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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1월호/372호] 학부모참여_파랑새 날다-새솔유치원 학부모회(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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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11-11 13:27 조회6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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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랑새 날다 - 새솔유치원 학부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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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서울 새솔 유치원에 입학하여 학부모회 활동을 한지도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반대표, 부회장, 학부모회장을 차례로 역임하고 활동을 하였지만, 지난 2년 동안은코로나 19 감염병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학부모회 활동 역시 집단 감염의 우려로 비대면 활동이 주로 이루어지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2022학년도부터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었고, 학부모님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대면 활동을 점차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새로 부임하신 열정적인 원장, 원감 선생님과 함께 새솔 유치원 학부모회는 1학기부터 많은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대면 학부모 연수에 목말라 계시던 학부모님들께서도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다양한 연수와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셔서 높은 참여율로 더욱 힘이 났습니다.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주도적 참여와 자율적인 놀이 중심 교육을 지향하는 우리 유치원은 부모와 아이들과의 소통이 더욱 더 중요합니다. 감정 코칭 학부모 연수를 통해 아이와 웃음으로 행복하게 소통하는 법도 배우고 육아로지친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학부모회 임원분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할기회가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원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그림책 독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부모회 임원분들과 더 돈독해지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학부모회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부모회 활동 중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맘책미아”입니다. 학부모의 자율적인 지원으로 각 반 도서 대여 시간에 아이들에게 그림책도 읽어주고 도서 반납, 대출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상황이라서 큰소리로 책을 읽어야 하고 지원 활동이 끝나면 목은 조금 아프지만 “책 선생님, 책 읽어주세요”하는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에 “맘책미아” 시간이 항상 기다려집니다.

 

 1학기 학부모회 활동의 꽃은 무엇보다도 “아빠와 함께하는 가족 캠프”입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선착순 25팀 가족만 참여를 하였지만, 2학기 가족 캠프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호응과 관심이 높은 활동이었습니다. 기획부터 준비까지 처음 해보는 활동이어서 부족한 부분도 많고 실수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아빠들이 함께 어울려 즐겁게 활동하는 모습에 뿌듯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가족 캠프가 앞으로 우리 새솔 유치원 학부모회 활동의 전통으로 자리 잡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학부모회는 임원분들뿐만이 아니라 유치원 학부모 모두가 능동적으로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 학부모회에 비교해서 대부분의 유치원 학부모회는 활동이 소극적이고 대의원의 참여가 저조한게 사실입니다. 저 또한 처음 시작은 담임 선생님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에 반대표가 되었고, 이제는 학부모회 회장까지 맡게 되었지만, 3년 동안 학부모회 활동을 하면서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유치원은 아이가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사회입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참여할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곳, 엄마도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하루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엄마 오늘도 회의해? 왜 이렇게 자주해?” “우리 이현이가 유치원을 더욱 즐겁게 다닐 수 있도록 엄마들이 모여서 방법을 생각해보는 거야.” “그래? 그러면 엄마가 무얼 바꿀 수도 있는 거야?” 아이의 말을 듣고는 그동안의 학부모회 활동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학부모회 활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주는 아이 덕분에 힘도 얻었습니다.

 

 이렇게 학부모의 참여로 작은 부분부터 큰 부분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유치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이를 같이 교육하는 주체로서, 조금 더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방향을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도, 엄마도 성장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빨리 가는 것보다 천천히 가더라도 함께 가는 것이 훨씬 더 보람있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아이들이 중심이 되면서 아이들, 학부모, 교사가 모두 즐거운 우리 새솔유치원이 계속되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지혜 (서울새솔유치원 학부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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