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호/366호] 회원인터뷰 _ 한여훈 (서울 동부지회 사무국장)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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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05-06 16:26 조회983회 댓글0건본문
학부모에서 부모로 성장하는 나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2020년 서울 동부지회가 생긴 후부터 참학 활동을 하고 있고 올해는 사무국장을 맡게 된 한여훈입니다. 가끔은 남의 편 같지만, 알고 보면 가족밖에 모르는 남편과 토끼 같은 중학교 3학년, 초등 6학년 두 딸과 한집에 살고 있어요.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저절로 나게 하는 두 딸은 저의 찐 사랑이랍니다.
참교육학부모회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우연한 기회에 참학 회원이신 선생님과 우리 지역 초등 아이들의 역사 기행을 함께 하게 되었고 그 2년간의 시간이 너무 좋았기에 그 기억의 씨앗이 서울에 동부지회가 설립되는 결실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사실은 참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일이긴 하지만 회원들과 교육공동체 활동을 이어오면서 아이들을 위해 여러 사람이 한 곳을 보고 간다는 사실이 참 뿌듯했어요. 내 아이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부모님들이 계신다는 것, 나도 그 일에 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주더라고요. 우리 단체의 명칭은 참교육학부모회인데 저는 오히려 학부모에서 부모가 되어가는공부를 하고 있어요.
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교육문제에 어려움을 겪으신 일이 있다면?
저희 아이들은 다행히 유순한 기질이어서 저를 시험에 들게 하는 일은 없었어요. 하지만 팬데믹은 어쩔 수가 없네요. 등교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아이들이 학습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친구 관계나 선생님과의 친밀감 형성 등 성장기에 꼭 경험하며 배워야 할 것들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결손이 생겼잖아요. 학습이야 따로 보충할 수 있다고 하지만 반드시 학교 안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지 못하고 자유학년제나 단체여행 등 학창 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을 잃어버린 것 같아 그 사실이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다면?
대단한 교육관은 없지만,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한다고 늘 이야기해요. 혼자 열 걸음 가는 것보다 여럿이 한 걸음 가는 것이 당장은 손해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런 삶이 너희의 앞날에 반드시 복을 쌓아줄 거라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4차 혁명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이라고요. 그리고 제가 늘 마음속으로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은 “아이들이 본받고 싶은 엄마가 되자”라는 거예요. 본받고 싶은 엄마를 보고 자라면 엄마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아이는 바른 어른이 될거라고 믿고 있어요.
전국 조직인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물론 참학 개개인의 회원들이 열심히 활동해야 나올 수 있는 결과겠지만 지금처럼 늘 학부모 곁에 함께 하며 바른 길잡이가 되어 주시면 좋겠어요. 사실 학부모들은 각자 학교 이외의 일에는 무관심해지기 쉬워요. 그래서 학부모로서 같은 목소리를 내어야 할 이슈나 사안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참교육학부모회에서 그럴 만한 의제들을 계속 발굴해주셨으면 해요. 일반 학부모가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적 사안이나 교육적 이슈를 알기 쉽게 제시해주시는 것도 중요하고요. 왜 이 사안이 중요한지 학부모로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외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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