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

학부모신문

Home > 자료마당 > 학부모신문

교육공공성 | 271호 자신을 알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우리를 사랑하자

페이지 정보

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7 14:02 조회1,150회 댓글0건

본문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 꿈 이었는데 중학교 1학년 때 ‘상록수’를 읽고 채영신 같 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대학 때부터 상담공부를 쭉 해왔고 박사과정 수료 를 한 상태인데, 아이들하 고 현장에서 상담을 하면 서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학습이었다. 2006-7년 자기주도학습 이 시작된 시점에 자기주도학습 CI 모임 회장, 서울 시교육청 자기주도학습 자료개발위원으로 활동하면 서 원동현 박사님이 만든 5차원 전면교육을을 알게 되 었다. 5차원 전면교육을 사립학교에서는 하고 있는 데 일반 공교육에도 적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2010년에 공모교장으로 전농중학교에 왔다.


5차원 전면교육이란
자기주도학습은 작게는 공부 방법을 찾아가는 것 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자기주도적인 삶을 사는 것이 원래 목적이다. 5차원 전면교육은 삶의 얘기 를 더 많이 다루는 것, 생활 속에서의 실천이라는것인데 내가 꿈꾸는 교육과 일치한다. 5차원 전면교육이 지향하는 바는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능력, 인간관계능력이다. 이 중에서 한두가 지라도 깨져 있으면 자기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 부족한 부분을 깨우쳐서 아이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힘으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극복 할 수 있다. 전인격적 인성을 갖춘 인간인 다이아몬드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이 5차원 전면교육의 목표다. 전농중학교는 ‘전인격적 인성 함양으로 모든 아이가 행복하고 성공하는 학교’를 기본 정신으로 하고 있다. 월·화·수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좋은 글로 3분 묵상을 한 후 지력, 심력, 체력을 함께 엮은 척추운 동, 관절운동, 오감운동이 들어 간 3분 50초짜리 5 차원 체조를 한다. 그리고 책을 빨리 읽고 집중력 을 높혀주는 안구훈련을 한다. 좋은 글을 읽고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의 내용을 적고, 이것을 통해서 하루에 실천할 것을 적어서 친 구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 프로그램을 3년 했는데 긍정측도와 자아강도가 높아지고 죄책감과 불안이 감소되었다.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가 바뀌어야 한다
전농중학교는 평생교육 시스템으로 좋은 부모 인 증제가 있다. MBTI 성격유형, 대화법(PET), 자기 주도학습을 3시간 씩 4회 과정을 이수하고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을 5시간을 한 학부모에게 졸업식 때 증서를 수여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의 마 찰은 부모와의 성격차이에서 비롯된다. 또한 아이 에게는 공부하라고 하면서 부모가 공부를 안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전농중학교에는 5차원 자기주도학 습 학부모 동아리인 ‘해피맘’이 있는데, 학부모들이 연수를 받고 난 뒤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3 년 째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5차원 영어 동아 리, 독서 동아리 ‘다독다독’, 직장맘들을 위한 PET 교육 동아리 ‘해바라기’가 있다. 오카리나와 기타 연주 동아리인 ‘어울림’도 있는데 학교 축제 때 아 이들과 함께 발표도 한다. 실천을 하지 않으면 힘이 없다.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 작년에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응모해서 학교 내 대안교실을 전일제로 운영했다. 아이들에게 공모를 해서 이름을 지은 ‘꿈나누리 반’이다. 부모님의 동의 를 받아서 11명의 아이들이 신청을 했고 1:1 상담 을 한 후 시작했다. 지역사회 인사와 열린사회시민 연합 동대문지회, 한살림 등 여러 단체에서 강사와 자료 등을 지원받고 수업을 했다. 체험학습, 농구· 연극 관람, 템플스테이, 바자회, 독거노인 연탄 배 달과 반찬 봉사, 목공, 도배, 우리 동네 탐방 사진 전, 발표회 등 2달 동안 많은 일들을 해냈다. 처음에는 운영이 쉽지 않았고 아이들이 쉽게 쉽게 따라오지 않으니 좌절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결석과 지각, 조퇴가 없어지고 아이들이 무엇이든 스스로 하기 시작했다. 꿈나누리 반에서 도배를 배운 아이들이 학교버스 기사님들 공간 두 곳을 도배했다. 발표회 때에는 1부에서 난타 공연, 부모님께 감사편지를 전하고 세족식, 선생님들께는 장미꽃 선물을 했다. 2부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메 뉴를 짜고 시장을 봐와서 음식을 만들어 부모님과 선생님께 대접을 했다. 너무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꿈나누리 반을 통해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큰 보람이 있었다. 올해도 다시 시작 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재미를 먼저 주고 몸을 움직이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점차 수업 시간을 늘려서 공부도 적용시켜서 한 학기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들을 존중하면서 자치활동 활성화
전농중학교는 선도위원을 폐지했고 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생활위원’ 동아리가 있다. 아침에 교문 에서 선생님들이 학생 맞이를 한다. 서울시교육청 이 교문맞이를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하라 고 하는데 우리는 3년 전부터 하고 있다. 새학기를 시작할 때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수업 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업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먼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월 첫날과 둘째 날은 예절교육과 비전교육을 한다. 도서관·교무실 출입예절, 식사·화장실·복도·수업예절을 교실 2 개에 교육공간을 만들고 학생들을 20명씩 나누어서 지도교사와 함께 이동교육을 한다. 작년에는 학생 회에서 자체적으로 예절교육 영상도 만들었다. 학생회는 학생자치법정, 학교 환경미화 활동 등 여 러 활동들을 하고 있다. 학생회 자치활동을 위한 학 생 자치실도 있다. 전농중학교는 학생회 워크샵을 제대로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직접 학교에 당면한 문제들을 밤을 세워가며 PPT자료로 만들어서 토론을 한다. 전농중학교는 ‘하늘제’라는 학교축제가 있 다. 축제 이름도 공모했는데 ‘하나 되어, 늘 즐겁게,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전농’의 약어다. 아이들도 축제 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굉장히 즐겁게 즐긴다. 나도 축제에서 품바 공연을 했고 즐거운 기억이다. 우리 학교 축제는 다른 학교 축제보다 더 활성화되 어 있다. 그것이 사물놀이, 밴드, 독서 동아리 등 다 양한 학생 동아리 활동에서 살아나는 것 같다.

