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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치 | 286호 책이랑 벗하게! 친구랑 벗하게! 행복이랑 벗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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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6-08-09 14:55 조회9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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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에는 독서 재능기부를 하는 학부모동아리가 있다. 바로 의정부 교육지원청의 학부모 지원사
업의 하나로 교육과 연수를 받은 이들로 만들어진학부모 독서동아리 1기 북소리(Book소리)와 2기
두드림(Do Dream)이 그들이다. 1기 북소리는2013년 ‘학부모 독서코칭’ 지도자 양성 과정과 심
화 과정을 이수한 이들로, 2기 두드림은 ‘2014년등대학교, 책 읽어주는 엄마’ 과정을 이수한 이들로
이루어져 재능기부를 하는 학부모동아리이다. 두동아리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독서교육 중요성을
인식하고, 독서 방법을 연구하고, 그 방법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재능기부를 한다.
우리는 의정부 관내 초등학교와 일부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창체 수업시간과 방과 후 돌봄
학급 특강 수업시간, 방과 후 도서관에 모여 특강수업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재능기부 형태의 독
서지도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방과 후 돌봄교실수업은 상대적으로 독서에 취약한 계층의 아이들
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좋은 책의 감동과 재미를 주어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대화와 소통을 가능하게
만듦으로써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2014년 의정부 교육혁신박람회 ‘톡톡’과 2015년
‘광복 70주년 역사를 알다’에 학부모동아리로 참가해 부스도 운영했다. 부스 현장에서 아이들과 좋은
책 진열하기, 함께 독서수업 방식의 활동하기, 역사북아트 만들기 등의 다양한 독후 활동 및 독서 방
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엄마와 아빠가 직접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 후, 함께 독서퀴즈를 푸는
등 가족 단위의 참여 프로그램은 호응도도 높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왜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재능기부를 하게되었을까? 개인화되는 우리 아이들에게 독서활동
을 통해 선악에 대한 가치판단 기준, 타인에 대한배려와 공감, 따뜻한 감성과 주변과 함께 살아가는
바른 인성을 배우며, 독후 토의토론 속에서 경청과논리적인 자기주장 방법을 익히게 해주고 싶어서였
다. ‘독서’가 기본이 되어 책의 내용에 대해 아이들과 토론하는 동안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세상에 대한 관심과 관점을 가질 수 있다.독서 재능기부 활동을 하며 우리가 느낀 보람과
성과도 많다. 돌봄 수업시간에 바퀴 달린 의자를타고 교실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니며 책에는 관심
이 없던 한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수업 시간에그 아이는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도 읽어 주실 수
있어요?” 하며 멋쩍게 빌려온 책을 내밀던 것이었다. 학년이 올라가 이제는 수업에서 만날 수 없던
그 아이를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 아이의 두 손에는 대출할 책들이 가득한 것이 아닌가.
물론 책 읽기 기부수업 몇 회로 한 아이가 바뀌었다고 단정 짓는다면 지나친 비약일지도 모른다. 그
러나 그 속에서 커다란 가능성을 발견했으며 우리동아리 활동은 자부심과 신념이 더해졌다. 책 읽기
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으며,책 읽기 후 함께 나누는 대화 속에서 ‘친구와 함께
사는 세상이 재미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긍정적이고 행복한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면 요즘 자주 거
론되는 공동체 의식, 더불어 사는 삶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출발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일을 ‘학부모’가 나서서 ‘학교 학생들’에게 ‘학교’에 들어가서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이며
성과라고 생각한다.처음부터 학교의 재능기부 수업이 쉽지만은 않았
다.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출입과 수업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어 무엇보다 책임감을 느끼고 신
뢰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이는 개인 생활도반납하며 동아리 활동에 충실해 온 동아리 회원들
이 있어서 가능했다. 학부모가 학교 수업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존재라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는 것이 바로 큰 성과 중 하나이다. 닫혀 있던 아이들의 마음을 두드려 조금씩 열고 빗장이 닫혀 있던
학교의 문도 조금씩 열어 가는 것부터 시작이다.두 동아리는 월 2~3회의 정기모임을 통해 2015
년 및 앞으로 활동 방향과 계획 및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다. 어린이도서 연구 및 독서
관련 정보 공유, 독서활동 프로그램 만들기와 성인인문도서를 읽고 토의하며 생각을 나누기도 하며
아이들에게 큰 꿈과 넓은 생각을 하게 할 힘을 꾸준히 키우고 있다. 자유로운 토의 토론방식의 수업
을 살리고 우리 전래놀이를 독후 활동으로 활용해비판적 사고력 키우기와 재미난 책 읽기를 함께 진
행할 계획이다. 주제별 독서선정 및 주제별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독서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연
구와 독서 재능기부를 계속 하고, 각 학교에서 독서활동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 등이
앞으로 우리가 할 일들이다.한편 우리는 2014년 12월에 ‘의정부 자원봉사 대
축제’에서 우수봉사 동아리로 단체상을 수상하고,2015년 1월에 의정부 행복기자단 기사에 모범적인
동아리 활동사례로 게재되기도 하였다. 우리 독서동아리는 아이들의 신명 나는 글 소리, 마음을 울
리는 글 소리, 생각이 쑥쑥 자라는 Book소리를 위해, 책을 통해 마음을 여는 Do Dream을 위해 꾸
준히 연구하고 있다. 내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따뜻한 시선으로 우리들의 아이가 진정으로 가려
워하는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려는 엄마의 마음으로 너무도 바쁜 우리 아이들이 별도의 공간이나 시
간에 대한 큰 부담 없이 학교에서, 학교에 있는 시간에, 학교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게 말이다. 북소
리와 두드림의 기부는 수업 기부만이 아니다. 각 학교 속으로 들어가 학교 안의 ‘책 읽어주는 엄마’ 동
아리 결성과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는 것 역시 이들의 활동이다.
올해 5월에 각 단위학교에서 활동 중인 ‘책 읽어주는 엄마’(이하 ‘책엄마’) 동아리와 명예 사서회 소
속의 ‘책읽어주기분과’ 학부모들의 자발적 요구와교육지원청 학부모지원과의 사업방향이 만나서 ‘책
엄마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이는 각 단위학교에서활동하는 ‘책엄마’의 어려움을 나누고 지원하며 활
동 성과물을 공유하는 공동체이다. 현재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 의정부 교육지원청에서 각 학교의
‘책엄마’에 대한 교육도 6차례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람직한 책 읽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아이들의 마음 읽어주기, 책 읽어주기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결해 보려 한다. 아이들은 독서활동과 독
후 토의토론 활동 속에서 친구들과 마음을 터놓고이야기 나누며 친구들 간의 우정을 쌓고, 생각하는
힘도 기를 수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가진 아이는 타인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행
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고 믿는다.내 아이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아이들은 미래
사회를 함께 살아갈 내 아이의 파트너라는 사실을잊지 않고 더불어 살기, 함께 나누며 누리기를 위해
오늘도 북소리와 두드림, 책엄마 네트워크 엄마들은 땀을 흘리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
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기를 간절한마음으로 바라본다.
김혜진 (학부모동아리 북소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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