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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309호 스마트폰 수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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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7-07 14:31 조회8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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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수업이라니?

 

세상에 이런 수업이 있나요?

 우리가 과학 선생님이랑 스마트폰 수업을 시작한 것은 대략 5월 초부터였습니다. 첫날은 우리가 배운 내용으로 퀴즈를 냈습니다. 핑퐁(Pingpong)이라는 앱을 사용하여 선생님께서 문제를 우리들에게 스마트폰으로 보내주시면 우리가 푸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맞힐 때마다 선생님께서 젤리빈을 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하였고, 그러다 보니 문제 푸는 과정에서 과학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수업하기 전에는, 그러니까 책상에 앉아서 선생님의 강의만 들을 때는 지루한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그러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흥미가 떨어지고, 성적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수업 중에 잠을 자는 아이들이 늘어나다 보면, 선생님께서도 수업을 계속할 의지가 떨어지실 겁니다. 또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해서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열심히 공부하려는 아이들조차 방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수업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내가 언제 졸렸냐는 듯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수업을 열심히 듣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 자체에서 기쁨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굳이 손을 들고 선택되어 발표할 필요가 없고, 문제를 풀 때 공책이나 교과서에 힘들게 적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엄청난 편리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문제를 맞혔을 때의 성취감이란! 그 효과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이들은 그 뒤로 계속 스마트폰 수업을 외치고 있으며, 선생님께서 젤리빈을 주지 않으셔도 집중하고 수업에 잘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일도 벌어집니다

하지만 매우 걱정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 중 일부가 선생님의 눈을 피해 SNS를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이거 챙기랴, 저거 챙기랴 아주 바쁘신데 바로 그 기회를 노리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아무리 막으려고 하셔도 스마트폰은 다시 켜면 걸리지 않으니까, 선생님이 오시면 껐다가 선생님의 눈을 피해 다시 스마트폰을 켜서 바로 또 딴짓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수업시간이 자유 시간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서 아쉬운 점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는 수업이어서 앞으로도 이런 수업이 많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여은 (서울 종암중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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