 

전인격적 인성으로 모든 아이가 성공하는 학교, 세계 최고의 공립중학교 만들기
밥상을 차릴 때 국그릇, 밥그릇, 종지, 접시 등 다 양한 그릇들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든 그릇 에 물을 많이 채우려고 하고, 가득 채우는 것을 성 공이라고 보고 있다. 모양과 크기가 다 다르지만 그 릇마다의 역할이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자기 직업 에 만족을 하고 그 직업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도 와주는 것이 성공이라고 본다. 이것이 우리 학교가 지향하는 것이다. 전농중학교의 실천 과제는 인사 잘하기와 깨끗 한 교실 만들기다. 인사는 삶에서 중요한 것 중 하 나다. 인사만 잘해도 50점을 따는 것이라고 말해 준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인사교육을 먼저 한다. 그리고 깨끗한 교실 환경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이 정리되고 차분해진다.

 

긍정, 인정, 신뢰를 바탕으로 행복교육경영
나는 살아있는 교육을 하고 싶다. 공교육으로 아 이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공교육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하지만 가 능하다는 것을 확신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끊임 없이 노력을 할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면서 존재가치를 존중받는 것이야말로 교육이 제대로 되는 것이다. 진짜 교육의 목적인 인성이 바로 되면 기준점의 차 이는 있지만 학력도 따라온다. 그래서 5차원 전면 교육을 통해 공교육으로 성공하는 교육경영을 하 고 있는 것이다. 바로 행복교육경영이다. 우리 학교에는 암호가 있다. 내가 “전농”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외친다. “최고”라고.

 

정리 : 김은영 (본부 홍보출판국장)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