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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31호 너무 짧은 시간이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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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7:08 조회7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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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작년 11월에 이 곳 양평으로 와서 많이 놀랐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께서도 다 가족 같고 자연과 벗 삼아 공부하고 놀 수 있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봄에는 진달래를 따 꿀을 먹거나 꽃놀이를 하고, 여름에는 학교 앞 냇가 수입천에서 친구들과 놀고, 가을에는 단풍놀이를 하거나 밤을 까먹고, 겨울 엔 학교에서 전교생 눈싸움을 하거나 강에서 하는 빙판운동회 를 합니다. 작년 겨울에 처음 시작한 빙판운동회는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서울에선 꿈도 못 꿀 일이죠. 매일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가야 하는 것이 정상이니까요. 그리고 현장학습과 여행도 많이 갑니다. 그냥 논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절대로 그런 것 이 아닙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다 공부할 때 도움이 되고 오히려 체험을 하고 고생을 해서 더 기억에 남 는 것입니다. 특히 전교생이 울릉도에 갔을 때는 배멀미를 해가 면서도 후회 없는 맑은 풍경을 보았습니다. 이 때 처음으로 하늘과 바다의 경계선이 없다는 표현을 처음 써 보았습니다. 그 리고 에메랄드빛 바다와 크레파스 색에 있는 하늘색, 그리고 처음 먹어본 흑돔도 너무나도 기억에 남습니다. 평생 못가볼 수도 있는 곳을 초등학교 때 갔다는 것이 뿌듯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갔던 세종천문대에서는 처음으로 전문적인 천체관측기 구로 별을 관측했습니다. E.T성단과 목성, 목성의 위성, 그리고 베가 등 여러 별들과 성단, 그리고 낮에는 해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해에 있는 흑점도 망원경으로 보았습니다. 

선생님들은 공부를 색다르게 가르칩니다. 높이뛰기나 씨름 같은 것도 하고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놀이를 배워서 하기 도 합니다. 사회도 교과서로 하기도 하지만 골든벨이나 서로 역할을 분담해서 조사해 발표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서울은 아주 좋은 선생님이 아닌 이상, 모두다 교과서로 하 는 따분한 수업을 하기 일쑤지만, 이곳은 모든 학생들이 재미있 게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블록타임제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예전처럼 집중을 하려고만 하면 수업이 끝나는 경우는 더 이 상 일어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화장실만 갔다 오면 끝나는 쉬는 시간이 축구 한 게임이라도 할 수 있는 넉넉한 30분 으로 되어 충분히 놀고 싶은 만큼 놀 수 있어서 좋습니다. 

봄과 가을에 하는 계절학교는 봄에는 주로 만들기를 하고 가을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공연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무드리 축제에서 일주일 동안 연습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지식시장은 각자의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는 늦봄과 겨울에 했는데 늦봄에는 학부모님들께서 오셔서 음식 만들기나 일본어 등을 알려주셨고 겨울에는 학생들이 직접 친구들을 가르칠 예정입니다. 겨울에는 스키캠프를 가는데 6학년 친구들은 친구들과의 마지막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들고 다른 학년 학생들은 저마다 값진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입니 다. 이처럼 우리 수입초등학교는 전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좋은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학교를 너무 짧은 기간 다닌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문도연(학생/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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