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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치 | 251호 우유생산촉진 젖소 성장호르몬 사용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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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7-21 17:45 조회1,0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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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용량 급감에도 아직도 사용, 소비자 감시 통해 근절 필요


최근 학교급식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주 접하는 우유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장호르몬(rBST)의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994년 9월 개발돼 다음해 7월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부스틴S는 국내 출시 당시에 한국 생명공학의 개가로 꼽히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국내 rBST 사용량은 △본래 생산능력을 뛰어넘는 과도한 착유로 인한 젖소의 수명 단축 △(체력이 고갈된) 소가 아래로 처지며 주저앉는 현상 발생 △사료 요구량 증대에 따른 경제성 논란 △국내 우유공급과잉 사태의 장기화 △EU와 미국산간 소의 성장호르몬 분쟁에 따른 국산 우유의 이미지 실추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급감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rBST 국내 시장규모는 4억3,000만 원에 불과하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 rBST시장의 88% 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이를테면 10여 년 전 국내 착유 젖소 가운데 10~15%가 rBST를 접종했으나, 지금은 1~2% 정도가 접종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rBST를 주입한 젖소가 전체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매일 200㎖들이 우유 1팩을 섭취하는 어린이는 1년 동안 서너 차례에 걸쳐 rBST를 사용한 젖소의 우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 3월말 현재 젖소 착유우 마릿수는 구제역 발병으로 젖소 도태가 잦았던 2010년 3분기에 비해 2.2% 감소한 20만3,185마리다. 그런데 우유생산량은 182,364톤으로 10% 늘었다. 젖소 마릿수는 줄었는데 우유 생산량은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LG생명과학측은 국산 rBST인 ‘부스틴S’의 국내 시판을 완전히 중단하긴 했으나 (외주)위탁판매형태로 적게나마 유통될 수 있다는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그렇다면 rBST는 왜 문제일까?
rBST를 처음 개발한 몬산토는 1992년 8월 미국FDA(식품의약청)에 1985~1989년 간의 실험결과 자료를 FDA에 제출, 안전하다는 승인을 얻었다. 그런데 문제의 90일 간의 실험 자료는 빼고 제출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FDA책임자 역시 몬산토의 rBST 화학실험실 관리자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나 rBST 허가의 공정성에 의문을 낳기도 했다. 몬산토의 내부 실험 자료를 공개하며 rBST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폭로한 일리노이의대 사무엘 엡스타인 박사는 “rBST는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1)을 늘려 유방암, 결장암, 전립선암 등의 발병위험을 현격하게 높이기 때문에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99년 5월 EU과학위원회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소에게 사용한 호르몬 찌꺼기가 남아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7년 유럽불임학회는 의학저널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을 통해 ‘호르몬을 투여한 쇠고기가 남성의 정자수를 감소시켜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rBST를 의약품으로 허가한 미FDA는 “rBST는 소의 천연 단백질 호르몬으로 생명공학 기법을 통해 우유생산량을 극대화 했다”며 “인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에 대해 올 2월 수의사법 개정 및 공포에 따라 내년 8월 동물용 호르몬제에 대한 수의사 처방제를 우선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에 관한 법률에 동물의약품을 포함시켜 GMO표시제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rBST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한국의 LG생명과학, 그리고 2008년 몬산토로부터 rBST부문을 인수한 엘랑코, 두 곳 뿐이다. 그리고 이를 접종하는 국내 젖소 또한 1%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소비자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국내에서 rBST가 밭을 못 붙이게 만들 수 있음을 뜻한다. 


김성훈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 기획연구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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