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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QA | 291호 아이가 대들었다고 퇴학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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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08-10 16:11 조회1,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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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대들었다고 퇴학 처분을 받았다

 

Q 우리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입니다. 아 이가 2살부터 14살까지 외국에서 살다 왔고, 기질도 예민한 편으로 학교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합니다. 고등학교 1학기 내내 교사와 갈등 때문에 힘들어했 고, 학교폭력 피해자로 학폭위를 열기도 했으며, 병 원 진료에서 아이가 감정조절이 힘들다는 소견을 받 기도 했습니다. 최근 교복 자율화인 이 학교에 아이가 찢어진 청바 지를 입고 학교에 갔는데 교칙 위반이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이 혼자 환절기에 적당한 옷을 못 찾아서 체육복을 입고 갔는데, 체육복도 규정 위반 이라며 아이를 혼냈다고 합니다. 아이가 옷을 못 찾 아서 그런다고 했더니, 교사는 ‘그건 네 사정이고!’라 고 말하며, 죄송하다며 돌아서는 아이 손목을 낚아 챘다고 합니다. 아이가 반사적으로 뿌리치며 ‘아이, 씨 발’이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이 일로 선도위원회가 열리고 아이는 퇴학처분을 받았습니다. 징계사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이 체육복 사건이고, 또 하나는 흡연이었습니다. 아이 친구가 학교에서 담배를 피우 다 걸렸는데, 그 아이를 추궁하여 우리 애랑 같이 피 웠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입니다. 학교 오기 전에 한 대 피우긴 했지만, 학교에서는 안 피웠다고 하자 교 사는 ‘그게 그거지, 새끼야!’ 하고 선도위원회 사안으 로 올려버렸다고 합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지만 소용없었고, 아이 는 퇴학조치 이후 바로 학교에 못 나갔습니다. 아이 는 현재 버림받은 기분으로 집안에서 틀어박혀 지내 고 있어 몹시 걱정입니다. 아이는 학교가, 교사가, 어 른이 이런 식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에 몹시 화나고,
퇴학조치로 자신이 버림받고, 보복당한 기분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욕을 하는 등 잘못한 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한 가 정을 파괴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는 학교로 돌아 가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참 속상하셨겠습니다. 현재 아이가 집에 서 힘들게 지내고 있다 하니, 아버님께서 얼 마나 안타깝고 어려운 마음이신지요? 외국과 우리나라의 학교문화 차이가 커 아이가 더 힘 들었을 거라 예상됩니다. 교사의 억압적 지시 에 아이가 불만을 나타냈고, 불만표출 방식에 대한 징계가 계속 누적되었군요. 문화적 차이 를 경험하는 아이를 배려하면서 천천히 회복 적인 선도로 교육해야 좋겠지만, 공교육 체계 안에서 교사들이 아이들 각각의 개성과 환경 을 파악해가며 교육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 다. 학생을 통제하는 것에 익숙해진 교사와 학교문화를 바꾸는 데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 이 걸릴 것이라 예상됩니다만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 가 다시 학교에 돌아가고 싶어 하고, 아버님 도 이 상황을 극복하고 아이가 잘 성장하길 바라시니 여러 가지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 입니다. 먼저, 아버님께서는 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 에 재심 청구를 진행하셔야 합니다. 퇴학이라 는 조치가 아이에게 너무 부당하고 가혹하며
다시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적절한 이유를 첨 부하셔야 합니다. 아쉽지만 징계조정위원회 에서는 실제 징계가 합당했는지에 대한 것만 다루고, 인권 침해적 요소를 감안하여 심사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버님께서는 학생인 권센터에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는지 조사해 달라고 하기 바랍니다. 혹시 조사관과 면담을 잡으시면 저희가 동석해 도와드릴 수 있는 부 분이 무엇인지도 같이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 습니다.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인권침해 사실을 알리면 좋습니다. 이런 일들이 조사 시간도 걸리고, 바로 해결책을 내놓지도 않지 만, 당장 아버님께서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 니다. 그리고 억압적 학교문화를 개선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 겠습니다. 만약 그런 분들이 계신다면 우리회 에서도 도움을 드릴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겠 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현재 가장 중요한 것 은 자녀분을 안정시키시고 패배감과 분노로 인해 자신에 대한 부정적 자아가 깊어지지 않 도록 특별히 신경 쓰시는 일일 것입니다. 부모 님께서 억울함에 여기저기 쫓아다니다 보면, 정작 아이 혼자 방치되고, 가족들이 서로 신 경 써주고, 위로해가며, 회복해야 할 시간을 놓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아버님께 서도 항상 아이를 중심에 놓고 일을 진행해 가시기를 바라며 아이의 개인 상담치료를 알 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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