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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9월호/370호] 와글와글 우리들 이야기 / 라떼는 말이야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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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09-07 17:51 조회6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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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우리들 이야기 / 라떼는 말이야

방과 후 추억

 

강희연 (당진지회)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오빠랑 동생이랑 함께 공사장에서 흙 가지고 놀면서 배관터널 돌에서(땅에 묻는 배관터널 돌) 숨으며 집이라고 하고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유현근 (고흥지회)

 학교 끝나면 책가방 집어 던지고, 축구, 야구, 학교 운동장, 마을회관을 주름 잡고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뛰어 놀던 그리고 부모님한테 혼나고 반복이었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오철승 (고흥지회)

 몹시도 더웠던 8월 어느 여름~ 그 시절 우리는 학교를 파하고 너나 할 것 없이 바닷가 방파제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모여 팬티만 입고 바닷가에서 수영, 다이빙, 잠수 등 그 여름 우리들만의 추억들을 아름답게 만들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강산이 3번 넘게 바뀌었지만 그 때 그 시절 친구가 있어, 덥지만 시원한 한여름의 멋진 추억들이 가슴 한 곁에 자리합니다. 지금은 마흔이 훌쩍 넘은 두 아이의 아비지만…. 아들아! 이 아빠도 꿈 많던 소년이었던 게 엊그제 같다. 그리고 방과 후 친구들과 학교 앞, 뽑기 달고나를 하면서 서로의 얼굴에 묻힌 설탕가루를 털어주며 태권도가 한창 붐이었던 30여년 전 도복을 당당히 입고 녹동항을 다니었던 추억…. 또한 절기상 처서인 지금 지역의 콩쿨대회가 있어 우리 민족의 얼이 깃든 태권도를 단상에서 뽐내며 절도 있는 품새와 발차기로 한껏 위상을 보였던 그 시절 그 시간이 참으로 아름다운 소중한 자산이 되었네요.

 

신주영 (서울지부)

 고등학교 시절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면 거의 10시였는데요, 학교 위치가 좀 외진 곳이다 보니, 골목골목 바바리맨들의 출현도 잦아서 여고생이었던 저희는 소리 지르며 버스정류장까지 뛰어다니는 게 일이었습니다. 나름 대처방법을 저희끼리 공유하긴 했는데 막상 마주하면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이젠 이런 사람 없겠죠?

 

이윤경 (본부)

 초등 2학년 때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그 친구 동네에서 처음으로 신식(?)놀이터를 가 봤어요. 미끄럼틀이랑 그네랑 너무 신기해서 친구가 저녁 먹으러 집에 간다는데도 “너 혼자 가~ 난 더 놀다 갈게!”하고 열심히 놀았어요. 앗!! 그런데 금세 날이 저물고 동네가 온통 깜깜해져서 길을 잃었지 뭐예요. 울면서 한 시간 정도 헤맨 것 같아요. 엄마는 경찰에신고하고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는데 제가 너무 서럽게 울면서 들어오니까 차마 혼내지 못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심주호 (서산태안지회)

 학교 끝나면 다들 집이 가느라 바뻤슈. 다들 집이 가서 농사일 도와야 했쥬. 어쩌다 일 없는 날엔 우리집 마당이 모여서 놀었는디 땅따먹기, 다마치기, 숨바꼭질, 오징어닥가리 뭐 이런 것들 했슈. 오징어닥가리를 마당이다 그셔놓구 놀기 시작허면 해가 가는 줄두 물렀쥬. 요 놀이가 좀 과격해놔서 다리 걸구 싸우다 뒤로 콰당 넘어지는 아이, 가운데 삼팔선 넘어가다 지대루 잡혀서 옷이 찢어지거나 몇 바퀴 굴르는 아이. 신기헌게 어디 부러지는 애는 읎었슈. 오징어닥가리에 꽂히면 어두워진지두 물르구 놀다가 집이서 밥먹으라구불러야 헤어졌슈. 요새 애들두 오징어닥가리 허면서 놀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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