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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276호 2014년 참교육학부모회 전국 여름연수 ‘通(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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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1 16:31 조회1,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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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우리회 전국 여름연수가 8월 23, 24일 양일간 충청남도 태안군 만리포 <홍익대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렸다. 여름휴가 막바지 여전히 무더운 날 씨에 정체된 고속도로를 지나 속속 모여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였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바닷가에서 미니올림픽 경기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나눔 마당과 친목의 시간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튿날 토론회에서는 <교육감 선거 그 후>라는 주제로 각 지부지회의 심도 깊은 나눔을 통해, 향후 우리회 를 통한 학부모 활동의 방향을 모색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간단한 평가를 통해 여름연수를 돌아보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 각자 일상으로 돌 아가며 내년을 기약했다. 이민애 여름연수 준비위원장님, 미니올림픽을 신명나게 만들어 주신 부산지부와 뒤풀이를 준비해 주신 각 지부지회에 감사의 손뼉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번 연수에 많은 신경을 써주신 충남지부와 서산태안지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김희정 (본부 사무처장) 

내게 위로가 된 전국 여름연수 

나는 올해 성남지회에 가입하게 된 새내기 회원 이다. 평소 특별한 교육관이나 육아 철학이 있었 던 것은 아니지만, 딱 하나 ‘교감하는 부모가 되 자!’라는 생각은 늘 해왔었다. 그러던 차에 성남지 회 프로그램 중 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이 마음에 들어 가입하게 되었다.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체 험학습’과 ‘회원의 날’에 참여하면서 반년이 흘렀 고, 여름연수를 간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캠프 갈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앗 싸~ 1박 2일이란다!” 하며 출발 전에는 마냥 설레 기만 했다. 또 하나 기대가 된 것은 이번 연수가 참교육학부모회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반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가입했을 때와 달리 단체에 대한 많은 궁금 증을 갖게 되었었다. 단지 좋은 학부모가 되기 위 한 모임인지 아니면 어떤 정치적 성향을 띄고 있 는지, 교원 단체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했지만 실상 물어볼 기회도 용기도 없었기 에 그냥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런데 ‘1박 2일 동 안 함께 해보면 어느 정도 궁금증은 풀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태안 만리포! 날씨가 너무 좋았다. 쨍쨍한 날씨 에 모래사장에서의 미니올림픽이 신났지만 힘겨 웠다. 간간히 바닷물에 몸을 적시고 와야 할 정도 여서 수영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그러나 처음 만 나 서먹한 사람들과 몸을 부딪기며 놀이를 하고, 팀을 이뤄 협력 한다는 것이 이렇게 금방 허물없 이 만드는 거였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 저녁 식사 후 소통의 시간에는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주제들로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 었다. 특히 9시 등교에 대한 주제는 열띤 토론의 장으로 만들어주었다. 뒤풀이 시간에는 실수투성 이 컵 비트 공연을 했지만 이 또한 좋은 추억이리 라. 그러나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첫날 일정이 끝나 고 방으로 올라와 우리 지회만의 시간을 가진 것 이었다. 우리끼리도 처음 만나는 자리였기에 술 한 잔 기울이며 아이 얘기, 육아 얘기, 후배 부모 들의 질문 공세와 선배 부모들의 경험담 등을 나 누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공감과 친밀감 이 급상승되는 시간이었다. 오죽하면 잠들기 아쉬 워 새벽 4시 넘어 밤바다를 거닐었겠는가! 밤바다 의 파도소리, 발가락 사이를 빠져 나가는 모래알 갱이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같이 육아를 하 는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는 것이 나에 게 위로가 된 것이리라.

 다음날 오전 토론시간에는 참교육학부모회에 대해 내가 가진 오해를 조금 풀 수 있었다. 열정이 가득하다 못해 넘치는 부모들의 파이팅이 나로 하 여금 이들을 정치적 색깔을 지닌 사람으로 보이게 끔 한 모양이다. 물론 개인적 성향에 따라 더러 그 런 분이 계신 것도 같다. 그러나 회장님의 말씀으 로 그것이 참교육학부모회 전체의 방향이 아니라 는 것을 알게 되었다. 1박 2일 짧은 여름연수가 참교육학부모회에 대 한, 또 참부모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아 이와 함께 체험이나 다녀볼까 하는 마음으로 가볍 게 시작한 것이었는데, 다른 부모들을 만나서 함 께 한다는 것이 이렇게 의지되고 든든한 것인지 몰랐다. 내 아이 키우기만 급급해서 주변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아이도 부모도 사회 속에 서 함께 성장해야 함을, 내 아이가 자라날 대한민 국이 건강해야 함을, 그 작은 시작이 부모여야 함 을 일깨워 주었다. 참교육학부모회가 정치적 색깔이 물들지 않은, 아이를 위한 모임으로 오래 가길 빌어본다. 더불 어 1박 2일 동안 육아를 잊고 놀(?) 수 있도록 알 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해준 연수준비위원 들께 감사를 전한다. 

