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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6월호/367호] 평화를 품은 집 평화도서관이 이야기하는 평화교육 (6-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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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06-08 13:49 조회7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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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품은 집 평화도서관이 이야기하는 평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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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도서관 철학

 사는 곳이 다르고 역사와 문화, 종교도 다르지만 서로의 차이와 다름이 인정되는 세상,인간의 존엄성이 기본이 되는 세상,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사는 세상, 나로 인해 남을 아프게 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평화를 품은 집 시설 소개

 평화를 품은 집은 임진강과 DMZ(비무장지대)와 가까운,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 잡고있습니다.

• 평화, 인권, 환경, 생명을 주제로 하는 책들이 있는 평화도서관

• 세계의 제노사이드 사건을 다루는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

•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닥종이 인형으로 전시한 다락갤러리 상설관

• [태어나니 난민] 전을 하고 있는 다락방 기획전시관

• 다양한 주제에 맞춰 영화를 상영하는 평품소극장

• 평화 관련 도서를 주제별로 엄선하여 판매하고 있는 평화를 품은 책방

• 매일 새로 만드는 천연발효 빵과 맛있는 커피와 수제차, 과일청으로 만든 달달한 차를 마시며 마음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북카페 소라브레드 가 있습니다.

 

평화도서관은

 다른 도서관과 다르게 평화라는 주제로 특화되어 있는 도서관입니다. 주제 전문 도서관인 만큼 평화 관련 책이 사건별, 개념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건을 중심으로 한 제주4·3 책장, 광주5·18 서가, 각 나라별 제노사이드(민족 또는 종족 집단 학살) 서가가 있습니다. 개념별로는 배려, 차별, 편견, 인권, 폭력, 전쟁, 생태, 동물권 등 세세하게 책이 분류되어 있어 찾아보기 쉬운 도서관이기도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북큐레이션이 잘 되어 있어 누구든 주제별로 좀 더 넓고 깊게 책을 볼 수 있어 오랜 시간 동안 있어도 볼 게 아주 많은 도서관이기도 합니다.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은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은 크게 국외 전시와 국내 전시로 구성됩니다. 국외 전시 공간에는 근대 100년 동안 일어난 세계의 제노사이드 사건 가운데에서도 희생자 수가 30만 명이 넘고 특정 종족이나 구성원을 말살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었던 대표적인 제노사이드 사건 5개를 전시하였습니다. 5개 사건은 아르메니아 제노사이드, 홀로코스트, 캄보디아 킬링필드, 난징대학살, 르완다 제노사이드로 현지에서 가져온 도서와 사건의 개요, 사진,영상 등을 이용하여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외에 세계의 학살 지역 중 우선 콩고, 수단, 대만 등에서 일어난 사건을 간단한 개요와 사진으로 정리하였습니다. 국내 전시 공간에는 제주 4·3과 한국전쟁기의 학살, 5·18민주화운동의 개요와 사진, 영상, 관련 자료 등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의 전시물은 난징, 오키나와, 르완다, 폴란드, 아르메니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의 해외 학살 현장과 제주 4·3, 산청, 함양, 광주 등의 국내 현장을 두루 다니면서 현지에서 생성한 도서 자료, 동영상 자료, 사진이나 그림 자료 등 원천 자료를 수집하고, 현지 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맺은 결과물입니다.

 

평품소극장(평화를 품은 소극장)은

 평화를 품은 집의 복층 공간으로 평화와 관련된 영상을 볼 수 있는 상영관이자, 작은 공연이나 평화를 품은 집의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다목적 공간입니다. 평화도서관이 책 속에 있는 평화를 이야기한다면, 평품소극장은 영상물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전쟁이나 제노사이드에 대항하는 직접적인 의미의 평화부터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 등 넓은 의미의 평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매월 상영 일정을 정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다락갤러리 전시 공간은

