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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공공성 | 294호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학생 참여 예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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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08-12 17:40 조회1,1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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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자치활동 강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학생에 의해 기획되고 운용되는 학생활동 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생 참여 예산제’는 학생활동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구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다. 최근 교육계의 이러한 시도와 노력이 있기 이전부터 우리 학교는 개교 이래 줄곧 학생회 활동 계획은 물론 활동에 필요한 예산 편성과 집행에 이르기까지 모두 학생 스스로 판단과 결정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었다. 

 

매 학년 초 학생회는 부서별로 1년 활동 내용을 계획하고 소요되는 예산을 수립한다. 경험이 없는 초기에는 근거 없이 막연한 판단만으로 예산을 수립하여 실제 집행 시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남거나 부족 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으나 몇 년간의 활동 경험이 누적되면 철저한 시장 조사와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합리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명백한 근거를 가지고 예산을 편성하게 된다.

 

신임 학생회가 구성되면 예년에 시행했던 사업을 평가하고, 이에 근거하여 부서별로 신학년도 사업 계획을 수립한다. 각 부서에서 계획한 사업계획서를 함께 공유하며 그 활동의 교육적 의미, 실천 가능성 등을 토의한 후 각 부서 간 협조방안과 구체적 활동계획을 작성한다. 더불어 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수립하는데, 이때 반드시 명확한 산출 근거를 통해 작성되도록 한다. 활동 경험이 축적될수록 초기의 풍요로운 예산은 후일 엄청난 활동을 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든가 반대로 지나치게 빈곤한 예산은 자신의 활동 열정과 의지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체득함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게 된다. 이러한 학생 스스로 활동계획 수립과 예산 편성 경험은 자치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교육적 가치와 의의를 지니고 있다.

 

첫째,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적으로 학생활동을 기획함으로써 주도적으로 실천하는 시민의식을 배울 수 있다. 둘째, 연초에 수립한 사업계획과 실천 활동을 통해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다. 셋째, 활동에 필요로 되는 적절한 예산 편성으로 합리적인 경제 운용 능력을 배울 수 있다. 넷째,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각 부서 간에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 다섯째,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는 학생활동으로 명실상부한 학교 교육의 한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김선화 (서울 선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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