최유단 (성남지회 회원)

즐거운 캠프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갈 준비를 했다. 칫 솔이랑 옷 같은 준비물을 챙기면서 ‘내일은 재밌 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또 내일은 엄마랑 헤어져 서 논다는데 그게 걱정이 됐다. 아침 일찍 일어나 서 버스를 타러 갔다. 효린이가 반갑게 맞아 주어 서 기분이 좋았다. 만리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동 안 장기자랑 연습을 했다. 가는 동안 창문으로 논 이 보였다. 또 자동차가 작게 보여서 내가 거인이 된 것 같았다. 드디어 바닷가에 도착했다. 먼저 숙소를 들렸다 가 바닷가로 갔다. 바닷가에서 첨벙첨벙 물놀이도 하고 모래성도 쌓고 놀았다. 춥기도 했지만 괜찮았 다. 엄마 없이 바닷가에서 노는 것은 처음인데 엄 마 생각이 안 났다. 자꾸자꾸 놀 생각만 났다. 정 말 신났다. 저녁을 먹은 후 강당에 가서 게임을 했다. 장기 자랑 시간에 컵 비트랑 댄스를 했다. 댄스를 잘 못해서 부끄러웠다.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노 노노’란 춤을 춘 친구가 댄스를 너무너무 잘했다. 그 친구한테 배우고 싶다. 엉덩이가 씰룩씰룩 하 는 게 공주님 같이 보였다. 노래 듣고 제목 맞추 기도 했는데 나는 하나도 못 맞췄다. 언니들이 잘 맞췄다. 노래를 많이 듣는 사람 같았다. 하루 종일 엄마를 못 만났는데 엄마 생각도 안 났고 걱정도 안 했다.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매일 매일 이렇게 놀았으면 좋겠다. 

방예림 (죽전 대일초 2학년) 

캠프! Good!! 

 캠프를 갔다. 1박 2일을 했다. 나는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고 와서 저녁을 먹었는데 맛이 별로 없 었다. 그리고 나서 대강당에서 장기자랑을 했다. 나는 무려 4개나 했다. 무엇이냐면 컵 비트, 아빙 아빙, 오늘 뭐해, Mr. Chu를 했다. 무지무지 떨 렸다. 다음날은 아침 7시 20분 정도에 일어나서 아침 밥을 먹고 또 프로그램을 했다. 그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컵 빨리 쌓고 없애기다. 좌르륵 없애는 게 신기했다. 

차효린 (성남 희망대초 2학년) 

통통통(通通通) 튀는 나의 한여름 밤의 꿈 

 참 잔인한 여름이 지나고 있다. 지난 4월 16일 팽목항에 갇혀버린 나의 계절이 그냥 아프게 지 나고 있는 중이다. 작년 5월 다니던 신문사 편집일을 그만둔 후 같 은 생각을 가진 주위 몇몇분과 즐거운 수다(이후 즐수다)라는 모임을 갖게 되었다. 즐수다는 가끔 모여 수다도 떨고 점심도 맛나게 지어 먹으며 교 육 이야기와 아이들 이야기, 최근 사회문제들을 수다로 풀어보자는 취지를 가진 모임이다. 그렇게 시작된 모임을 계기로 올 2월 서산태안 지회의 정기총회를 열게 되었고, 지금의 멋진 일 손모임 친구들과 함께 서산태안지회에서 일을 하 게 되었다. 그리고 한해의 절반인 6개월이 훌쩍 지났다. 어찌나 바쁘게 정신없이 보냈는지 지금 도 생각하면 아찔하다. 며칠 전 전국단위의 <2014 참교육학부모회 전 국여름연수 通>이 여기 태안의 만리포에서 있었 다. 그동안 유선으로만 듣던 목소리의 본부사무 처 분들과 이름만 알고 있던 각 지부지회장님들 을 직접 보며 드는 생각은 ‘아~ 정말 이렇게 멋진 분들이구나!’, ‘활동을 저렇게 하는 거구나!’ 였다. 어찌나 시원시원하고 적극적인지, 또 토론할 때 의 그 모습들은 나의 적당한 무관심과 무지함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했다. 적잖이 소극적이고 말 주변 없는 나에게는 참으로 부러움의 대상들이기 도 했다. 아쉬운 것은 세월호 단식에 동참하고 있던 중 이어서 음식에 대한 경계로 즐거운 어울림 자리 를 함께 하지 못했다는 점이 두고두고 남을 것 같 다는 점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한번쯤 세월호에 대한 입장이나 지금의 정부와 여·야가 유가족들 에게 대처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조금 있었다. 서산태안지회는 업무의 나눔은 있어도 직함이 없다. 모두 일손모임이라는 타이틀로 하나의 밴 드로 묶여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누구 나 언제든지 원하면 일손모임에 들어와 함께 할 수 있는 열려있는 소통의 공간이다. 참교육학부모회에서 일을 하며 만나게 된, 잘 지내고 있었지만 막상 같이 일을 하게 되며 정말 소중한 벗으로 다가온 우리 일손모임. 이들이 없 다면 조금은 천방지축이지만 그 열정이 펄펄 넘 쳐나는 지금의 서산태안지회는 또 없었을지 모른 다. 우리 일손모임이야말로 그 원동력이다. 그 인 연으로 나에게 또 하나의 큰 선물 일손모임을 안 겨 준 참학이 더욱 고마운 이유다. 

박선의 (서산태안지회 참교육학부모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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