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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 278호 참교육학부모회 창립 25주년 기념 토론회 학부모 운동 25년의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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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1 15:15 조회1,2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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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회 제 35차 학부모 포럼은 10월 6일에 창립25년을 기념하는 토론회로 열렸다. 토론회에서 강순원 교수(우리회 자문, 한신대 심리아동학부 교수)는 ‘학부모 주의를 넘어선 성찰적 학부모 운동’이라는 주제로, 박범이 회장은 ‘참교육학부모회 활동25년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강순원 교수는 “시장개인주의의 근간인 학부모선택권은 강력한 교권주의에 대한 견제로서 이용되는학부모주의(parentalism)를 낳는다.”면서 누가 학부모인가? 학부모만 학부모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가? 학부모주의는 교육운동의 부정적 결과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학부모 운동 초기에는 “자녀를위해,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좋은 교육, 즉 참교육을 위한 교사와 학부모 협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민주화 이후에 “민주정부에 의한 학교 문 열기에 학부모를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교사운동진영과 갈등하는 국면에 이르게 되었고, 이는 신자유주의교육반대 대 학부모권리 주장자 간의 심한 갈등으로 비쳐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부모의 학교참여는 재정적 지원이나 자원 활동부분에 머물러있기를 바라고 그 외는 전문가인 교육자 집단에 맡기라는 교권-중심적 태도가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

성찰적 학부모 운동이 이루어지기 위해 학부모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지켜야 하는 원칙도 제시했다. 

“첫째, 어려서부터 오늘의 아이들은 자기를잘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동시에 공동체를 존중하는 균형 잡힌 다양한 능력의 소유자로 발달되어야 한다. 

둘째, 자녀나 학생을 타자화 된 이미지에갇히게 만드는 것이 아닌 주체적, 실존적 자아로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학부모 운동은 이러한 실존적, 관계적 배려와 사랑을 넘어서 연대적 네트워크로 전진하여 교육시스템 자치가 민주적이고 학생을 중심에 놓을 수 있도록 재구성될 수있도록 투쟁하여야 한다.”

 신자유주의의 파고를 넘으며 20여개에 달하는 학부모단체가 등장하였다. 그러나 참교육학부모회가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두의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당부로 마무리했다. “학부모 운동의 기본정신은 아동(학생)의 최대 이익에 적합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성찰적 교육운동이라는 점이다. 2014년 변화된 교육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학부모 운동만이 우리 아이들을 중심에놓는 교육운동으로 불릴 수 있다. 학부모 운동의 태동이 ‘우리 아이들’ 때문이고, 그래서 학교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매개로 교사와의 관계나 정책적 방향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내아이가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학부모 운동의 담지자로서 남아 교육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어서 박범이 회장은 ‘참교육학부모회 활동 25년 성과와 과제’에서, 우리회는 학부모들이 주체가되어 진보적 교육운동을 하는 학부모 운동 단체라고 규정하였다. 학부모 헌장을 통해서 우리회는 ‘인간화 교육의 실현’, ‘교육민주화의 실현’, ‘민족의 분단을 극복하는 데 기여하는 교육실현’, ‘진보적 가치에 입각한 사회개혁’이라는 이상을 추구한다고 정리했다. 우리회의 활동을 6기로 구분하고 20주년토론회에서 밝힌 한국 교육운동사에서 우리회 활동이 갖는 의미를 되짚어 주었다.

 우리회가 현재 겪는 어려움은 “본격적인 신자유주의의 시대가 되자 교육 공공성을 지향하는 우리회 운동이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 요구와 상충되었기 때문이다. 선택과 자율, 수월성, 다양성 교육을빌미로 한 교육시장화 정책이 학력과 학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는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였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로 하여금 교육의 공공성 추구를 위한 시민단체 활동보다 내 자식의 성취를 위해나서게 하였다. 또한 우리회가 성심을 다해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이 근원적 한계를 가지고있고 학부모들만의 노력으로 성과를 내기도 어려워지자 우리 회원들은 학교 활동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다.”고 보았다. 또한 조직이 어려워진 이유로 “활동가 재생산이 어렵다.”는 점과 “우리회 활동이 담론 생산과 대응 중심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는점을 들었다. 앞으로 우리회는 “삶을 성찰하는 시민이 되기 위한 교육을 마련하고, 새로운 25년을 준비하는 우리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교육개혁이라는거시적 사업과 지역 학부모와 함께 나누는 다양한활동을 개발하고,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교육의제를 확산하고, 활동가 세대교체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문은 홈페이지 자료실에 탑재되어 있다.)[토론1]

