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돋보기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돋보기

[22년 10월호/371호] 요즘저는_상주 시립도서관, 마을학교 등 활동가로 살고 있어요 (12면)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22-10-07 11:59 조회657회 댓글0건

본문

상주 시립도서관, 마을학교 등 활동가로 살고 있어요

12면.png

 2012년 명예퇴직 하고 감농사를 짓기 시작하며 상주참학 부지회장과 상주 민주단체 협의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2년간 활동했다. 그 후 5년 동안 지회장으로 활동했다. 암울한 시기라 거리 선전전과 서명, 집회, 상경 투쟁을 참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2015년 겨울 서울 상경 투쟁 때는 열 걸음 정도 앞에서 백남기 열사님이 물대포에 맞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 요즘은 고문으로 지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해서 같이 의논하고 지회 소모임 ‘민들레 읽기’에도 참여하고 있다.

 

 상주에는 시내에 도서관이 하나밖에 없다. 그것도 도립이고 시립도서관은 하나도 없다. 5~6년 전 시민들이 도서관을 하나 더 건립하자는 운동을 시작했다. 모임에 많은 상주 참학인들이 참여했고 3,7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시립도서관 건립이 무산되었다.이태 전 시청이 문재인 정부 생활SOC 건설 사업에 공모하여 시립도서관 건립예산을 배정받았다. 이 소식을 듣고 제대로 된 멋진 도서관을 건립하려면 시청에만 맡겨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상주 행복한 시민 도서관 만들기 모임’을 만들고 사무국장을 맡았다. 많은 참학 회원들과 시민들이 동참했다. 좋은 도서관을 만들려면 먼저 우리가 도서관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매달 모여 도서관 공부를 시작했다. 최근에 상주와 규모가 비슷한 공주도서관이 잘 만들어졌다고 해 탐방을 다녀와서 보고서를 만들어 밴드에 게재했다. 시장을 찾아가기도 하고 문화예술과도 수시로 찾아가 면담을 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서동민간사와 최근 새로 지은 도서관을 탐방한 우리 회원 이은주씨와 시민을 강사로 초청하고 시의원과 시청 도서관 건립 담당부서 공무원들을 불러 세미나도 열었다. 문화예술과 과장, 팀장, 주무관과 면담해 설계에 우리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100%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설계되진 않았지만 우리 의견이 많이 반영되어설계되었다. 시청의 도서관 건립 공청회에도 참석해서 우리 의견을 적극적으로 발표하였다. 

 지난달에는 시청 담당팀과 우리 모임이 함께 증평군립도서관과 세종시립도서관을 탐방해서 도서관 시설을 둘러보고 운영에 대해 배우고 왔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시청과 래포가 형성되었는지 최근에는 도서관 이름을 짓는데 협조요청도 들어왔다. 건립단계부터 사서가 필요하다는 우리 의견이 반영되어 도청에 사서 채용을 요청한 상태다. 지금까지는 도서관 건물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에 대해 활동했다. 이제부터는 도서관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활동할 것이다. 곧 ‘상주 시립도서관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란 주제로 잘 운영되고 있는 도서관의 관장을 강사로 초빙해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상주에 시설 면이나 운영 면에서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도서관이 만들어질 때까지 거버넌스를 이루며 활동한 생각이다.

 

 대구경북은 혁신교육의 불모지다. 경북교육청은 마지못해 상주의 전교조 선생님들이 만들어놓은 몇 개 혁신학교를 미래학교란 명칭으로 지정했다. 마을 교육 공동체도 재작년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상주시를 미래교육지구로 지정하고 마을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시내에는 청소년문화센터 ‘모디’란 마을학교를 전교조 선생님들이 교육청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열정적인 헌신과 창의적인 활동으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나는 운영위원장으로 후배들을 돕고 있다.

 

 개인적인 일로는 색소폰을 연주하고있다. 지독한 음치라 노래도 한 곡 못 불러서 악기 하나는 꼭 배우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었다.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지역 축제에도 출연하고 관광지나 북천에서 버스킹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 못 하지만 요양원 위문 공연도 많이 했다. 작년에는 동호회 회원들과 앙상블팀을 만들어 ‘상주 예능동아리 경연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받았다. 몇 년 전부터는 뜻 있는 연주자들이 모여 ‘상주 윈드 오케스트라단’을 만들어 연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기연주회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창단과 함께 창단연주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상인 (전 상주지회장)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