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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공성 | 245호 자연생명력을 몸으로 느끼며 자라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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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사무처 작성일17-07-25 15:29 조회7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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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행복한 터전, 소꿉마당어린이집 13년전 시작되다.
1999년 5월 1일 흥업면사무소에서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자라게 하고 싶은 10가구 부모들이 100여 평 남짓 텃밭시골집에 자리 잡은 원주공동육아협동조합개소식을 열며 그 이름을 ‘소꿉마당’(이하 ‘소꿉’)이라 지었다. 10명의 아이들과 3명의 교사(박꽃, 허니비, 사랑해)가 내 아이뿐만 아니라소꿉아이 모두를 우리 아이로 바라보기, 놀면서 배우기, 돌봄과 배려와 공동체적 감수성 키우기, 자연 생명력을 몸으로 느끼며 자연과 친해지기를 우리 ‘소꿉’의 교육철학으로 실천하기시작했다.
아빠 조합원들은 목재상에서 커다란 나무를사다 아이들과 함께 톱질하고 못을 박아 나무 미끄럼틀을 만드는가 하면, 무겁고 튼튼한 나무책상(10KG) 10개는 12년이 지난 지금도 사용하며 아이들 체력 향상에 공헌하고 있다.2002년 2월에 소꿉 첫 졸업생이 나오면서 소꿉마당 방과 후 교실이 만들어졌다.마침내 2006년에 백운산 산자락 소꿉공동체마을에 아이들이 행복한 영구 터전을 마련하였다. 뒤는 산이고, 앞에는 맑은 개울물이 흐르는 곳. 겨울엔 눈썰매, 여름엔 수영을 하며 ‘자연이 스승’이라는 가르침을 실감하며 현재 26명의 아이들이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터전이다.
소꿉마당의 교육을 말하다‘소꿉’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서 삶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는 교육방식을 취한다. 교육은 가르치는 자가 몸으로 삶으로 보여줌으로써 배우는 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공동체성을 회복하려는 일상을 나눌 때 우리 아이들의 공동체성은 자연스럽게 체득된다. 아이, 교사, 부모 모두가 교육의 주체로서 상호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열린 공동체적 관계를 경험하면서, 아이들은 학교와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바람직한 관계 맺는 방법을 배워나간다.소꿉’은 생활중심교육이다. ‘교육은 자연스러우며 실제의 삶 자체’이므로 가정의 연장선으로 본다. 신발 신기, 밥 먹기, 옷 입기, 식사 후
그릇 설거지통에 넣기 등, 아이 스스로 할 수있는 일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평등한 관계 속에서 자립성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기 존재를 알아가게 하고 자신의 역할을 배우게 한다. 설에 어른에게 세배하기, 정월 대보름에 보름 깨기, 단오에 취떡과 전통씨름대회, 추석에 송편 만들기, 동지에 팥죽 쑤어먹기 등 전통 세시풍속문화를 익히기와 전래놀이를 하면서 우리 전래문화를 몸으로 직접 체득하게 한다. ‘소꿉’은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교육이고 “아마들이 신나고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빠모임, 엄마모임, 방 친구네 마실가기를 즐긴다.나들이 :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0개월 이상 모든 아이들이 함께 주변 산이나들, 개울로 나들이를 나간다. 나들이를 통해 자연탐구와 놀이, 사계절을 몸으로 느끼면서자연의 정기를 듬뿍 받아 자연의 본성을 지닌 아이의 모습을 되찾게 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개성과 사회성을 함께 키워준다. 3월엔 냉이 뜯어 냉이부침개, 4월엔 진달래전,6월에 오디, 7월 8월엔 산딸기 따먹고, 겨울엔 눈썰매 얼음썰매를 탄다.풍물교육 : 일주일에 한 번씩 풍물선생님이 오셔서 장구와 북, 전래민요 등을 가르쳐준다.초창기부터 배우기 시작해서 10년이 넘게 지켜오고 있다. 아이들이 우리가락의 흥을 온몸으로 익히게 되었다. 3년 전부터 해마다 가을에 개최되는 마을음악회 ‘용수골 작은 음악회’에 찬조 출연하여 마을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있다.소꿉마당, 원주지역 협동조합운동을 함께 한다.
‘소꿉’은 원주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녹색도시, 대안사회 실현을 위해 2003년 설립된 원주협동조합 운동협의회(현: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창립멤버로 원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긴밀하게 교류하며 지역사회 개선을 위한 활동도 함께 해오고 있다. ‘소꿉’이 함께 한 2004년 여름 ‘아이 키우기 좋은 원주 만들기’운동은 이듬해 원주시 영유아보육조례제정과 친환경학교급식조례제정을 가능하게 했으며,2007년부터 시작된 원주지역 로컬푸드운동에도 적극 동참하여 지역농업 살리기와 우리 아이들과 원주지역 아동들에게 좋은 먹을거리 제공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소꿉마당, 원주 대안교육의 시발점이다.2002년 2월, ‘소꿉’이 첫 졸업생을 내면서 대안초등 방과 후, 초등대안학교 등을 고민하며
지역 작은학교 살리기운동을 시작했다. 2003년 3월 소꿉 졸업생 일부가 전교생이 30여 명인 신평초등학교로 전학하여 그들을 중심으로 신평 어린이도서관이 생겨났고, 일부는 전교생이 80여 명인 서곡초등학교로 입학하며작은 방과 후 모임을 꾸려 나갔다.2011년 봄부터는 참꽃어린이학교와 ‘소꿉’조합원들이 중심이 되어 마을공동체 만들기일환으로 마을기업 ‘용수골 생태마을 사업단’을 조직하여 또 다른 생태대안교육인 ‘자연누리 숲학교’를 시작했다.

박 영옥 (소꿉마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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