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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302호 미래 학교의 변화 방향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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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12-07 16:47 조회1,7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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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획일화 ⇢ 다양화/맞춤화
폐쇄적 ⇢ 개방적
공급자 중심 ⇢ 참여자 중심
중앙집권적 ⇢ 분권화/자율화
정부규제 ⇢ 시장규제
학교 중심 ⇢ 학습사회
학교조직 ⇢ 다원적 네트워크
오프라인+온라인 ⇢ 현실+가상공간
표 1. 미래 교육의 변화 방향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면서학교체제는 많은 변화의 요구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도 학교는 빠른 사회의 변화에도 가장 보수적이며 변화하지 않는 지식 전수의 기관으로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 전통적인 수업은 교실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교과서에 기반을 둔 3R(읽기, 쓰기, 셈하기)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대량생산 체제에서 요구하는 표준화된 인력을 육성했다. 그러나 하루가다르게 발전하는 기술, 태생적으로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의 사회 진출, 인구구조의 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세계화와 개방화, 다문화, 에너지 등다양한 미래사회의 이슈들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창의적이고혁신적인 사고, 자기주도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새로운 시대의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세상에 걸맞은 학교로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2. 미래학교의 역할
 이러한 거센 요구 속에서 미래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까?학자에 따라서는 미래사회에서는 학교가 아예 사라질 것이라고도 예측하기도 하지만, 향후 10~20년 내 미래학교의 모습은 다각도의 체제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가운데,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며 필요한 학습 경험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지역사회의 중심적인학습센터(Core Learning Center)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미래사회에서 미래학교는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첫째, 미래학교는 개인의 생애를 설계하는 곳이 될 것이다. 미래학교는사회와의 소통, 협력과 체험에 기반을 둔 미래사회 필요한 역량을 키워주는 가장 중추적인 곳이자, 개인의생애 설계 모델에 따라 자신이 필요로 하는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설계하고 생애를 디자인(life-design)하고발전시켜가는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자연스럽게 기존 교과 내용을잘 전달해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학생개개인의 학습 경험을 디자인해주고각 학생에게 맞는 역량을 발전시킬수 있도록 컨설팅해주는 생애 멘토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둘째, 미래학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민 모두의 학습을 지원하는중심적인 학습공간이 될 것이다. 학부모도 생애 학습자의 일원으로 학교의다양한 학습자원과 시설, 환경을 마음껏 활용하고, 노령 인구를 포함한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사들이 학교 운영의 일원으로 참여해 지역의 학습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장소가 될 것이다.

 셋째, 미래학교는 사회와 학습의 벽을 허물어주는 곳이 될 것이다. 삶이곧 학습이 되는 미래사회에서 미래학교는 더 이상 고립된 학습 공간이 아닌 일상생활에서의 사소한 경험들을 체계적이고 의미있는 학습으로 연계해주는 구심체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테크놀로지는 이러한 사회와 학교와의 벽을 허물어주는 핵심적인 도구로 학교를 벗어난 박물관, 미술관과 같은 학교 밖, 더 나아가 국외의우수한 전문가나 자원들을 자유롭게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될것이다.

 

3. 미래학교의 변화 방향
 이러한 미래사회의 변화를 반영하여 학교는 소통과 협력, 체험에 기반을 둔 스마트 학교, 글로벌·지역사회와 연계된 학교, 생태친화적인 학교,안전한 학교, 즐거운 학교로서의 변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3.1. 스마트 학교(Smart School)
스마트 학교는 맞춤형·적응형 학습관리와 지능화된 행정·시설 시스템을 포함하는 학습 환경을 갖춘 학교를 말한다. 스마트 기술은 기존의 도구로서의 개념을 넘어서 새로운 학습과 생활환경을 창출하고 있다. 스마트학교 구축을 통해 학생들의 개별 교육 수요자들의 다양한 교육적 수요에대처하고 기존의 교과 중심의 교육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유연성 있는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하는교육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스마트 학교의 핵심은 단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데 있지 않고 학생 특성과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와 학습 컨설팅을 포함한 학습관리 체제를도입하여 학생 역량기반 교육과정, 진로기반 학습 컨설팅, 개인 선호와 성취를 독려하는 학습과정 및 평가를구현할 때 비로소 가치를 발휘하게될 것이다.​

