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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63호 사람책’과 만나다, 마포 숨쉬는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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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20 16:13 조회1,1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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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책’과 만나다, 마포 숨쉬는도서관


  숨쉬는도서관은 사람을 책처럼 빌려 읽는 휴먼라 이브러리이다. 설명은 간단한 듯하지만 처음 휴먼 라이브러리를 접했을 때는 누구나 고개를 갸웃거린 다. 사람이 책이 된다고? 실제 책의 저자를 만나는 것인가? 사람책을 어떻게 읽지?

  사람들은 문화, 인종, 종교, 직종, 정치, 나이, 생 활방식, 삶의 기회에 따라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고, 서로 다름으로 인해 어떤 종류든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폭력적 대립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 로, 휴먼라이브러리는 독자 스스로가 자신이 가지 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과 마주앉아 평화롭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만 들고자 했다

  실제 많은 독자들이 참여하여 사람책을 읽고 자 신들의 편견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세계 곳곳에서 휴먼라이브러리는 진 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국회와 대학, 시민단체 등 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

  청소년을 독자로 하는 국내 휴먼라이브러리의 경 우, 대부분이 진로교육이 주제인 경우가 많다. 다 양한 직업군의 사람책과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자 신의 진로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유 익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진정한 만남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가지고 싶은 직업군의 연봉과 어떻게 하면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똑 같은 질문들을 할지도 모르고, 아무도 답해줄 수 없는 자신의 진로에 대한 정답을 기대하고 사람책 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사람책들은 진로상담의 역 할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고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포장하게 될 수도 있다. 게다 가 사람책에 대한 관심도 없는데 부모의 대출신청 에 의해 참석했다면 대화는 이루어질 수 없다. 대화 의 시작은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그 사람에 대한 관 심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며 바쁘게 살아가는 청소 년들에게 휴먼라이브러리는 다양한 삶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살아있는 독서 시간이다. 시험기간이 되면 명절 귀향도 포기하는 요즘 청소년들은 고모, 삼촌, 조부모와의 세대 간 만남도 어렵고, 학교 공 부에 바빠서 선생님과 부모님, 또래 이외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어렵다. 그 외에 만나는 사람들 은 TV속의 천편일률적인 연예인과 드라마 주인공 일지도…….

  아이들은 정답 맞추기에 급급하여 정답을 구하 는 방법 이외 대화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질 마음의 여유도 시간도 없을지도 모른다. 사람책 독서에는 정답이 없고 사람책도, 독자도 자신의 이야기로부 터 시작해 공감하고 위로받는 대화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사회적 편견의 대상 이 되는 사람책을 만나게 하는 것이 매우 위험스럽 다고 이야기하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책들 만 을 추천한다.

  그래서 더욱 바란다. 숨쉬는도서관에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책 독서를 통해 인생 의 정답이 아니라 삶을 배우기를, 끊임없이 경쟁하 고 구분하는 요즘 사회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선의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알기를 바란다. 청소년들에게 여행 같은 사람책 독서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밤 우리 부모님들이 사람책으 로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 는 것부터 시작하시기를…….

✽ 숨쉬는도서관 (http://www.humanbooks.net)에서 사람책 목록과 대 출이벤트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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