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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57호 마을n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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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2-17 16:52 조회1,1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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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10여 년 전 한 초등학교 어머니회와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어린이 도서관이 점차 그 활동범위를 넓혀서 이제는 지역 공동체 변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에까지 이르게 된 비영리단체를 찾아보았습니다. 

 

마을n 도서관

 마을n 도서관(대표 이미경)은 2000년 대조 초등학교 어머니회와 지역 주민들이 대조동에 꿈나무 어린이 도서관 설립을 제안해서 개관한 비영리단체입니다. 2002년부터 꿈지기로 활동 했던 자원봉사자들이 마을에서의 도서관 활동과 삶터 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통해 책 읽는 건강한 사회, 이웃과 나의 삶의 질 향상 등 지역공동체 마을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습 니다.
 2008년 결혼이주 여성을 위한 다문화 사업 ‘ 이쁘지 않은 꽃은 없다‘와 ’함께 가는 아시아 여행‘을 시작 해 2011년 마을기업으로 분리 시켰습니다. 2009년 6월에는 자원봉사에서 출발한 꿈지기들의 사회 활동 참여를 위한 카페 마을을 개업해 2011년 6월에 마을엔으로 명칭 을 바꿔 사회적 기업으로 승인 받았습니다. 또 한 청소년 대안교육센터 작공을 운영하고 있고 공방 ‘아씨방 일곱 동무‘를 서울시에서 승인받아 오픈예정입니다. 마을예술치유학교 기획에 통과해 지역의 프리마켓과 공동체 삶에 대한 힐링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입니다.
 은평지역 사회 네트워크에도 참여 해 골목상 상축제 참여와 도서관 상상 지원팀을 운영하며 시민사서 양성과정을 개설 해 수료시켰습니 다. 현재 구산동에 추진중인 구산 도서관 타운 에도 연구회를 조직해 기획에 참여하고 있습니 다.
 사회적 기업 마을엔은 아홉분의 마을지기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문화& 북 카페 마을과 친 환경 급식과 단체 도시락 주문업체 밥상 팀으로 나뉘어 영업 중입니다. 정기적으로 열린 장 터(아나바다 장터)와 퀼트교실, 논어강좌 (고려 대 김재훈 박사 강의), 띵까띵까 기타반(기타 동아리), 영화감상(월 1회) 및 청소년 요리교실( 신토아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의 문화 공간으로서 마을공동체의 뿌리가 되고자 노력 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다양한 인문학 강의를 개최하고 마을의 문화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시와 예쁜 엽서 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음악회, 송년 음 악의 밤을 열어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카페의 주 메뉴는 주먹밥과 샌드위치, 토스 트, 페루산 공정거래 무역 커피와 유기농 설탕 을 이용해 직접 담근 오미자, 매실 등의 다양 한 차 등입니다. 재료도 전용 텃밭에서 잘 키운 배추와 무로 국산 마늘, 고춧가루, 젓갈, 천일염 등등 국내산 좋은 재료만 골라 섞고 버무려 정 성껏 담근 김치 외 생협 빵과 소스 햄 계란 현 미유 등 믿고 드실 수 있는 재료만을 이용해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은평구 갈현동 골목길 작은 공간에 위치한 마을엔은 지역의 건강한 먹거리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문화 공간으로의 삶을 지향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잡고 발전 할 마을n 도서관이 되도록 늘 관심과 응원으로 지켜 봐 주시기 바랍니다,
 cafe.daum.net/maulmaking 으로 들어 오시면 더욱 다양한 마을n 도서관의 소식을 접하실 수 있습니다.

 이선민 (마을엔 기획홍보 팀장)


시와 엽서가 있는 작은 음악회

 우리는 우리를 마을지기라고 부른다. 카페 한 켠 빼곡히 들어찬 책장에는 언제나 새로운 책이 반갑게 자리하고 있고 연회비 1만원으로 무한 대출이 가능하다.
 퀼트시간엔 정겨운 수다와 솜씨 자랑이 넘쳐 나고 통기타 시간엔 노래 소리가 메아리가 된 다. 상투를 튼 박사님의 논어 강좌가 삶의 지혜 를 일깨우고 숨어있는 좋은 영화도 발굴해 주 민들에게 상영한다. 그래서 우리는 마을의 문 화지기이기도 하다.
 10월 어느 날, 우리는 추억의 음악회를 기획 했다.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내던 우리 곁엔 늘 신청 엽서의 사연이 절절한 라디오 프로가 함께 있었고 그 곳에서 추억과 낭만과 꿈을 키워 간 세대라는 공통점이 일을 추진하게 만들었 다.
 우선 마을엔 카페가 있는 길목의 상가들을 찾아 예쁜 엽서 만들기를 부탁 드렸는데 평소 눈인사만 나누던 그 분들이 돌려 준 엽서는 추억과 낭만이 가득 담겨 있어 설마하던 우리에게 따뜻한 행복까지 전해져왔다. 사연과 듣고 싶은 음악을 추려 준비하고 마을의 숨은 노래 꾼들을 찾아 모아 드디어 시와 엽서가 있는 작 은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기타와 우크렐라와 젬베를 연주하며 주민들이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고 학창시절 좋아했던 시를 읊고 또 함께 한 모든 분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그렇게 밤도 깊어가고 흥겨움도 깊어갔다. 마을사람들과의 공감도 깊어가는 시간이었다.
 “우리 밤마실 한 번 만들어볼까? 예전 마을에는 여름 밤 시원한 바람이 불면 사람들이 마실 다니잖아. 우리도 그렇게 마을 사람들이 부담없이 지나가다 들려 노래도 부르고 막걸리도 한 잔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카페 앞마당에 한 달에 한번쯤 마실 자리를 만들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된 밤마실이 서울시 지원을 받아 마을음악회로 자리잡았 다.
 처음 기획 한 시와 엽서가 있는 음악회가 소박하지만 성황리에 치러진거다. 우리는 마을 문화지기 역할에 자부심을 갖는다.
 두번째 기획 한 마을 음악회는 더 큰 규모로 카페 앞마당에 무대를 설치하고 은평구의 댄스팀과 마술팀과 청소년 밴드와 섹스폰 연주자와 숨은 가수분들을 초청 해 더 신나고 멋지게 치뤄졌고 갈현동의 문화 행사공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작은 카페다. 남는 이윤도 없다. 대단한 공간도 아니다. 그런데 늘 오는 회원분들이 말씀하신다. 소박하지만 정겹고 여유로운 사람내음이 좋은 곳이라고...그렇게 우리는 마을엔에 머물며 우리가 가야 할 작은 길을 지키며 마을엔에 살고 있다.