 다락은 집의 가장 높은 곳이면서 낮은 자리이기도 합니다. 또한 다락은 숨겨진 공간이기도 하고 묵은 이야기들을 보관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야기들 중에는 잊혀졌거나 아픔을 간직한 것들도 있습니다. ‘평화를 품은 집’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다락갤러리엔낮은 자리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 그렇지만 가장 행복하길 원하는 희망의 이야기를 담은 2개의 전시 공간(상설전, 기획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상설전시 공간

 상설전시 공간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함께 나누자는 뜻에서2013년 ‘평화를 품은 집’이 기획하고 2014년 전통복식 닥종이 인형 기능전수자 최옥자 선생님과 윤병희, 황미영, 김진희, 이향란, 정미선 님이 8개월 작업 끝에 제작 완성한 ‘닥종이 인형으로 만나는 위안부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위안부 관련 여러 책과 해당 시기의 생활 자료를 참고하여 

제1막 ‘평화로운 농촌 풍경’ 

제2막 ‘일본군 트럭에 끌려가는 여성들’ 

제3막 ‘일본군 위안소의 여성’ 등 

 제3막의 세트 공간을 만들어 ‘일본군 위안부’가 되기 전의 일상생활 장면과 일본군 트럭에 실려 끌려가는 장면, 일본군 병사들이 위안소 앞에서 줄지어 기다리는 장면을 재현했으며, 과거의 아픔 속에만 묻혀 있지 않고 세상 밖으로 나와 당당하게 행진을 시작하셨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 장면, ‘댕기머리 소녀상’ 등 모두 65개의 닥종이 인형과 복식(206점), 장신구(3점), 생활도구(17점), 소나무(3점), 풀·꽃(20점), 위안소 내부, 트럭 등250여 점의 소품들을 재현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기획전시 공간

 기획전시 공간에서는 다 락갤러리 상설전시 공간 한쪽에서는 낮은 자리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 그렇지만 가장 행복하길 원하는 희망의 이야기, 아주 아주 작은 이야기 같지만 알고 보면 큰 이야기를 책과 사진, 그림, 동영상 등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마을을 품은 평화

 도서관이 위치한 이곳은 임진강을 따라 오면 군부대가 밀집되어 있는 파평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시 격전지였고 근처에 관련 유적지가 많은 곳입니다. 2014년부터 계속해서 마을 안에 터를 잡기 위해 어르신에게 옛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모르는 우리 지역의 역사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큰 줄기의 역사가 아니라 몸으로 부대끼며 전쟁을 겪었고 미군부대가 주둔할 시절, 미군을 위한 위안부 여성들이 500여 명이 살았다 합니다. 그로 인해 마을 아낙네들의 출입이 어려웠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 마을은 저희에게 또 하나 소중한 과제를 주었습니다. 아픔을 평화로 승화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쏟아내었고 이제 한 분 두 분 이곳의 도서관이 하는 역할들을 알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오가다 들르는 사람들의 손을 붙잡고 언덕 위 도서관에가면 우리 동네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사진으로도 볼 수 있다며 모시고 오기도 합니다.평화도서관의 첫걸음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한 전쟁의 상흔을 평화로 바꿔가는 작은 일에 몰두하며 책을 통해 나의 평화를 찾고, 조금 더 고민해서 우리의 평화를 생각하게 하는 다양한 만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8년간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발길을 기대합니다. 아픈 역사이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알게 되면 마음이 불편한 ‘제노사이드(대량학살)’ 역사자료관도 관심을 보여주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픔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함입니다. 아프면 예방주사를 맞듯이 우리 모두도 평화도서관에서 평화 예방주사를 맞아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다녀가길 희망합니다.

 

평화를 품은 집 평화도서관

 평화를 품은 집은 여러분의 후원과 기부, 재능후원과 자원 활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 여는 시간 : 4월~9월 오전 10시 ~오후 6시 / 10월~3월 오전 10시~오후 5시

휴관 : 매주 월요일과 추석, 설 연휴, 매년 1월

입장료 : 도서관은 무료 /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 입장료 3,000원

황수경 (평화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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