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2월호/373호] 지부지회소식_2022년 전남지부, 두 차례 회원 강좌 진행(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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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2-12-09 14:50 조회612회 댓글0건본문
2022년 전남지부, 두 차례 회원 강좌 진행
2022년 전남지부는 회원과 일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회원 강좌를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열었다.
상반기에 추진한 강좌는 한국교원대학교 김성천 교수(참학 정책자문위원)를 초청해서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과 교육감 선거 평가, 우리가 나갈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모두가 알아야 할 학생인권과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로 이윤경 참학 회장과 조영선 영등포여고 교사가 강사로 참여했다.
6월 21일에 진행된 상반기 강좌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교육으로 이뤄졌지만, 교육감 선거가 끝난 직후여서 회원들의 관심이 무척 뜨거웠다. 특히 강좌가 끝난 후에는 참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열띤 토론도 이뤄졌다. 하반기 강좌는 10월 22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본격 강의에 앞서 박기철 전남지부장은 “첫 번째 학교폭력 강좌는 생활 속 학교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교폭력을 학부모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해결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학생인권 강좌는 일상에서 학생들이 느낄 수 있는 인권 문제를 통해 학생인권조례의 필요성과 대안을 모색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서 “이번 강좌가 지회의 활동가들이 학교현장을 이해하고 학부모 상담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관심 있게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윤경 회장은 ‘평화로운 학교 생활-학교폭력제도 이해’라는 주제를 가지고 첫 강연에 나섰다. 이 회장은 강연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이버 폭력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사이버 언어폭력, 명예훼손, 갈취, 스토킹, 폭력, 따돌림, 영상 유포 같은 사이버 폭력의 여러 유형을 사례와 함께 설명하면서, 신종 사이버 폭력이 계속 증가, 진화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사이버 폭력을 당했을 경우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학부모들을 위한 슬기로운 온라인 생활 교육 등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 회장은 현행 학교 폭력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법 처벌이 문제를 절대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서 현재의 징벌적 시각과 사건(사안) 중심, 증거 중심의 정량적 피해 측정의 태도, 학교 구성원이 아닌 외부인이 학교 밖에서 심의, 조치, 이행하는 이원화 등은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 회장이 생각하는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이 회장은 ‘놀이’를 강조했다. “학교폭력은 아이들 마음 속에 ‘화’와 ‘우울’이 표출되는 것”이라면서 “즐겁게 놀다 보면 화와 우울이 풀어지고, 나를 마음껏 표현할 줄도 알게 된다. 또한 남을 존중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참고 기다리는 방법도 저절로 터득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아이들이 마음껏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을 분출하고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불어 지낼 줄 아는 공동체 의식도 생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폭력은 줄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학교폭력과 관련해서 “잘못을 한 학생에게는 반성과 책임질 기회를, 피해를 입은 학생에게는 회복과 안전을 제공해 모두가 평화롭고 안전하게 함께 다닐수 있는 학교, 마을,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과 자치’라는 주제로 두 번째 강연에 나선 조영선 교사는 “우리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인간답게 대접하고 대접받고 있는지 수시로 질문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인권교육을 하는 것은 학생들이 늘 존중받는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잃지 않고, ‘질문’을 받고 ‘질문’을 함으로써 늘 스스로 생각하게 하며, ‘모멸’과 ‘무시’의 경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조 교사는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학교생활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려면 공동생활에서 지켜야 할 원칙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은 ▲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 다른 의견이나 생각을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으며 ▲ 갈등이 생기면 외면하지 말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 비판이란 언제나 공정한 해결책을 찾는 데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서 학생이 지켜야 할 원칙으로 ▲ 폭력 사용하지 않기 ▲ 객관적으로 해결점 찾기 ▲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 학급 공동체를 모두에게 열려 있도록 통합하기 등이 있으며, 학부모가 지켜야 할 원칙으로 ▲ 자녀의 인격적·사회적 발전을 장려하기 ▲ 학교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가 있으며, 교사가 지켜야 할 원칙으로 ▲ 전문성 있는 수업하기 ▲ 학생에게 적절한 도움 주기가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용인 흥덕고등학교의 공동체 생활규범 사례(▲ 학생을 인정하고 존중하기 ▲ 공동체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명히 하기 ▲ 참여, 소통, 희망, 신뢰의 배움 공동체 가치 구현하기)를 통해 학교와 교사가 인권친화적인 학생생활지도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신뢰를 보여줄 때 비로소 진정한 생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하반기 강좌에 초등학생 딸과 함께 참석한 한 학부모는 “중학생,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이면서 마을학교 활동가이다. 학교폭력, 학생인권의 주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이라면서 “특히 학교폭력과 관련해서 놀이의 중요성을 설명한 것이 인상 깊었다. 앞으로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밖에서 더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강좌를 준비한 박기철 지부장은 “이번 강좌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각 지회의 회원들이 오랜만에 줌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머리를 맞대어 진행됐다.”고 말하면서 “매년 진행될 전남지부 회원 강좌가 현장에서 활동하며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파악하고 전남지부가 추진해 나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이윤경 참학 회장은 “우선 오늘 젊은 학부모님들이 많이 참석하셨는데, 전남교육의 희망을 보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반가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전남교육은 그동안 작은학교 살리기, 혁신학교, 에듀택시 등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어왔다. 앞으로도 회복적 교육을 통해 다른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전남교육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에 전남지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앞장 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안이숙 (영암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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