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0월호/371호]와글와글 우리들 이야기 / 라떼는 말이야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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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10-07 14:51 조회633회 댓글0건본문
와글와글 우리들 이야기 / 라떼는 말이야
짝사랑
김부정 (파주지회)
중학교 때~ 여자중학교에 첫 부임해오신 총각 선생님. 첫 수업 때 몇 마디 하시고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도 잘 들지 못했던 과학 선생님을 짝사랑했던 기억이 나네요. 선생님께 이름 한 번 더 불려보고 눈에 띄려고 어찌나 노력을 했던지… 기억이 새록새록.
신경진 (경북지부)
고등학교 시절 총각 수학 선생님. 이과라 2학년부터는 수학이 어렵고 싫어졌었는데 새로 오신 수학 선생님이 얼마나 멋지시던지… 이과수학의 고통을 잠시 잊고 수학이 들어있는 시간을 학수고대하고 오렌지색 스웨터를 예쁘게 입고 온 날은 잘 보이고 싶어서 맨 앞자리에 앉아서 미분적분 수업을 듣기도.ㅋㅋ 그 덕분에 수학과 영 멀어지지 않고 그럭저럭 내 꿈을 쫒아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대학교 입학하고 나서는 한 번도 생각이 안 나서 신기한… 대학 생활이 너무 바빴던 탓이겠지?!
박이선 (고양지회)
두근두근 방망이로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릴 새라 곁눈으로 살짝 얼굴 한번 보고 빙긋 혼자 웃곤 했던 79년 종로학원 어느 교실. 이름도 모르는 남학생이 눈에 밟혔던 시간이 짝사랑이었나 봅니다.
윤현정 (본부)
중학교 시절, 옆 반 반장 남자아이를 짝사랑했는데, 그 아이만 모르고 우리 반 친구들은 다 알아서 그 아이가 지나갈 때마다 저를 밀어서 부딪히게 만들었어요. 지금 생각함 너무 유치한데 그때는 그 한 번의 부딪힘이 어찌나 부끄럽고 설레던지~
강명욱 (서산태안지회)
20대 30대 짝사랑은 윤도현, 쿨, 김종서, 김광석 등
40대 짝사랑은 BTS
50대 짝사랑은? 미정
노정인 (서산태안지회)
음, 사랑이라기보다는 누군가를 그냥 나 혼자 살짝 좋아했었던…너무 오래된 옛 기억이라서 가물가물하지만, 오래전 기억, 그 짝사랑의 기억들을 굳이 떠올려보자면 바로 앞집에 살았던 초등학교 동창생. 달리기를 잘했던 그 친구를 따라서 소독차 뒤꽁무니를 열심히 막 뛰었던 그 덕분에 달리기 실력이 날로 향상되었고… 그리고 얼마 후 난400m릴레이 반대표 선수가 되었다. 지금도 가끔 소독 오토바이를 보면 막 달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곤 한다. 그러나 참는다. 지금 내 나이를 생각해서…
가윤주 (서산태안지회)
같은 또래아이를 좋아하기보다는 수학과목을 유달리 좋아해서 고등학교 때 수학 선생님을 많이 좋아했더랬지~ 여학생들의 짓궂은 질문에도 크게 동요치 않는 시크하심과 고난도 문제에 대한 천재적 풀이법에 항상 존경심을 가지고 수업시간내내 설레며 공부했었는데…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리면 쉬는 시간마다 그 선생님을 찾아가 모범(!)적인 수학 질문으로 선생님께 이쁨받고자 계속 들이대곤 했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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