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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치 | 237호 제1회 학교혁신 국제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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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2 17:49 조회9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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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심포지엄이 주는 교훈
한국 교육의 총체적 혁신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2011년 5월 11일 학교혁신 서울 국제심포지엄이 서울교육연수원에서 열렸다. 서울 심포지엄 준비위원회의 예상을 깨고 무려 1200여명의 교사·학부모·교육전문가들이 참석하여 학교혁신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웨덴, 독일, 핀란드, 프랑스, 덴마크의 교사, 교장, 교수님들이 직접 참가하여 국가별 학교혁신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였고 국내의 혁신학교 추진상황도 발표하는 자리였다.
 스웨덴의 푸투룸학교는 큰 학교 안의 작은 학교에서 자기 계획에 따라 학습하고, 독일의 학교혁신을 이끈 헬레네랑에 학교는 민주주의가치를 기반으로 프로젝트·연극·체험으로 가꾸는 새로운 교육을 한다. 핀란드 헬싱키의 라또까르따노 종합학교는 무학년제 학교이다. 학교안의 작은 학교와, 프랑스의 학생 중심 교육도 소중하게 느꼈다. 자발성과 협력의 교육학을 실천하는 프레네 교육운동 및 학생들의 학습 방식을 고려하는 새로운 접근을 하는 덴마크 학교 사례는 입시경쟁의 폐해가 극에 달해 심각한 사회문제의 악순환이 점점 극에 달한 우리의 교육현실과 극한 대조를 보여 주었다.
 교육은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찾고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평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단 한명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책임교육 정신이 필요하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더 중요시하고, 차별보다는 지원을 강화하고, 일방적 가르침보다는 스스로 배움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으로 재미있게 공부하도록 해야 한다.
 한국과 스웨덴, 독일, 핀란드, 덴마크 등의 교육을 비교해 보면 왜 학교가 즐거운 곳이 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이 위의 나라와 같은 교육을 받는다면 미래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꿈과 희망과 미래를 활짝 열어주어야 한다.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절대 절명의 과제이며 시대적 요청이다.
- 박동국(회원,서울시교육청 학교혁신 교사지원단) -


독일 헬레네랑 학교를 만나다

5월 16일 광주교육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학교혁신 국제심포지움은 광주전남지역에서 교사,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독일중부 헤센(Hessen)주 비스바덴(Wiesbaden)시에 있는 헬레네랑(Helene-lange-schule) 학교는 5학년(11살)부터 10학년(16살)까지 60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공립 종합학교이다. 1847년에 설립된 여자 김나지움에 여교장 에냐 리겔(Enja Riegel)이 부임하면서 1986년부터 통합형 종합학교로의 혁신을 추진하였다.
 헬레네랑에 학교는 스스로 자발적인 배움의 과정을 익혀 가는 주체적인 인간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사들은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성과 자발성을 촉진시키고, 스스로 자기 학습 계획서를 작성하게 해 자기의 학습 과정에 더 많은 책임을 지게하며, 지나친 지식 위주 학습 경향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각 학년은팀별 프로젝트 학습을 하며 각 학급에는 2명의 담임을 두어 그 중 한 명이 졸업 할 때 까지 6년 담임을 맡게 되는데 학생의 성장과정과 특성, 장단점, 재능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신뢰와 연대감으로 교육효과가 높다고 한다. 수업은 하루에 90분씩 3회. 하루에 많은 과목을 배움으로써 오는 부담감을 줄이고 교사도 보다 질 높은 수업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2001년에 발표된 OECD의 PISA 연구 결과 헬레네랑 학생들은 독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독일교육의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 받게 되었다. 발표자 알베르트 메이어교사는 다수의 힘으로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라는 조언과 한꺼번에 모든 걸 바꾸려 하기 보다는 서서히 할 수 있는 것들부터 바꾸어 가라는 얘기를 해주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학교혁신 사례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자발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방식 개발과 유연한 학교운영, 그리고 학교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소통과 참여, 지역사회와 교육청의 전폭적 지원이 혁신의 성공 요건이었고 이는 우리의 혁신학교에서도 그대로 요구되는 것들이라고 본다. 전국적인 학교 혁신이 바람으로 우리의 교육이 바로 설 날이 곧 오리라는 확신을 갖는 자리였다.
- 임진희(광주지부 사무국장) -


미래를 준비하는 학교, 미래를 사는 아이들
스웨덴 푸투룸학교


 학교건물 내부에 광장과 같은 커다란 공동공간이 있고, 카페테리아, 도서관, 연주와 연극을 위한 무대, 그리고 열두개 방이 있다. 각각의 방에서는 학습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구성의 그룹이 학습한다. 혼자 혹은 나이가 서로 다른 학생들이 집단을 형성해 상호소통하고 협력하며 학습한다. ‘마을이 학교다’라는 전통적의미가 충분히 반영되어있다. 발표자 한스 알레니우스 교사는 “1650년 네덜란드의 한 회화 작품을 보면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한 방에서 개인적으로, 혹은 팀을 이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바로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모습” 이라면서 혼란스럽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창의적인 혼란이라고 설명했다. 마을공동체성격은 학교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로 확장되면서 학교는 마을의 중심이 되었다.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을 한 공간 안에 밀어 넣고 서로 경쟁시키는 우리네 학교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새로운 지식정보사회를 맞아 푸투룸학교는 “정보는 손안에 있는데 학생들이 학교에 왔을 때 학교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라는 화두”로 교육과정을 변화시켰다. 교실, 시간표, 종소리, 교탁이 없는 대신 주제중심의 학습과 프로젝트학습과정에서 학생 스스로 적절한 질문과 정보를 찾아 통합하고 새로운 결론을 찾을 수 있도록 학생에게 ‘선택권’과 ‘책임성’을 주었다. 교사는 나이가 다른 학생들로 이뤄진 그룹의 멘토를 맡아 학생발달을 책임지고 잠재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학생, 학부모와 빈번히 대화한다. 학생개인을 중심에 두면서 그 책임을 공동체가 지는 자세, 이것이 미래사회 인간과 사회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학습환경이 제3의 교사’라고 믿는 푸투룸학교의 혁신은 비가 새는 낡은 학교건물을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재건축하면서 시작되었다. 사소하다고 생각한 교육요소들이 혁신의 키워드라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얼마 전 신축을 끝낸 울산외고 옹벽이 갑자기 내려앉는 사태를 겪은 우리에게 그들의 혁신정신이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온 이유이다.
- 나연정 (울산지부 사무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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