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호/376호] 학부모참여_2023년 새학기 학부모교실 참석 후기(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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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3-04-13 13:16 조회461회 댓글0건본문
2023년 새학기 학부모교실 참석 후기
3월은 전국 지부지회가 새학기 학부모교실로 분주한 달이다. 코로나 팬데믹 3년동안 잃어버렸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학부모 자리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그 첫걸음에 함께했던 회원들의 후기를 소개한다.
참학 동부지회 학부모 교육을 마치고
올해 큰딸이 고 1, 작은딸이 중1이 되었다. 부모에서 학부모가 된 지 햇수로 10년이 지났으니 총회에 참석한 것도 그 비슷한 숫자가 되었다.
총회란 매년 초에 으레 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늘 참석은 했지만, 사실 총회와 학부모회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 시작과 뜻을 알지는 못했다. 아무도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학부모 활동 에도 참여했지만, 학부모의 참여가 없이는 학교 운영이 어려움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발적이라기보다는 학교의 요청으로 봉사하는 형태였다. 당연히 주체적이기 어려웠고 수동 적인 활동이었으며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근본적인 궁금증도 없었다.
좁게는 내 아이, 넓게 생각해서 우리 학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일이니,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교육학부모회를 알게 되어 동부 지회가 설립되고 여러 학부모님들과 함께 학부모회 활동을 하게 되면서 비로소 학부모회의 개념과 의미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학부모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교와 함께 교육을 만들어가는 주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교육은 학교가 주체가 되어 끌어나 가고 학부모는 봉사자로서 학교의 요청에 당연히 응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교육 활동 및 학교 행정에도 적극 참여하는 교육 주체라는 사실을 말이다.
동부지회가 2022년 첫 활동을 <학교 참여 활동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학부모 교육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 데는 나와 같은 학부모들이 많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내가 하는 활동이 어떤 의미와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다. 동대문구 학부모 분과와 학부모 컨설팅단에서 여러 해 동안 많이 활동 하신 장연희 강사님께 강의를 들으면서 학부모회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참학 활동을 하며 학부모 활동에 대해 많이 알게 되긴 했지만, 학부모회의 출발과 흐름, 각 기능별 학부모 단체의 역할과 정확한 정의를 알지는 못했는데 그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다. 학부모가 학교 운영에 적극적으 로 참여해야 한다는 사실, 실질적으로 학운위나 학부모회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며, 학부모 활동을 꾸려나가기 위해 학교에 어떤 부분을 요청하고 조율해야 하는지, 학부모들과 어떻게 소통할지에 대한 조언까지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참학이 아니고서는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강의이기에 일반 학부모님들께는 더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해본다.
부디 강의를 함께 들으셨던 학부모님들께서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활동에 적극 참여하셔서 열심히 활동해 주시기를 바란다.
한여훈 (서울 동부지회 사무국장)
참학 부산지부 <우리 아이 걱정 말아요>
올해 초등학교 4학년, 1학년 두 딸을 둔 학부모입니다.
4학년 큰애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 나라가 멈추었을 때 초등학교 입학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입학식은커녕 1학년 1학기 내내 손에 꼽을 정도로 등교를 했으니 자연스레 엄마도 아이도 신입생의 뭉클함을 느낄 새도 없이 고학년이 되어 버렸습니다.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벗어나 대부분이 일상으로 돌아온 올해, 둘째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교에 처음 보내는 신입생 학부모의 마음과 같이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이 슬슬 생겼습니다.
매년 조금씩 바뀌는 교과 과정, 미래 교육 등 학업 관련 내용과 변화된 학교 환경, 코로나19 이후 학부모회, 운영위원회의 학부모 참여방법 등 극성스러운 엄마는 아니지만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학교 사용방법에 대한 일목요연한 강의가 절실해지는 시기였습니다. 2023년 3월 입학을 앞둔 2월 26일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에서 신입생 학부모 교실이 열렸습니다. <우리 아이 걱정 말아요>라는 강의 주제로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을 초청하여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및 동네 엄마들 모임에서 많은 정보 를 얻을 수 있었지만 참학에서 주최 한 강의에 대한 기대로 바쁜 평일 저녁 시간인데도 주저 없이 참석하였습 니다.
강의 내용은 초등학교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른 교육방법, 초등 교과 과정의 이해, 학교 시스템 변화, 담임 선생님과 소통방법, 학부모의 학교 참여 그리고 미래교육에 대한 알차고 현장감 있는 강의였습니다. 오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생님의 학교생활에 대한 강의로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에 안도하면서 한편으로는 강의를 들을수록 학교가 참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느린 우리 아이의 경우 학교 생활에 대해 속으로 많이 걱정하고 있었는데 담임, 전담 선생님의 수업 준비 및 방식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겠고 창의적이고 아이들의 학습적 흥미에 맞는 수업이 될 것 같아 안심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입시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수업이 가능하겠으나 앞으로 초등 수업 내용은 학교별로 지역과 학생의 특성에 맞게 더욱 다양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사회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학교 또한 사회에 변화에 맞추거나 한 발 앞서 변화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학부모 세대가 경험한 학교와 너무 다른 지금 학교 환경 속 모두가 얘기하는 미래 교육이 이제 미래라 하여 더 이상 신선할 것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은 기계적인 시스템의 발전과 함께 학교내 공동체 회복으로 친구 관계, 학생과 선생님 관계, 선생님과 학부모의 관계가 바로 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 중 선생님도 강조하셨듯 학부모 세대가 경험한 모두 한 방향으로만 달리는 치열한 경쟁 속의 학교는 더 이상 아닌 듯합니다. 모두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자신만의 방향으로 즐겁게 뛰거나 걷고, 힘들 땐 잠시 쉴 수 있는 학교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입생을 둔 학부모로서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학교, 학부모, 지역 사회가 함께 노력해서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전유주 (부산지부 상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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