 김학윤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부회장, 오금고 교사)참학 25년은 시민단체로서 없어지지 않고 25년동안 일관되게 활동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할 만하다. 지난달 참교육학부모회 후원주점에서 많은 교육운동단체 사람들이 한자리에모였다. 한국사회에서 이렇게 많은 교육운동 활동가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단체나 기회가 과연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교육학부모회라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공동 의제를 가지고 모이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전교조와 함께 교육의 민주화,공공성, 교육복지 등에서 성과를 이루었다. 지금도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보다 침체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은 참교육학부모회만이 아니라전교조, 노동운동 등 전반적인 한국 시민사회단체현상이기도 하다."이런 시기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찾아야 한다. 먼저, 과거에 대한 정확한 반성을 통해 앞으로의 전망과 활동력 강화를 찾아야 한다. 박범이 회장 글에서 신자유주의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학교운영위원회, 교복, 앨범구매 등이 어떤 의의를 갖고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활동하여야 하는데 거대담론과 일상적 실천이 분리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20여개가넘는 학부모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참교육학부모회의 입장을 견지하면서 정당성을 내세우는 게 좀미흡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로, 참교육학부모회가 해야 할 역할들이너무나 많고 연대활동이 많다보니 참교육학부모회가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중도나 보수 지향단체들이 참교육학부모회가 열심히 했던것을 가져다 하고 있고 참교육학부모회는 침체된결과를 맞는 것이라 생각하니 안타깝다. 참교육학부모회 발전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후원하는회원들을 어떻게 조직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토론2]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나는 혁신학교 3학년 학부모다. 교육단체에 관심이 많았는데 아직 회원가입을 하지 못했다. 10년 전에 광주에서 총회할 때 참교육학부모회의 회원사업강연도 했는데 오늘부터 회원이 되겠다. 참교육학부모회라고 부를 때 소중한 학부모단체라는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을 테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 보수단체가 많을수록 참교육학부모회의 역할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참여연대와 급식운동, 반값등록금 문제 등 같이 활동했었다. 참교육학부모회의 이런 활동들이 고맙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전국조직을 갖춘 한국 시민사회에서 몇 안 되는 큰 자산이다. 주관적인 기대이긴하지만, 초등교육을 다루는 단체는 많이 있으나 고등교육을 다루는 NGO가 거의 없다. 대학교육이엉망인데 참교육학부모회 고등교육을 다루는 것은의미가 있다. 용산 화상경마장 같은 이슈는 일반 학부모들의지지가 높다. 이렇듯 진보적인 현안들에 비해 좌우를 뛰어넘는 호소력 있는 이슈에 대해서는 활동을더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자사고 문제가 중요한 문제인데 일반시민사회단체 결합이 미약하다. 참교육학부모회가 매개가 돼서 자사고 문제에 대한 공감의 대오를 먼저 만들어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참교육학부모회는시민사회단체 연대의 장마다 함께 했다. 강순원 교수님 발제 중 학부모가 초·중·고 학부모만이 아니라는 말에 동의한다. 아이 하나 교육시키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온 마을 사람이 다 학부모인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시민사회 구성원들이나 학부모를 다 포함해서 참교육학부모회가 시민사회에서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가는 게 어떨까한다.

 

[토론3] 김부정 (경기지부장)

