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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306호 ‘잊지 않음’과 ‘함께함’의 몸짓으로 <춤추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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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4-20 17:32 조회1,0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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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음’과 ‘함께함’의 몸짓으로 <춤추는 시민>


 2014년 4월 16일이 1,000일 하고도 70여 일이 더 지나고 있다. 일상의 모든 것이 멈춰버린 그 3년을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들과 가까이 지내고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었던 많은 엄마, 아빠들이 거리로 광장으로 몰려나와서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외쳤다. 그를 위해 뭐라도 더 해야겠다 싶었던 마음으로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 시민상주모임’ 내에서 함께하던 몇 명
의 촛불 마음들이 카드섹션을 하기도 하고, 플래시 몹으로, 몸짓으로 기억하며 행동했다.
 고 백남기 어르신께서 경찰의 살상 물대포에 의해 쓰러지신 후 2015년 12월 5일, 5·18 민주광장에서 있었던 광주학생총궐기 ‘길거리 회담’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춤추는 시민(이하 춤시)’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달고 좀 더 적극적인 몸짓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이 후 더 많은 연대의 자리에 춤시의 역할이 요청되었고, 우리는 기꺼이 달려갔다.
 혹자는 슬프고 아픈 자리에 춤이 웬 말이냐 하는 분들도 계시다. 그러나 우리의 춤은 ‘함께 흘리는 눈물’이고, ‘말 없는 쓰다듬’이고, ‘놓치지 않는 손 잡음’이다.
 세월호 참사 후 3년. 2017년 3월 23일에야 비로소 1,073일 동안 바다 속에 감금되어 있던 세월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월호가 인양되면 철저한 진상규명과 강력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를 위해 함께하는 곳이 있다면 ‘춤추는 시민’은 어디든 달려가서 기억의 눈물과 희망의 웃음, 두 주먹 불끈 쥔 응원의 춤사위로 함께할 것이다.


곽복임 (광주지부 회원, 춤추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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