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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호/383호] 지부지회소식_전남지부(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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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23-12-08 17:17 조회3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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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 전남지부 ‘문화 역사 기행’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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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학부모회 전남지부는 지난 10월 21일과 11월 18일, 21일 지회별로 3회에 거쳐 전남 곡성, 구례, 광양 일대로 문화 역사 기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전남지부는 문화 역사 기행을 회원, 자녀들과 함께 10년을 넘게 진행하고 있다. 전남지부의 깃발 아래 함께 기행을 진행하거나, 아니면 서로 코스가 다르더라도 한 곳에 모여 회원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들을 가져왔다.

이번 문화 역사 기행에도 전남지부 5개 지회 200여명의 학생과 참학지부 회원이 함께 하였다. 1회차 답사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젖줄인 섬진강을 따라 광양만에 이르는 223km 답사를 통해 섬진강의 역사적 의의와 생태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섬진강 물길 답사’를 광양, 목포지회가 지역의 학생을 중심으로 다녀왔다. 

 

이날 참가 회원들과 학생들은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매화마을 섬진강 유래비, 배알도 해수욕장 등을 방문하고 섬진강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해설을 들었으며, 섬진강의 보존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광양 매화마을부터 신원마을까지 10리가 넘는 섬진강 매화로를 따라 걸으며 플로깅(Plogging) 활동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걷거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봉사활동이다.

주미연 광양지회장은 “물길을 따라 내려오며 우리의 젖줄이 돼 수년 동안 우리와 함께 살아 온 섬진강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이번 섬진강 물길 답사를 기획했다”고 하였다.

김은화 목포지회장은 “회원들과 나들이 나가기가 어려운 그룹 홈 아이들과 함께 하였고, 너무 즐거워하는 아이들 때문에 우리가 힘을 듬뿍 받아왔다”고 하였다. 

이날 해설사로 나선 박영실 회원은 “아이들이 어머니와 같은 섬진강의 품에 안겨 섬진강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고 매우 흐뭇했으며 무엇보다 이 좋은 계절 집에서컴퓨터 게임에 빠져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아이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면서 “이번 섬진강 물길 답사가 미래 공생을 위한 생태 환경, 역사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 영암, 고흥지회가 함께한 2, 3회차에도 전남지역 청소년들과 지회 회원들이 함께하였다. 이날은 구례 지역을 중심으로 이순신 수군 재건의 길과 구국 항일 의병의 길, 불교문화의 길 등을 답사하며 의병과 승병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역사 기행은 조선 영조 52년(1776년) 당시 삼수 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99칸(현존 73칸)으로 지었으며 쌀 두 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나무 독에 쌀을 채워 놓고 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끼니를 이을 수 없을 때 마개를 돌려 쌀을 빼다가 밥을 짓도록 허용하였다는 대규모 저택 운조루와 1907년 10월 고광순(高光洵) 의 병장이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가 순국한 연곡사, 섬진강 어류생태관 등을 두루 다녀왔다. 

안이숙 영암지회장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마음껏 즐기지는 못해 아쉬움은 있었으나 오랜만에 참학 회원과 가족까지 함께한 나들이여서 좋았다”, “역시 참학은 뭉치고 움직여야 힘이 나는 것 같다.” 하였다.

김요안 나주지회장은 “역사기행의 매력은 과거로 탐방을 통하여 선조들의 일상생활을 살펴보며 조상들의 생활방식과 그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가치관을 간접적으로 상상해 보는 역사 체험이다.” “나주에서 출발하기 전 삼삼오오 모여드는 회원들의 발걸음에서부터 짧은 일정이지만 여행의 기대감과 모처럼 아이들의 눈가에도 생기가 실려 있었다.” 해설사를 자처한 노경자 전 지회장의 장중한 설명에 저마다 탄성을 자아내기도 하였으며 “구례 역사기행은 역사기행과 어류생태관을 체험하는 코스로 참여자 대부분이 따분하지 않는 즐거운 일정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 지부의 지회가 거리는 떨어져 있어도 체육대회든 나들이든 1년에 한 번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얼굴은 보자고 역사기행을 시작한 것이 10년이 훌쩍 넘었다.

이렇게 모인 참학인들은 참학지부 활동의 지표가 되고 힘이 된다. 우리 지역의 역사와 참학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기행, 이 나들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겐 새로운 마음으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벌써부터 내년에는 참여하지 못한 3개 지회의 회원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

 

이희정 (전남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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