파주지회장, 경기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장 활동가의 경험을 통해 얘기하겠다. 실제 현장에서 학부모들 사이에 갈등이나 생각의 차이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고 가장 큰 어려움이기도하다. 회원 입장에서 보면 우리회의 활동내용이 정치적으로 보여 지는 면이 많이 있다. 학부모단체라는 인식보다는 정치진보교육단체의 이미지로 보여져 일부 학부모들에게는 이 점이 불만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회가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고민이 있다. 나는 학부모로서 학교 참여가 우리회 활동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학부모 운동의 기본이 학교 참여활동이고 그 안에 모든 것들이 다 연결된다. 학교 참여를 왜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하나씩 해나가는 과정들이 쌓여서교육운동의 근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교육문제들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다. 학교 참여를 지속적으로 해왔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졸업하고 나서도 지역사회에서 활동가로 남는다. 경기지부의 예를 보더라도, 지회사업보고 중에서운영위원회 참여 6개교, 학부모회 참여 8개교 등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지회에서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회원들이 증가하지 않는 것과 활동가가 늘어나지 않는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새내기학부모 교육 등 우리회 특성을 살려 지회에서 했던 학부모 교육이 이제는 교육청이나 지역에서 다하고 있다. 우리회의 특성을 살린 고유사업이 줄어들고 있다. 1998년에 학부모헌장을 발표했다. 우리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라는세 가지 꼭지를 가지고 얘기했는데, ‘학교에서’ 부분이 좀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학교에서 우리회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 학부모 단체인 만큼학교 참여활동을 통해서 학부모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민과 대안이 학교현장에서 나와야 한다. 현장 활동이 줄어들면서 지부지회의 어려움이 생기고 연쇄적으로 본부도 힘들어진다. 본부의 활동가들이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려움들을 지회지부와 나눠야 하고, 지부지회의 고민들도 본부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다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이 시점에서 다 털어놓고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을 함께해야 한다. 아이가 3학년일 때 시작한 우리회 활동은 내게참 소중한 시간이었다. 25주년 기점으로 좀 더 많이 공유하고 했으면 좋겠다. 강순원 교수님이 던진질문은 나에게 하는 질문이다.

 

[토론4] 이현철 (수원지회장)

 2009년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해온 우리회를 보면서 든 생각은 참교육학부모회가 대중운동단체는아니라는 것이다. 25년이나 활동한 단체인데 몰랐기 때문이다. 지회장으로 10개월 동안 활동해보니까 이슈중심의 활동을 주로 해서 일반 학부모들과의 거리가 있는 것 같다. 거대 담론만 다루는 진보운동단체가 아닌가 싶다. 수원지회는 작년 비대위 체제로 활동하다가 1월에 다시 정비해서 활동하고 있다. 이슈중심의 활동을 주로 한 것 같다. 새내기 학부모 교실, 조례제정활동을 하고 와글와글 놀이터를 통해서 현장 학부모들을 만나고 있다. 이슈 중심의 활동으로는 수원지회가 발전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놀이터 등의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새내기 학부모 교실을 했는데 연계 프로그램이 없었다. 회원들이 대부분 어머니다. 우리회가 25주년을넘어 50년 후를 생각한다면, 아버지 회원도 늘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름캠프 같은 행사에 가보면 아버지들이 없다.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이이루어지고 우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대중조직과 함께하는 활동들이 주를 이루어야 한다. 그러려면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대중과 함께할 수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신생지회의 활동가 교육 프로그램이 부재한 것 같다. 신임활동가들이 스스로 활동을 점검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25주년을 바라보며 우리회의 중장기적인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이슈 중심의 사업보다는 회원 확대사업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지금 7대 3이라고 보면 회원 사업이 더 많아야 할것 같다.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조직은풀뿌리 현장 활동 중심이어야 한다. 문제를 던져놓고 방법론을 함께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자유토론]

 ○ 자기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치적 이념에 의해서 활동을 안 할 수도 없고 지부지회 간에 성향이다른 것에 대한 갈등이 존재한다. 이 활동을 왜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가치지향적인 활동이라고 위안을하고 있지만, 언론에서 보여 지는 모습들은 반대만하고 있고, 참교육학부모회의 활동이 대중성 있는학부모 운동은 아니지 않은가. 지역에서 풀뿌리연대 지역현안 문제들 일상 활동들을 어떻게 연결할까 고민해야 한다. 고등교육 문제의 지점을 어떻게 지평을 넓히고 고민하고 조직하고 발굴하는가 하는 고민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의기회가 필요하다. ○ 25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참교육학부모회가되지 않으면 안 된다. 기본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역량과 회원사업과의 사이에서 조화를 이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고 이규환 자문위원님이 중산층부모 대상의 활동이라고 지적한 부분이 생각난다. 풀뿌리학부모 활동을 어떻게 해왔는지 반성해야 한다. 학부모 학교 참여만을 주과제로 해야 할 것이아니라, 학부모가 아닌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학부모 운동을 고민해야 한다. 학교 참여만을 강조하면 대중적인 사업을 놓칠수가 있다. 시민대상의 사업이 필요하지 않은가, 지역사업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정리 : 박이선 (본부 정책위원장), 한분수 (본부 총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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