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호/384호] 회원인터뷰_최여선(평택지회(준) 준비위원장)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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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4-01-11 16:00 조회400회 댓글0건본문
행동하는 삶의 가치를 되찾게 해 준 참학
본인과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18년 째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하고 있는 세 딸아이의 엄마 최여선입니다. 제 옆지기는 제게 둘도 없는 소울 메이트이자 동지이자 술친구입니다. ‘저의 고민 상담사이자 우리 집의 비선실세’인 큰 딸 안소올(19), ‘ 이상하게 비상한’ 둘째 딸 안소은(15), ‘그저 해맑고 사랑스러운 머릿속 꽃 밭’ 막내 딸 안소봄(13) 세 딸을 결실로 얻어 다복하게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가입 동기, 가입 후 보람, 내가 달라진 것이 있다면?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지금까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열악한 평택지역의 교육환경 속에서, 내 아이만 꺼내놓으면 된다는 심정으로, 직면한 문제들을 피해가며 아이교육을 시켜왔습니다. 그러나 제 가치관과 현실 대응 방법 사이의 괴리감 속에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 평택지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하면서 행동하는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새롭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아이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이고 안일한 생각을 온전히 떨쳐낼 수 있는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녀를 키우면서, 특히 교육문제에 어려움을 겪으신 일이 있다면?
올 해 입시를 치르고 있는 큰 딸아이인 소올이는 고2 때 자퇴를 한 ‘학교 밖 아이’입니다.불필요하고 목적이 불분명한 교칙의 강요, 학생의 의견을 수집하거나 받아들일 제도가 아예 없는 학교환경, 다양함을 받아들이고 편견을 지양하며 더 넓은 의미의 평등을 지향하고자 하는 현대의 변화하는 흐름과 동떨어진 수업내용 등에서 아이는 매우 괴로움을 느꼈습니다. 소올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미션스쿨이었는데, 그런 곳에서 그저 참으라고 하는 것도, 혼자서 맞서 싸우라고 하는 것도 폭력이라는 생각에 많은 대화 끝에 자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라는 곳이 학생을 밖으로 내몰고, 뭐 하나 배울 게 없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현실에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녀교육에 대한 나만의 교육관이 있다면?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물과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낼 수 있도록, 다양한 책을 통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에 많이 집중을 했습니다. 더불어 솔직하게 말을 하고, 솔직한 생각들을 글로 써냄으로써 형식적으로 생각하고 기계적으로 느끼는 태도에서 벗어나도록 지도해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인식하는 방법을 알아나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전국 조직인 참교육학부모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참학에게 있어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힘든 시련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힘든 시기에 저희 평택지회 준비위원회가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툴고 부족하겠지만 응원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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