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0월호/371호] 학부모참여_행복한 학교, 행복한 학부모 - 집현중학교 학부모회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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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10-06 16:37 조회813회 댓글0건본문
행복한 학교, 행복한 학부모
- 집현중학교 학부모회
배움의 기쁨으로 가치를 창조하는 집현중학교 학부모회장 박소연입니다. 우리 집현중학교는 2022년 3월에 개교한 신설학교입니다. 초대 최승훈 교장 선생님과 교직원 26명, 학생 192명이 있습니다. 집현중학교 학생들은 세종시와 대전 그리고 인근 청주, 공주 등에서 전학을 온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이사를 온 아이들 모두 집현초등학교와 집현중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는 것을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관심을 갖고,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은 함께 잘 키우기 위한 마음으로 학교에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학부모회 활동은 세종시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세종시의 미래교육’이었습니다. 학습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모두가 특별해지는 교육이 세종시의 미래교육 슬로건입니다. 모두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단어가 가장 큰 테두리를 둘러싸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디언 속담 중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즉 학교와 마을그리고 아이, 부모 모두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제한된 생활 속에서 이웃이, 친구가,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대대적으로 많이 줄어들었으며 소통 창구도 50% 이상이줄어들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은 가운데에서 저의 집현중학교에서 학부모 활동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학부모회 구성과 운영에도 어려움이 있었으나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학부모 전체가 학부모회를 구성하고 임원을 선출해 조직을 세웠습니다. 자녀 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학부모 교육과 지역사회를 위한 학부모 자원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일반적인 교육들 틈에서 저는 모두에게 특별한 것을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학부모회 활동들 대부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들이었고 이 또한 대체로 참여도가 저조하다는 안타까움을 현실로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초등학교 학부모회는 활성화가 되어 움직이고 있지만 중·고등학교 학부모회 참여도는 저조했습니다. 중학교 학부모들부터는 아이들의 진학 문제가 우선순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시설이 어떤지 급식은 적당한지 교사의 역량은 어느 정도인지 아이들의 이야기만을 통해서 알기란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집현중 학부모님들에게 학교 교육 일원으로서 참여의 장을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학교 측과 교복선정위원회를 만들고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교복 디자인을 공모하고 공모에 선정된 것들을 토대로 교직원, 학부모, 학생이 모여서 토의한 결과 편안한 교복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아이들의 공연, 예술활동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학부모회에서는 학부모회 운영비를 쪼개서 아이들과 학부모, 마을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은 음악회를 주관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 대부분 운동회, 학교축제, 소풍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어 전교생이 모여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실정이었습니다. 정부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것에 맞추어 어렵게 전문 연주자를 섭외하였고 첼리스트인 차문경님이 진행해 주셨습니다. 학교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콰르텟으로 만나는 클래식’을 집현중학교 강당에서 열었습니다. 전교생과 교사, 학부모까지 대강당에 모여 해설과 함께 여름날 좋은 클래식 공연에 답답했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방학을 보내고 2학기를 시작하면서 학부모 소통 강화를 위해서 학부모회에서는 월 1회 정기적으로 대면과 비대면으로 다모임을 실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참여 문화 형성을 위해서 학교 교육과정 설명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교육과정 설명회를 통해서 학교의 선생님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부분과 2학기 평가계획 안내,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육 3주체 생활 협약 안내, 교복 구매 안내까지 학부모들이 궁금했던 부분들을 직접 질의하고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한 중3 학생들 대상 고등학교 입학안내는 지역에 있는 일반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자율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학부모가 준비해야 하는 과정과 유의점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부분이 여느 학교와 다른 집현중의 특색이었습니다.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활동에서는 첫 번째는 자녀와 함께하는 도서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교학교라서 부족한 도서를 아나바다 운동을 통해 가정에서 기증을 받아 물건의 재사용과 나눔의 기쁨을 알고 독서교육을 장려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원예교육을 통해서 자녀와 함께 감성을 나누고 인성교육을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감성 키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로는 학교 축제에 엄마, 아빠의 7080 학창시절 체험활동 부스를 운영합니다. 흔히들 ‘나때는 말이야~’라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부모세대들이 학창시절을 이해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겠지만 학부모, 학생, 교직원 모두가 하나 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네 번째로는 모두가 함께하는 환경교육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지구 환경에 대해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역기관인 K-water연구원은 통합물 관리, 상하수도, 신재생에너지, 물 정책 및 물 산업 등 물 분야 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K-water 연구소의 수장인 박노혁연구원장님이 모두가 함께하는 지구오락실의 강연자가 되어주셨습니다. 우리 환경에서 중요한 물에 대한 환경 이야기, 저탄소 사회로 전환과 물 관리의 디지털화와 연구에 관한 부분도 함께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자연에서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되돌아 오는 것이 자연입니다.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강연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사회가 움직이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이 모든 계획들이 실천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학부모회장으로서 저는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에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과정의 협력과 체험학습, 다양한 토론과 토의를 주최하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교육은 시작되었습니다. 미래교육을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학부모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발로 뛰는 가슴 따뜻한 학부모가 되겠습니다.
박소연 (집현중학교 학부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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