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0월호/371호] 회원인터뷰-김윤주(파주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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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10-07 14:43 조회619회 댓글0건본문
기다려라, 아이를 믿어라, 잘 크고 있다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결혼과 함께 파주에 정착한지 15년이 되었네요.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작년부터 시어머님과 함께 살고있습니다. 어머님의 타고난 음식솜씨 덕분에 매일 행복한 밥상을 선비 같은 남편과 겉과 속이 듬직한 초5아들, 잘 먹고 많이 먹는 저, 이렇게 4인 가족이 마주하고 있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늦게 결혼해서 어렵게 얻은 아들 하나 막연하게 잘 키우겠다는 욕심에 브랜드화 된 학습방법들로 채워 갈 즈음 참학을 통해 학부모 교육이란 것을 처음 받아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이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정작 내 자신은 돌보지 못한 채 옆집 엄마의 교육철학만 추종했던 어리석음을 깨닫고 참학을 통해 바르게 생각하고 교육하는 방법을 배워가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교육문제에 어려움을 겪으신 일이 있다면?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를 뒤늦게 키우다 보니 아이 에너지를 따라가기 버겁습니다. 좀 더 몸으로 놀고 활동하는 교육들이 많았으면 좋으련만 방과 후에는 땀을 흘리며 놀 것들이 많지 않습니다. 학원을 가지 않으면 함께 놀 친구가 없고 늘 핸드폰을 장착한 채 좁은 실내공간에서 미디어에 다량으로 노출된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방과 후 모든 아이들이 정해진 시간을 두고 의무적으로 땀 흘리며 실컷 뛰어놀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마련되길 희망합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다면?
기다릴 줄 아는 부모가 되고자 노력하지만 어느 순간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재촉하는 나를 발견하고 자책합니다. 그럴 때마다 참학 선배들에게 고민을 상담하며 큰 위로를 받습니다. 아이를 아이답게, 나와 다른 인격체로 볼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받으며 흔들리는 교육관을 다시 한 번 재점검하며 다짐합니다.
전국 조직인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참학 회원으로,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교육정책에 대해, 사회에 대해, 우리 마을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면서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올해 지회장을 처음 맡아 활동하면서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꾼방에 올라오는 기사들, 교육정책 내용들, 활동가 교육 등 일일이 다 읽고 참석하긴 어렵지만 잘 짜여진 시스템 구조가 하나를 더 배우게 하고 나태해진 활동에 힘을 길러 줍니다. 한 달에 한번 지회 소모임, 지부 회의를 통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일들이 어색하고 어렵지만 준비하고 이끌어 주는 선배들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지치지 마시고 힘내십시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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