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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7월호/368호] 라떼는 말이야_물놀이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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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07-07 11:34 조회6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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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떼는 말이야_물놀이

김경희 (고흥지회)

고무 다라이에 조화 꽃 가득 붙은 수영모자와 알록달록 상아표 수영복이 국룰이었죠. 수영복대로 자연 태닝된 몸... 아련한 향수가 되었습니다

강희연 (당진지회)

 제일로 기억에 남던 계곡이 하나 있어요. 맥주병이었던 저는 수영을 못해서 튜브에 의지해야 했어요. 그 당시에 수영도 못하면서 다이빙 같은걸 튜브 없이 뛰다가 깊은 곳에 들어가서 허우적대다가, 엄마도 맥주병이셨는데 저 구하신다고 물속에 들어가서 함께 죽을 뻔했던 기억이 오래 가네요. ㅠㅠ

이건희 (대전지부)

 국민학생 때 시골 하천에서 물놀이하다가 빠져 죽을 뻔한 것을 동네 형이 구해줬습니다. 바닷가가 고향이지만 지금도 물은 무서워요~

이순숙 (당진지회)

 ‘당진천’이라는 곳이 있는데 어릴 적 마땅히 물놀이할 곳도 없는 저희 동네는 그래도 활발한 친구들하고 수영복은 상상도 안가는 시대, 입은 채로 들어가서 물놀이. 수영이라는 걸 때로는 사춘기 시절 남사친들과 담소도 나누며 걸어간 곳, 어떤 날은 물뱀도 수영하러 나오곤 했죠.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네요. 고향에서 저는 지금도 살고 있죠. 타지를 나가 본 적이 없는 내 고향 당진입니다.

박연선 (상주지회)

 수영복이 어딨어~ 대충 진한 색 옷 입고 대충 튜브 빌려서 놀았지~ 1,000원 내고 샤워하는 샤워장은 시간 되면 물이 안 나왔었다는~

고은아 (의정부지회)

 초등학교 여름방학 동안 시골 할머니네 바닷가에서 놀던 때, 시골 마을아이들은 수영복 따로 없이 새까맣게 탄 채 까만 눈동자 반짝인 채로 물개처럼 수영을 하였는데 저와 제 동생들은 꽃 달린 화려한 수모 쓰고 튜브 낀 채로 무릎 깊이 바닷물에 첨벙거리며 도시아이 티 팍팍~ 냈던 기억이 나네요.

심주호 (서산태안지회)

 전 헤엄을 뭇 치유. 넘덜 다 물 위에 뜨는디 저는 왜 안 뜰까유? 사실 사람이 물 위에 뜨는게 말이 되나유? 친구들이랑 냇깔에 멱감으러 가두 헤엄치구 노는 건 잠깐이구 물게기 잡어다 매운탕 끓여 먹구 그랬슈. 물놀이가 물 속이서 노는 것만 물놀이간유. 물게기 배 따서 양은 솥에 걸구 나무 줏어다가 고추장이랑 된장 조끔 늫구 국수 데직허게 삶어서 먹으면 되게 맛있었슈. 그 생각에 가끔 어죽 먹으러 가는디 어릴 때 먹던 맛이 안 나유. 어저께 아부지가 어망 사다가 냇깔이서 피래미 잡는다시던디 읃어 먹으러 가야겄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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