과 속상함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초등학교에 막 입학하여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학교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1학년 자녀가 입학 하자마자 원격수업을 받아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이를 보완하고 챙겨주셔야 할 담임 선생님이 역할을 못하고 계셔서 더 속상하셨겠습니다. 작년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하고 생각도 못해봤던 환경을 겪으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교육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비되지 못했던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상황에서 수업과 생활지도에 어려움과 혼란이 많았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고 아직도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교감, 교무부장 선생님과 면담도 하셨는데 개선되지 못한 담임 선생님의 수업 운영과 학교 측의 답변으로 답답함이 더하셨겠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작년은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준비가 되지 못한 부분을 이해하고 나아지길 기대하셨는데 올해도 같은 상황을 겪는 학부모님들이 계시면서 이에 대한 문제 제기들을 하고 계십니다. 

 참교육학부모회에서도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에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책 마련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황이 되다 보니 어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교사마다 역량의 차이가 크게 나고 학부모님들의 체감 온도도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교사들의 수업 재량권 얘기만 하면서 교사에 따른 수업의 질 차이를 학생과 학부모가 떠안고 갈 수는 없는 일이지요. 어머님 혼자 하시는 것보다 다른 학부모님들과 함께 학교 교육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학교에는 학부모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가 있습니다. ○○광역시교육청 학교 학부모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에 의해 학부모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회에 학급별, 학년별 학부모회가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학부모회도 비대면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 많으며 의견을 내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으는 역할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학부모회에서 수업 부실 운영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운영위원들에게 전달하여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학부모의 문제 제기가 아닌 학부모회 공식적인 의견으로 학교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Q2. 선도위원회 징계에 대한 이의신청

 고2 남학생 엄마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교사와 충돌이 생겨서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아이는 자존심을 많이 세우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시험시간에 문제를 다 풀고 OMR 카드를 작성하려는데 컴퓨터용 사인펜이 없어서 교사에게 달라고 했답니다. 교사가 너는 왜 컴퓨터용 사인펜을 안 가져 왔냐고 물으니 아이가 그럼 친구에게 빌리겠다고 했고 교사가 컴퓨터용 사인펜을 준 것을 교탁에 던져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시험도 망치고 그 일로 교무실로 불려가서 선생님께 혼나고 사과하고 나오면서 혼잣말로 욕을 했다고 합니다. 아이가 한 욕을 이야기 나눈 선생님은 못 들었지만, 주변의 선생님들이 들어서 교권침해로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제가 찾아가 사과를 하고 교권보호위 원회에는 아이와 제가 참석하여 진행되었습니다. 후에 교권 보호위원회에서 선도위원회로 넘어갔는데 학교에서는 부모는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담임도 크게 걱정하지 말라 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그날 조퇴를 하고 선도위원회에 나가지 않았 습니다. 괘씸죄가 늘어나서 출석정지 10일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내신 집중형이라서 출석정지 10일이면 원하는 대학에 가기가 힘듭니다. 학교는 이의신청을 하라고 했지만, 이의신청을 하더라도 일수만 줄어들 뿐 출석정지 외의 것으로 받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이를 위해서는 이의신청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내용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변호사를 알아봐야 할까요? 아니면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2. 상담실입니다

 학교에서 문제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들었는데 출석정지 10일이 되어 많이 당황하셨겠습니다. 아버님도 아이에게 화가 나서 집안에서의 분위기도 위축되어 있다고 하니 아이가 걱정됩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권보호 위원회에서는 문제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주의를 주려는 방법으로 선도위원회를 개최한 것 같은데 문제는 아이가 선도위원회가 열리는 것을 알고도 조퇴를 하고 참석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자퇴했다가 고2, 3월에 이 학교로 다시 들어 오게 되어 학교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서 이 학교에서 계속 학업을 하고자 하는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당시 여자친구와 헤어진 속상한 마음을 자신이 제어하지 못하고 선도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책임을 져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출석정지가 아이의 앞길을 막는 것처럼 느끼신다는 것도 심정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아이가 이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결하려고 하는지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는 자기 일을 책임지고 이 학교에서 계속 학업을 하고자 하니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이의신청을 하시려면 이의신청서는 사실과 반성 정도와 이의신청 사유를 적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