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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268호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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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8-09 16:50 조회7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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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김종화 (학부모상담실 상담원) 

 

안녕하세요? 저는 참교육학부모회 학부모상담실에서 놀멍일멍하는 상담원입니다. 저희 가족에 대해 알고 싶으세요? 아쉽게도 제가 늦게 참교육학부모회에 오게 되어 아이들이 다 컸답니다. 큰 아이는 아들이고 2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죠. 25살이에요. 둘째는 딸인데 지금 괌 PIC에 인턴사원으로 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돌아와 복학을 할 예정이고요. 1년만 마치면 졸업이랍니다. 남편은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그래서 퇴직하면 돈 3,000만원 들고 해외로 고고씽을 외치면서 퇴직만 목 빼고 기다리는 샐러리맨이랍니다. 물론 저와 함께 가는 여행이지요. 


제가 참학에 오게 된 계기는 별거 아니에요. 마침 아이들이 제 손을 필요하지 않게 되기도 했거니와 뭔가 좀 해보고 싶어 여기저기 알아보다 걸린 것뿐이에요. 제가 체력이 좀 딸려 어디 가서 몸으로 하는 봉사는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한겨레신문에 실린 실습상담원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을 했던 게 계기가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된 거랍니다.

 

그 당시 제가 살던 곳은 퇴촌이었어요. 큰 아이 초등학교 4학년 때 남편 직장 동료들 셋이 어울려 집을 짓고 들어갔죠. 그래서 서로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픽업하면서 살았죠. 내 나이가 그 당시 마흔이 넘었었는데 동네 할머니들한테 새댁소리 들으며 살았어요. 우습죠? 다행히 같이 들어간 엄마들하고 사이좋게 그리고 아이들도 서로 심심하지 않게 뻑하면 생일 파티와 바비큐 파티를 해가며 즐겁게 한 가족처럼 지낸 시절이었답니다. 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동네에 아이들이 거의 없었거든요. 시골에 들어가 살 때는 아이들과 같이 어울릴 만한 또래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꼭 명심하도록 하세요.

 

멀쩡히 잘 살던 서울에서 시골로 들어간 것을 보면 제 교육관은 굳이 말 안 해도 짐작하시겠죠. ‘어디서도 할 놈은 한다.’ 이게 제 교육관이에요. 공부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큰 아이가 중학교에 갈때에 저는 대안학교에 보내고 싶었어요. 일반 학교에 꼭 다닐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아이가 “그냥 친구들 다니는 학교에 갈래” 그러더라고요. 어차피 시골 학교라 학생 수도 적고 경쟁도 거의 없어 좋았지만 그래도 뭔가 새로운 교육을 받게 하고 싶었는데 아이가 거부한 거죠. 이때 좀 적극적으로 아이를 설득해 볼 걸 하는 후회가 있어요.
 

실습상담원 교육을 받을 때는 제가 상담원 일을 하게 되리라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교육만 받는 건줄 알았죠. 그런데 나오다 보니 말이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래서 결국은 계속 나오게 된거죠. 말이 통하는 사람들 이거 정말 중요하거든요. 참교육학부모회라는 단체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비슷한 사람들이라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 뭔가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놓을 수 있던 곳이어서 멀고 힘들어도 자꾸 오게된 것 같아요.

 

역시 중요한 것은 사람이에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도, 우리 단체를 움직이는 것도 사람이에요.

다들 참교육학부모회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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