이선민 (마을엔 기획홍보팀장)


청소년들의 작지만 따뜻한 공간 ‘작공'

작공은 ‘작은 공원’의 줄임말입니다. 6년 전 어느 추운 겨울 날 동네의 작은 공원에 머물던 아이들을 따뜻한 공간에 초대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공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자체 공간도 없어 지역의 이곳저곳을 떠 돌며 가볍게 프로그램만 진행해오다가, 서울시학교 밖청소년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작은 공간’을 마련하 면서 징검다리 거점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조금 더 넓어진 공간으로 옮겨 아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작공의 아이들 대부분은 음악을 꽤나 좋아합니다. 2012년에는 밴드팀을 만들어 레슨도 하고 홍대 의 연습실에 가서 합주도 해봤습니다. 발표회까지 끝냈는데도 밴드에 대한 열기가 식기는커녕 지금도 자체적으로 밴드를 만들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 니다.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 연습하는 친구들도 있습 니다. 노래 레슨에 참여했던 한 친구는 가수가 되겠 다며 개인적으로 레슨도 받고, 인턴십 활동에서는 음악과 관련된 사회적기업에서 스태프 역할을 하며 아주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다들 한 곡 정도는 악기 연주할 실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작공은 항상 아이들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작공은 매일매일 ‘작은 공연장’입니다.
 작심하고 공부하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마 음먹고 3개월 동안 공부해서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 었습니다. 지금은 빨리 고등 검정고시 준비를 해달 라며 성화입니다. 학교 공부 따라가지 못하는 친구들도 저녁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놓쳤던 선행학습을 채우고, 느리지만 착실하게 학교 진도를 따라가면서 성적도 자신감도 조금씩 오르고 있는 아이들에게 작공은 작심하고 공부하는 ‘작은 공부방’입니다.
 
 매년 꼭 한 번씩은 여행을 다녀옵니다. 정동진의 해돋이를 보면서 늘어진 생활을 추슬러 다시 한 번 힘을 내보고, 이틀간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함께 걷는 즐거움을 느끼고, 설악산을 오르며 자신을 이 기는 법을 배우고, 자전거로 제주도 해안도로를 달리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함께’ 한다는 것 자체로 아이들끼리 우애가 더욱 깊어지고, 선생님들과도 한층 가까워집니다. 작공은 그렇 게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아껴 주는 마음을 알게 되는 ‘작은 공동체’입니다.
 
 학교 밖 청소년들과도 많은 배움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아 찾기 여행, 검정고시 응시, 심리상담, 여름 제주도 여행, 진로적성검사, 인턴십 과정을 거 치며 곧 성인이 되어 사회로 진입할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자신이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도 모르던 아이들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던 아이들, 무엇하나 제대로 성취감을 가져본 적 없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들과 만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해보았고 매년 성장의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가장 큰 변화는 ‘웃음’에서 나타납니다. 매일매일 만나면서 아이들의 웃는 모습도, 웃음소 리도 너무나 보기 좋게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 니다. 그런 아이들의 웃음이 가장 큰 성과이자, 보 상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들을 작공으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학교 안팎에서 자신의 길을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나아갈 길을 안내 하고자 합니다. 새로 운 아이들과도 웃으며 길을 나아가다 보면 조금씩 꿈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렇게 작공은 아이들의 ‘작은 꿈 공작소’가 되고 있습니다.

 최순구 (청소년 대안공간/청소년휴카페 작공 길잡이교사)


저는 항상 재밌습니다

 밴드를 하고 느낀 점은 항상 즐거웠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친구들과 같이 음악을 한다는 그 자체가 청소년시기에 정말 좋은 추억이며 그리고 친구들과 더욱 돈독해지고 싸울 일도 없어지며 같이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지낸 것 같습니다. 기타를 치면서 정말 재밌는 것이 무엇인지 힘들지만 재미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공부를 하는 친구들은 공부가 정말 재밌다.
 요리하는 친구들은 요리가 정말 재밌다.
 농사를 하는 사람들은 농사가 정말 재밌다.
사람들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기타를 치면서 정말 희열을 느끼고 열정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 계속 기타를 치면서 직업으로 나아갈 생각입니다. 저에게는 작공이라는 곳이 정말 소중한 공간이며 저에게 아주 큰 꿈을 준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힘든 일도 여기서는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공부도 하고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고 재밌게 하 고 있습니다.
 학교처럼 혼내고 성질내고 욕하는 공간이 아니라 잘하거나 못하거나 칭찬해주는 이곳이 정말 좋아 서 열심히 다닌걸 이제와 생각해보니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작공에서 활동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잘 도와주시고 제가 좋은 길로 갈 수 있게 잘 잡아주는 작공이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손○○ (작공 이용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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