 스마트한 학교 환경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의 어느 공간에서든 맞춤형학습을 진행할 수 있고, 교실은 상황에 따라 협력을 위한 공간, 개별학습을 위한 공간, 체험을 하기 위한 공간,놀이하기 위한 공간 등 역동적이며가변적인 형태로 활용될 수 있어야한다. 이를 위하여 설계 단계에서부터 다양하고 유연한 교수학습 활동을지원하는 융통성 있는 교육환경을제공하는 동시에, 장기적 변화를 예측하여 공간의 크기, 수 학교의 위치나 유형의 다양성에 맞출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윈도우, Android, iOS 등 특정운영체제 및 브라우저에 종속되지 않는 가상화 기술을 통한 무선 인터넷
기반의 학교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학습 콘텐츠와 학교 내외에서의 활동및 학습 산출물을 클라우드에서 통합관리하고 장기적으로는 교원 및 교육용 가상 데스크탑 PC 기술의 도입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개인 학습 단말기와 학교및 교실의 기기들이 통합 운영될 수있는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교원 및학생의 e-포트폴리오, 적응형 학습지원을 위한 학습 분석 시스템, 협력지원 시스템 등 교수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는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스마트한학교 행정을 위한 나이스(NEIS,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연계의 다양한 출결, 학사일정, 성적, 도서, 급식 관리등의 서비스도 고려할 수 있다. 아울러 미래 학교에서의 통합 관제 시스템은 IT 인프라와 시설물 영역의 양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러한 요소들의 유기적인 설계뿐만 아니라 이러한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학교에 기본 요소로 자리 잡게 될 다양한 IT 자원과 기본 인프라간의 통합적인 운영 시스템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3.2. 글로벌·지역사회와 연계된 학교​(Connected School)
 글로벌·지역사회와 연계된 학교는지역 커뮤니티 및 글로벌 인적/물적학습자원과 연계하여 개인 학습자의학습 경험 및 학습 이력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학교를 말한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인해 시간과 공간의제약을 벗어나게 되면서 글로벌 정책을 가진 학교들은 국제화, 세계화된교육 기회와 평생학습을 위한 교육환경을 구축하기에 매우 용이해졌다. 세계화, 개방화에 따라 해외의 전문가또는 외국 학생과의 실시간 화상 교육 등의 새로운 방법이 적용되고, 교육의 소재도 세계화·다양화되며, 교육과정에서도 학생들이 세계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폭넓은 네트워크 형성능력, 의사소통 능력, 시민의식, 공동체 의식, 리더십 등의 능력을키워주기 위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국내 사회 변화 측면에서는 다문화 가정 증가로 인해 나타난 새로운교육과정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글로벌 환경이 학교에 투입되면서교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미래 학교에서의 교사들은 다양하고 융통성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있어야 하며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요구된다. 교사연구실에는 교육자료 데이터베이스, 멀티미디어 제작 지원, 학생평가, 수업연구,교사 테크놀로지 활용 연수자료 등이제공되어야 하며, 다양한 국적과 개성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학습 컨설팅 서비스가 지원되어야 한다.

 한편, 학교와 지역사회가 교육시설을 상호 공유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일수 있다. 도심의 경우 도심에 부족하기 쉬운 생태친화적 학습의 장으로서학교를 설계하거나, 전원 지역의 경우문화시설을 확충한 학습공간으로서학교를 설계하는 등의 모델이 바로 그것이다. 특정 학교에 부족한 체육시설을 근거리의 지역사회의 체육센터를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반대로 학교가 가지고 있는 도서관, 강당 등의 문화시설에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에게 보다 양질의 자원과시설로 인한 혜택이 돌아가게 되어야한다.

