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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303호 17세 청소년들의 불편하고 낯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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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2-08 14:26 조회8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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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청소년들이 떠나는 산돌학교 의 인도-네팔 여행은 학생들이 안락 하고 익숙한 일상을 떠나 불편하고 낯 선 세계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 문 화에 젖어 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가운데 동화(同化)의 한계를 체험하며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를 맞이함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봄부터 인도를 공부하고 연 구하고 준비했다. 왜 하필 인도냐고 투 덜대던 아이들도 점점 인도에 빠져들 고 있었고 하루하루 기대감으로 눈이 반짝였다.

물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었지만. 2016년, 두려움과 설렘을 안고 두 번째 여름을 맞이하였다. 78 일(8월 26일 ~ 11월 11일)간 온갖 낯 선 것들 속에서 자극받고 깨지면서 자 신과 주변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현지인의 삶을 존중하고 그들의 생 활에 기여할 수 있는 여행을 실천하 기 위해 인도와 네팔의 시장에서 한 푼이라도 바가지를 덜 쓰려고 기를 써 서 흥정할 때, 그것이 비윤리적이고 환경 파괴적인 생산과정과 유통경로 를 통해 싸게 공급되는 것은 아닌지 를 헤아리고, 손쉽게 대기업의 프렌 차이즈를 이용하기보다 현지 식당을 이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며, 자신의 소비생활도 돌이켜보며 과도한 쇼핑 이나 지나친 흥정을 자제하고, 공정무 역 제품을 소비하려는 작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했다. 하이데라바드나 꼴까타에서 자원 봉사를 하면서 자신들이 준 노력이나 애정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음을, 자 신이 누리는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매일 저녁 자신들의 하루 생 활을 나누며 슬픔과 상처를 위로하고 자신과 친구들, 공동체의 변화와 성 장을 격려하고 지지했다. 자유와 호기심이 가득한, 느낌 따라 발길 닿는 대로 떠나는 여행이 아닌 우리가 함께해야 하는 수학(修學)여행 이었기에 답답함을 느끼고 더러 귀찮 니즘에 빠지기도 했지만, 여행지와 현 지인들의 생활, 함께하는 이들을 경청 과 따뜻한 시선으로 대하고 날마다 감사하며 보낼 수 있었다. 78일의 여 행을 마치고 가슴에 가득 찬 배움과 느낌을 글로 정리해서 책으로 묶을 예 정이다. 그 글들의 일부를 나눈다.

                                                                                                 강혜인 (산돌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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