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돋보기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돋보기

[22년 12월호/373호] 상담실Q&A(11면)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22-12-09 15:46 조회530회 댓글0건

본문

Q. 아이가 친구에게 집착하는 것 같다

초등 1학년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이는 외동이고 처음 학교를 보내는 초보 학부모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상담 드립니다. 2학기 들어서 학교가 완전히 정상화 된 느낌이고 이제야 학교를 제대로 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학교 가는 걸 재미있어 하고 친구들과 놀 수 있어서 좋아하는데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로 노는 친구와는 평등한 관계로 노는 게 아닌 것 같아 걱정입니다. 예를 들어 그 아이가 우리 아이에게 자기의 딱지를 모두 옮겨달라고 하고 딱지를 달랑 한 장 주었다고 합니다. 그 얘기를 들으니 너무 화가 나서 아이에게 잔소리를 했더니 이제는 말을 안 합니다. 우리 아이는 자기표현을 명확하게 안 해서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그동안 아이가 놀이터에 나가 놀 때마다 함께 나가서 지켜보았습니다. 이제는 좀 컸으니 혼자 내보내도 되겠거니 했는데 이번에 혼자 놀고 와서는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지켜봐야 할지 고민입니다. 저는 엄마들 모임에 안 가고 학교에서 하는 행사에도 잘 참여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싫고 제가 불같은 성격이라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화를 낼 일이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 아이를 가르쳐야 하나 싶고, 한편으로는 그 아이에게 따끔한 말을 해주고 싶기도 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가 소중하고 잘 키우고 싶습니다.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야 할 아이가 친구의 심부름이나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생각할수록 화가 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상담실입니다.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어머님들 마음은 다들 비슷할 것입니다. 대견하고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지 모든 것이 궁금하고 걱정도 되시지요? 더군다나 코로나로 인해 학교 일상에도 변화가 있다 보니 이 시기에 입학을 한 신입생 학부모님들 걱정이 더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학교가 일상을 회복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이젠 아이도 학부모님도 학교생활 적응에 더 관심을 갖을 때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친구랑 평등하게 놀면 좋을 텐데 우리 아이가 손해를 보면서 노는 것 같다고 생각하신 것 같네요. 그렇다면 그 모습을 보는 어머님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그 친구를 좋아한다니 못 놀게 할 수도 없는 일이지요. 친구를 아이가 선택하고 어떻게 놀지도 본인이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지요. 그동안 어머니가 아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놀았는데 이제는 따라 나가지 않게 된 것만 해도 의미 있는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다고 해서 다시 아이 놀이에 개입하고 친구에게 나무라는 말을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많은 경험을 통해 인간관계를 배우고 친구와 평등하게 노는 법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언제까지 지켜보고 개입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내 아이만 지켜보다 보면 문제가 많아 보이게 됩니다.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또 그 부모님들과 소통을 하다 보면 그 시기 또래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것처럼 어머님도 자신의 성장을 위해 학교 학부모회 활동에 참여해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자연스럽게 또래 어머님들을 만나고 소통을 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어머님이 계신 지역에 참교육학부모회 지회가 있으니 아이와 함께 교육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면서 건강한 관계 맺기를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다친 지 일 년이 넘었는데 안전공제회에서 보상받을 수 있나요?

올해 수능을 본 고3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작년 봄에 수업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운동장에서 넘어졌습니다.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잔디밭 펜스에 걸려 무릎을 찍었다고 합니다. 많이 아프다고는 했지만 외상이 없어서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따로 치료도 안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가끔씩 아프단 얘기는 했지만 고2, 고3 때라 학원에 다니고 하다 보니 시간이 없어서 특별히 신경을 못 썼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수능을 마치고 요가를 하고 싶다고 해서 등록 후 첫 수업을 다녀와서는 무릎이 너무 아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무릎 연골이 다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예후도 좋지 않다고 해서 큰 병원에 예약해 놓은 상태입니다. 아이가 다친 것을 학교에 얘기하지도 않았었고, 일 년도 더 지났는데 이제라도 안전공제회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 안전공제회가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았습니다. 그때 다친 것 외에는 무릎을 건드린 일이 없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다친 것은 그때 통화하던 친구가 증명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수업이 끝난 후 하굣길에 다친 건데 수업 중이 아니라도 안전공제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막상 안전공제회가 있다는 걸 알고도 뭔가를 하려니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 마음만 급한 것 같습니다. 아이 상태가 심각하다 보니 너무 놀라기도 했고 그때 당시 입시에만 신경을 쓰느라 정작 아이에게는 신경을 안 쓴 건가 싶은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도 수능이 끝나고 홀가분해 하며 이제 하고 싶은 것도 다 하고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싶다고 들떠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다 보니 풀이 꺾인 듯 보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제 마음도 너무 아프고 미안해집니다.

 

A. 상담실입니다. 아이 상태가 심해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그때 당시 외상이 없었으니 아프다는 아이의 말에 크게 신경을 못 쓰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아이가 잘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수능이 끝나고 이제 좀 홀가분하게 뭔가 하고 싶어 하는 아이가 이번 일로 상심하지는 않았는지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픈 곳이 다리라서 아무래도 뭔가를 하기에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으니 아이 마음도 잘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안전공제회에 신청서를 접수하실 수 있습니다. 어머님이 ◦◦시 학교안전공제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직접 작성하실 수도 있고 학교에 요구하실 수도 있습니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안전공제회에서 학교 측에 사실 확인을 하게 되므로 담임 선생님께 그간의 상황을 얘기하시고 접수해 달라고 요청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사고 당시 학교에 알리지 않아 사고 자체를 입증할 수 있을지 걱정은 됩니다. 사고 당시 치료받은 기록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래도 일단 사고 접수를 하시고 의사에게 그때의 사고와 현재 상태의 상관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지 소견서를 받아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학교 안전사고 범위에 등하굣길이 다 포함되어 있으므로 수업시간이 아니었던 것은 고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안전사고가 입증되면 후유장해에 따른 예상 치료비 보상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