 또한 미래사회에서 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 모두가 쉽게 오가면서 상호작용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삶의 공간이자 지역 학습 문화를창조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지역의 특성과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합되는 공간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전과정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적절한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노령인구를 포함한 다양한 인사들이 학교운영의 일원으로 참여해 지역의 학습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장소로 학교를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3.3. 생태지향적 학교(Eco-Friendly School)
 생태지향적 학교란 환경친화적인학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린(green)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적 학교 교육과정과 환경을 도입한 학교를 말한다.생태지향적 학교의 첫 번째 특징은친환경적 측면으로 학교시설에서 건강 및 쾌적성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환경, 빛 환경, 열 환경의 측면에서 오염 배출 요소를 최소화하고 교육과정과 환경 설계 및 운영에 있어 이를 실천하는 학교이다. 두 번째 특징으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여 에너지를 절감하고 친환경적 요소를 학교 건축에반영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학교 환경을 운영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지역 환경 교육의 장이 되는 학교이다.학교에 태양광 에너지 활용시설, 재활용 시스템, 미니농장을 구성함으로써자연스러운 환경 교육과 체험의 장을마련하여 학교 고유의 교육 기능의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 생각을 조금넓히면 야외 공간도 중요한 학습활동공간이 될 수 있다. 자연친화적 학습공간에서 대화, 토론, 협력, 휴식, 놀이, 노작·실습 등 사계절의 변화를 몸
으로 느끼며 학습할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과 감성을 높이고, 자연과 교육이 융합된 설계, 미래사회의 중요한 이슈인에너지, 기후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높일 수 있다. 미래 학교에서 친환경요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이고 기본적 개념이다. 따라서 유아부터 평생교육 대상까지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에 대한 교육과정이 제공되어야하며,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친환경적인 학교 건축을 통해 생태 지향적이고 환경파괴 없이 지속 가능한 미래학교의 모습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3.4. 안전한 학교
 미래학교는 개방화된 학교체제에첨단기술기반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외부와의 고통을 강조하는 동시에학교안전성제고를 위해 출입자 인식및 학교보안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시스템이 구축된 안전한 학교가 되어야한다.

 

3.5. 즐거운 학교(Fun School)
 즐거운 학교란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학습 문화에서 독창적이고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학생 주도적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창조해내는 체험형 에듀테인먼트 공간을 의미한다. 즐거운 학교의 특성은 첫째, 협력, 인성, 창작/실습을 중시하는 학습문화, 둘째, 학생들의 진로와 역량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과 학생 개별 컨설팅 체제, 셋째, 증강현실,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테크놀로지를 통한 경험의 실제성이 강화된 가상학습환경 제공을 포함한다. 이러한 학습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성취감과 만족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성인학습자로 성장하게 된다.

미래의 학교에서는 다양한 미래교육 연구 결과에서 제시되듯 학습조직및 학습공동체가 새로운 학습 방법이되며,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놀이형협력학습이나 프로젝트형 협력학습에 참여하게 된다. 학생들이 새로운지적, 문화예술적 산출물을 생성할수 있도록 협력과제와 협력지원 테크놀로지가 포함된 환경을 제공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미래의 즐거운 학교를 구현하기 위하여는 먼저 역량기반 교육과정 개발, 협력·인성·창작/실습 학습을 위한 교육방법 개발, 첨단 학습 테크놀로지의 안정화, 수업효과 연구가 통합적으로 수행될 필요가 있다.

 

4. 맺으며
각자가 생각하는 미래 학교의 모습은 모두 다를 수 있으며 정답은 없다.
다만 확실한 건 미래사회는 공장에서찍어내는 정형화된 표준형 인재가 아닌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처할 수 있는 각자만의 독특한 색을 지닌 창의적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다양한 경험과 시도가 격려받고, 소통과 협력이 끊임없이 시도되며, 크고작은 실패가 비난받지 않고 성공의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강하고 활기찬 공간으로 학교의 미래를 변화시켜보자. 지식의 전달이 아닌 개인의 학습 경험을 디자인해주고 멘토링해주는 공간으로서의 학교, 학생, 학부모,나아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생활과 학습이 맞닿는 공간으로서의 학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새로운 천년의 꿈을 함께 키워볼 때다. 

 

계보경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책임연구원)

 

※ 본고는 <계보경, 김현진, 서희전,
정종원, 이은환, 고유정, 전소은, 김
영애(2011). 미래학교 체제 도입을 위
한 Future School 2030 모델 연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내용을 바
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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