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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저는 | 297호 참학에서 배운 가치, 친환경급식센터에서 녹이다 | 전은자 (서대문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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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09-27 17:25 조회1,0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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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학부모회 4년, 학교운영위원회 6년, 급식소위원회 5년을, 참교육학부모회에서는 교육자치위원장과 서울지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연대 활동을 했다. 이런 이력을 가지고2012년 9월 서대문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계약직 채용에 지원했다. 당시 서울은 서울시광역친환경급식통합지원센터, 성북구, 노원구, 은평구 급식지원센터가 이미 설치되어 있었고 서대문구가 이어서 설치하게 된 것이었다. 지원 당시에는 그간 ‘급식지원센터’ 설치에 대해 연대회의에서 많은 논의도 했고 모델연구나 지역사례를 알고 있던 터라 큰 부담이 없었다. 그러나 1년이 되면서 힘에 부치기 시작하여 절망적 경계까지의 3년은 평생 겪을 시련을 한꺼번에 다 겪은 듯한 시간이었다. 물론 지금은 그 시기가 내 인생의 가장 의미 있고 약이 되어 되돌아와 주었음을 느낀다. 모든 것이 편안해진 요즘, 그 힘듦의 원인을 되짚어 보자면 첫째, 오만과 교만, 둘째, 역량과 경험 부족, 셋째, 사람들과의 관계맺기와 공무원에 대한 선입견이었다. 이젠 이러한것들을 보완할 수 있는 것들은 보완하여 변화를 시도하고, 안 되는 것은 내려놓으면서 영혼만큼은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 

 

급식센터의 가치는 우리 미래세대 아이들의 건강과 복지, 농민과 생태 환경, 안전한 식량 확보, 풀뿌리 지역조직과 마을공동체를 촉진하는 민관거버넌스이자 중간지원 조직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급식센터가 지속 가능하도록 정책과 제도를 체계화하고 안착하는 것이 목표이다. 센터 운영위원이나 공동구매 선정 심사위원들이 자문만 하는 소극적 역할로 가지 않도록 지원하고, 학교급식 식재료 중에 하루도 빠짐없이 먹는 쌀과 김치를 공동구매로 추진하고 있다. 관내 유치원 50%가 전통 장을 담가 급식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유치원부터 친환경 급식이 시작되어 초중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 들이고 있다. 초·중학교 무상급식 식품비 만으로 안전한 식재료를 80% 이상 공급할 방안도 꾸준히 찾고 있다. 품목별 식재료의 품질기준 정립, 신선하고 안전한 직거래의 공급 방식을 확대하면서 모니터링과 안전성 검사로 보완하고 있다. GMO, 방사능, 농약, 화학첨가물, 중금속, 화학비료, 항생제, 성장호르몬 등을 예방하는 것은 최대 과제이다. 급식센터 기능 중에 식생활교육 또한 중요하다. 식생활교육 강사단과 교육의 방향 및 콘텐츠를 함께 협의하면서 교육 현장과의 소통을 지원하고, 식품안전, 조리교육, 전통음식, 학교 텃밭 등의 강사단 양성과 활성화를 위해 마을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센터 출범 3년 8개월! 센터에서 할수 있는 가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하다. 

 

나는 친환경급식지원센터에서 일하면서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의 역사와 그 가치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친환경무상급식 정책’은 우리 참교육학부모회 전국 지회가 15여 년 쌓아 올린 땀과 눈물어린 성과이다. 비록 나의 능력은 작지만, 이 정책의 가치들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나의 심신을 다하는 것은 내 몸 뼛속까지 참교육학부모회 회원이기 때문이다. 

 

 

전은자 (서대문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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