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인터뷰 | 250호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교육 깔때기’ 정방님!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7-08-10 14:16 조회946회 댓글0건

본문

정겨운 만남 - 발칙한 학부모 인터뷰 | 정방 ( 수습기자) 

 

2012년 우리회 수습기자 양성교육을 마친 정방님 인터뷰를 용산구청 휴게소에서 3시간가량 진행하며 남매를 둔 엄마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Q 참교육학부모회와는 어떻게 인연이 되었나요?

A 저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 공부시키는 ‘발칙한 학부모’인 것 같아요. 처음부터 갈등이 없진 않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NIE를 배우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아주 즐거웠고 덕분에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을 아이들과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그 후 글쓰기에 매력을 느꼈고, 평소 관심 있던 이가령 선생님이 참학 수습기자양성교육과정에 강사로 있는 걸 보고 신청한 것이 인연이었어요.
 

Q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아이들이 학대 받는다고 생각해요. 수업 끝난 후에도 쉴 수 있는 시간을 빼앗고, 의미 없는 선행학습과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좋은 대학가는 것이 인생최대의 목표인 것처럼 지나친 경쟁을 부추깁니다. 남편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교육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지지하는 고마운 사람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도 아이가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어 학원 보내놓고 ‘제대로 자식 공부시키고 있다’는 안도감을 갖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공부할 때도 점수 맞춰 대학 가는 게 우선이라 공부가 전혀 즐겁지 않았어요. 의미 없는 공부보다는 하고 싶어하는 공부를 하면서 행복을 느끼며 나눌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기 바랍니다.

 

Q 학교공부가 전부는 아니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렇다면 정방님이 NIE수업으로 경험한 학교는 어땠나요?

A 3년 동안 초등 방과후수업과 중학 계발활동 NIE수업을 하며 충격으로 다가온 첫 경험은, 제게 너무도 당당하게 왕따인 아이를 일러주는 아이를 만난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남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고, 폭력은 나와 상관없는 일로 무시하면서 방관자가 되었고, 함께 하는 놀이의 재미도 몰랐습니다. 아이들은 웃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았고, 선생님들도 마찬가지 힘들어 보였어요. 1년에 일곱 번 주어지는 그 시간만이라도 아이들과 소통하며 손을 잡고 싶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서로 존중하기 힘든 구조적 갑갑함과 혼자서는 어찌할 수 없는 막막함을 느껴서 그만 둘 수밖에 없었어요. 때로 아이 점수가 내점수인양 엄마로서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제가 남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이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는 거예요. 학교공부 대안을 제시할 순 없지만 NIE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이 잃어가는 감성을 다시 깨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공감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마음을 갖게 하고 싶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늦게 돌아간다고 생각하지만, 가족이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이 길이 맞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집으로 오는 동안 ‘우리 아이는 정말 행복할까?’ ‘나는 행복한가?’라는 물음을 던져본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하는 용기가 모두에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김지애 (상담원, 기획위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