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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303호 내 한계조차 감사할 수 있는 대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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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2-08 14:45 조회8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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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의 고민은 카메라였다. 여태껏 살면서 카메라를 버리고 싶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잘 따라주지 않은 체력에 난 그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옆에서 들려오는 장난 섞인 소리에 나는 더 예민해지고, 상처받는 날들이 늘어가며, 부담과 고민이 커져만 갔다.

부모님들께서 우리들의 소식을 걱정하시면 다 내 탓 같았고, 옆에서 툭툭 던진 말들에 난 마치 욕먹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잘못한 건 분명히 없지만, 난 매일 잘못한 사람처럼 하고 다닐 수밖에 없었다. 이 마음을 누가 이해해줄 수 있을까. 누군가 나에게 먼저 마음을 헤아려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 윤서가 다가와 나도 몰랐던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했을 때, 나의 담아둔 눈물이 흘러내렸던 기억이 난다. 그 말 하나로 내 고민은 끝이 났던 게 아니었을까. 트래킹을 하며 혼자서 고민하는 친구를 모르고 지나쳤던 적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트래킹 후 마음이 쓰였다.

두 번째 나의 감동은 하느님께서 지은 대자연의 위협, 그리고 그 속의 우리였다. 아찔한 경사를 내려다보는 기분은 썩 좋지만은 않았다. 높은 설산을 바라보며 정복하고 싶은 마음보단 그 반짝임에 집중하기 바빴다. 거대한 폭포를 혼자서 바라볼 때 난 감동하면서도 외로웠다. “내가 정말 높은 곳까지 올라왔네.” 하며 감동하면서도 순간 혼자 보던 폭포에 겁을 먹기도 했고, 나의 존재에 감사하고, 내 한계에 감동했다. 이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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