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공성 | 265호 마을과 함께 발전하는 학교, 마을공동체 평화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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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1-19 16:43 조회1,03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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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있는 광수중학교가 ‘마을 공동체 평화학교’를 지향하겠다며 지난 3월 학교 강당에서 비전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1961년 2월 광주중학교 분원분교로 출발한 광수중학교는 올해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로 지정되었습니다.
퇴촌 지역은 광주의 옛 정서와 농촌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토마토 축제는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 평화학교는 이런 지역적 특성을 고려 해 미래 시대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마을공동체 정 신을 길러주겠다는 것입니다.
“시험 성적은 좋은데, 광주와 퇴촌에 대한 애정이 없는 아이들이 아니라,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정 체성을 가진 인재로 키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활동에는 광수중학교 뿐만 아니라 학부모, 마을 주 민들이 함께 참여하게 됩니다.”
학교가 담장 밖으로 나가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것은 평교사 시절부터 장재근 교장선생님의 오랜 꿈이기도 했습니다.
경기도 광주는 거리상 분당이나 강남과 가깝습니 다. 하지만 퇴촌면은 광주에서도 학습 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학력이 낮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 역 학생의 15% 가량이 조손 가정이나 결손 가정 아 이들입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방치할 수도 없고, 입시 위주의 학업 성적 올리기에만 몰아넣을 수도 없습니다. 마을공동체 평화학교는 이런 상황에 대 한 대안이기도 합니다.
“이제 막 마을공동체 평화학교라는 개념만 잡았 을 뿐입니다. 마을공동체 평화학교의 내부를 어떻 게 채워갈 것인지는 학교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고 민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제 역할은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어디에 지을지 장소를 정하는 것이라 고 생각합니다. 좋은 장소를 정하면 그 위에 기초를 세우고 멋진 집을 짓는 것은 우리 모두의 역할입니다”
장재근 교장선생님은 마을 주민들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발로 뛸 생각입니다.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마을공동체 평화학교를 알리
고, 더 좋은 생각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겠다는 계
획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알게 되는 것이 소통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광수중학교는 학교의 여러 가
지 소식을 담은 소식지를 마을 주민 모두에게 배포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가정방문도 시작할 계획입
니다. 가정 방문은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행동과 생각을 정
확하게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정입
니다. 선포식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자기주도 학습
과 평화교육을 담당할 외부 전문 기관과 협약도 맺었습니다.
광수중학교는 이 밖에도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공개적 공동체 수업, 학부모 대상 평화교육 연수 등
을 실시하면서 마을 주민들과 학교가 소통하는 광
장을 마련해 갈 예정입니다. 학부모와 마을 주민들
이 공동체와 평화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다면 우리 아이들은 방과 후 어느 곳에서도 마을, 공동체,
평화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와 생태가 살아있는 광수중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길에 도깨비 방망이는 없습니다. 마 을과 학교가 함께 만들어갈 뿐입니다. 마을문화가 변해야 아이들도 달라지고 삶의 질도 향상됩니다.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고민에 광수중학교가 앞 장서겠습니다.”
광수중학교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마 을, 공동체, 평화의 가치를 이해하는 인재를 길러내 고자 합니다. 새로운 이 실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을 주민들과 학교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 니다. 광수중학교는 이미 광주시의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적 체험학습과 학부모 와 아이들이 함께 참가하는 독서 프로그램 ‘달빛 축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광수중학교가 만들어 가는 마을공동체 평화학교와 더불어 발전할 퇴촌 면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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