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7월호/379호] 회원인터뷰_송민수(거제지회/홍보출판위원)(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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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3-07-10 15:33 조회217회 댓글0건본문
공감과 협력을 키우는 교육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경남 거제에서 살며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선소에서 일한 지 4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일은 쉽지 않네요.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주제로 책을 만들고자 하지만, 욕심에 닿지 않는 능력과 노력으로 매번 쓰다만 글들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저보다 키가 큰 아들은 중학교 2학년입니다. 항상 아들과 장난치고 싶어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애처롭게 생각하며 가끔 한 번씩 놀아주는 ‘현명한’ 아들입니다.
참교육학부모회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잘못된 교육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선발의 편리함을 위해 경쟁을 심화시키는 입시 시스템에 많은 문제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학벌의 문제가 더 세분화되어 가는 현실이 안타까워 책을 내기도 했지만, 잘못된 교육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거제에 와서 만나게 된 분들이 참교육학부모회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었습니다. 거제에서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참학 회원들과 함께 입시교육의 문제점을 다룬 다양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며 우리 교육의 문제를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교육문제에 어려움을 겪으신 일이 있다면?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이런저런 학원을 많이 다녔습니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아이의 호기심을 채워주고, 또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많은 학원을 다니는 것을 아이가 힘들게 생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학원을 모두 그만두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 사교육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주변 친구들이 학원에 많이 다니고 있는데도 아직은 학원에 다닐 필요를 느끼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사교육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주변의 분위기와 환경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으니 안타까움이 큽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다면?
건강과 관련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아이에게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그저 제 생각과 제가 느끼는 것들은 아이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주로 밥을 먹을 때나, 차를 타고 갈때에는 사회, 과학, 역사, 철학, 음식,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스포츠 등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육관’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전국 조직인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선발을 위한 시험과 입시가 서로를 구별짓는 아이들을 키워내고 있는 듯합니다. 잘못된 교육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은 입시제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부모 신문에 ‘시험과 입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학의 시선으로 보는 ‘시험과 입시’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담아내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호기심을 키우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옆 친구들과 협력할 수 있는 그런 ‘시험과 입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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