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2월호/363호] 라떼는 말이야_ 설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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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02-07 13:16 조회971회 댓글0건본문
와글와글 우리들 이야기 / 라떼는 말이야
설날 음식
하유진 (동부지회 회원)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제가 어릴적 시골에선 명절이 되면 기르던 가축을 잡아 친척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때 먹었던 내장탕이 추억의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차례 지내고 나서 먹었던 떡국이 생각납니다. 설날 먹는 떡국이 제일 맛있었어요.
이순숙 (당진지회 회원)
빨강 오강사탕이 생각 나네요. 설날 아침이면 추운데도 불구하고 일찍 일어나 설빔으로 사주신 옷을 입고 온 가족이 큰집으로 걸어 갔던 그 기억. 차례 지내고 나온 밤, 과줄, 약과 등 한 개라도 더 먹으려 눈치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그 시절에 지붕 밑에 얼은 고드름도 아이스크림처럼 오독오독 먹은 기억 왜 그리 맛이 좋았던지.
꼬까옷 입고 온 동네를 하루 종일 아이들과 뛰어 놀곤 했죠. 설, 추석을 기다리며 좋아했던 어린시절 생각나네요.
강희연 (당진지회 회원)
늦잠 자고 밥 먹기 귀찮았는데... 늘 아침만 되면 떡국을 엄마가 끓여주셨어요. 대충 먹고 깐 밤을 오독오독 씹으면서 먹었던게 생각이 나서 지금두 명절에 나오는 깐밤을 오독오독 씹어먹네요.
홍지희 (동북부지회 회원)
라떼는 말야~ 그래도 그 당시 부촌이라 불리던 동네에서 2층집 마당도 넓은 곳에서 살았더랬지. 기름 보일러 집이라 한상 겨울만 되면 불 때는 방에 모여 옹기종기 지내던 시절이었더랬지... 설날도 마찬가지. 그 방에서 온 식구가 모여서 제사음식 먹으며 담소도 나눴지. 다 같이 모여있어서 그런지 뭘 먹어도 맛있었지만 그래도 최고는 고기였지. 소고기, 조선간장으로만 간을 해서 넓적하게 조려서 제사상에 올렸던 그 고기. 지금도 가끔 해먹지만 왜 그때 그 맛이 안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그 기억은 아마도 가족의 힘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가윤주 (서산태안지회 회원)
설날은 무조건 떡국을 먹어야 나이 한살 더 먹는다고 알았던 그때... 가래떡을 뽑아다가 다음날 온 식구가 방에 둘러앉아 가래떡을 누가 더 이쁘고 야무지게 썰어내는지 내기도 하며 떡국떡을 준비했더랬죠~ 칼로 써시던 부모님과 그 옆에서 작두형식으로 손잡이 내리면 자동으로 가래떡이 썰어지던 그 토끼 모양 떡 자르기칼을 사용했던 제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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